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2)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6월호
기획의 말 2020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우천 시 다이빙」(박서영, 《문장 웹진》, 5월호)을 읽고 문 반지하 문은 항상 뭐가 문제인지 잘 열리지 않는다. 잘 열리지 않는다는 뜻은 잘 닫히지도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사는 집의 문은 쇠로 되어 있다. 오래된 벽돌 건물에 칠 벗겨진 철문. 프레임이 녹이 슬고 세월에 휘어서 배가 나왔다. 그 덕분에 잘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것 같다. 작년 여름, 날을 잡고 망치로 문을 때려 휜 부분을 편 적이 있다. 너무 세게 때려서인지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틀을 붙잡고 있던 콘크리트 조각이 부서져 나갔다. 조금씩 금이 가다가 내가 휘두른 망치 때문에 결국은 부서져 떨어졌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6월호
기획의 말 2020년 커버스토리에서는 웹툰,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모시고, 《문장 웹진》 과월 호 수록작 중 1편을 선정해 시각화 해주시기를 요청 드렸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우천 시 다이빙」(박서영, 《문장 웹진》, 5월호)을 읽고 문 반지하 문은 항상 뭐가 문제인지 잘 열리지 않는다. 잘 열리지 않는다는 뜻은 잘 닫히지도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사는 집의 문은 쇠로 되어 있다. 오래된 벽돌 건물에 칠 벗겨진 철문. 프레임이 녹이 슬고 세월에 휘어서 배가 나왔다. 그 덕분에 잘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것 같다. 작년 여름, 날을 잡고 망치로 문을 때려 휜 부분을 편 적이 있다. 너무 세게 때려서인지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틀을 붙잡고 있던 콘크리트 조각이 부서져 나갔다. 조금씩 금이 가다가 내가 휘두른 망치 때문에 결국은 부서져 떨어졌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배다리 나비날다책방(제2회)
《문장웹진 2020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