문장웹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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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2월호
악의에 찬 아기들 단편소설 단편소설 장은진 불태울 시간 박하신 아직 이른 마음 최정나 도래의 얼굴 양선형 기계와 황새 평론 평론 윤인로 소설로 촉발되는 신정론(神正論) 민선혜 가려진 (아픈) 몸들, 지속되는 광장-들 - 최진영, 이서수, 최은미의 소설을 중심으로 기획 문장웹진 다시읽기 현재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 오한기 「더 웬즈데이」(2012년 5월호 수록) 편집위원 기획 ‘단 한 권의 책’ 박진영 100년 전 멋진 신혼여행의 기억 - 염상섭의 <해바라기>와 나혜석의 결혼 전후 정혜경 『소심록(素心錄)』, 그 마음의 울림과 여운 박소란 거대한 사랑의 기록 _김명순 창작집 『생명의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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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문장웹진 다시 읽기]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오한기 「더 웬즈데이」(2012년 5월호 수록) 현재(문학평론가) 독자일 때는 몰랐는데, 글을 직접 쓰게 되고서야 느끼는 바가 참 많다. 그중 제일 뼈저리게 다가오는 것은(그리고 이전에는 차마 생각지도 못했던 것은), 자기가 쓴 지난 글들을 들춰 보는 게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경험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다. 나는 사실 들춰 볼 용기조차 없는 타입이라서 가능하면 이 세상에서 흔적을 아예 지워 버리는 편인데, 그럼에도 어떤 글들은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만으로 기절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그리고 이런 갑작스러운 기습을 하루에도 수십 번 당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예전에는 이게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경험인지 잘 몰랐다. 습작이 몇 없어서 그랬던 것도 있고, 습작할 땐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야말로 무색무취한 글들을 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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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동화] 코스모스
2012년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소행성이 떨어지면 지구가 박살나나요?” 계속되는 질문에 선생님이 한 가지 대답만 내놓았다. “몰라. 그러니까 너희는 일 교시 수업 준비나 해.” 내 질문에 다른 아이들의 질문이 줄줄이 뒤따르리란 것도 그리고 내가 선생님의 답변을 들을 수 없을 거라는 것도 어쩌면 우리 반 안에서의 질서와 조화였을까? 그나저나 나는 언제쯤 코스모스에 대한 해답을 찾아 엄마에게 말해 줄 수 있을까? 내가 알지 못한 어디에선가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텐데. 아이들의 질문이 계속되는 사이 드르륵 교실 앞문이 열렸다. 문 뒤로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서 있었다. 그 아이는 머리카락을 양 갈래로 땋아 묶은, 어제 놀이터에서 만난 여자아이였다. 순간 가슴이 뛰었다. 어제 느꼈던 묘한 감정이 또다시 살아났다. 그 아이가 교실 안으로 걸어 들어오자 이번엔 내 마음속 큐브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문장웹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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