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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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직육면체
직육면체 이성미 7월 24일에 노트를 펴고 9월 24일이라고 적었다. 7월은 시를 쓰기 좋은 때는 아니지. 잠깐 생각했는데 두 달 후에 깨어난 건 아니겠지. 손이 연필을 움직이는 동안, 9월이라고 적힌 흑연 글씨를 알아보고 눈을 깜빡이기까지. 7월 24일이 아니고 9월 24일이 아닌 그 순간, 그 순간, 나는 물고기 식당의 9월 이사에 대해 생각했다. 9월의 물고기 식당에는 물고기가 없고 요리사가 없고 직육면체가 있겠지. 여섯 개의 면이 사라진, 물고기 식당이었던 직육면체. 회오리바람에 공중으로 떠오르는 투명한 직육면체. 그것과 함께 멀어져 가는, 7월의 물고기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지. 맵고 짜서 기침이 났지. 밤에 요리사는 물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갔다. 나는 그를 따라갔다. 검은 물이 돌돌돌 흐르며 달빛에 반짝였지. 작은 물고기가 투명한 줄 끝에서 파닥파닥 반짝였지. 9월의 요리사는 상자에 돌과 식물을 담아 내게 주었다. 돌은 초록빛 이빨을 드러내고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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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장의 목적
문학인과 독자뿐 아니라 평소 문학작품을 가까이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을 대상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가 지난 9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학주간 2017 ‘문학, 감각을 깨우다’2017. 9. 1(금)~9. 7(목) 당신은 문학을 어떻게 만나십니까? 때로 어떤 문장은 눈으로 보지만, 어떤 문장은 소리가 되어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싯귀는 조심스레 쓰다듬어 보게 되고, 어떤 말에선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장들을 우리는 꼭꼭 씹어 소화시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문학을 만지고 보고 소화하듯,문학은 우리의 오감으로 스며들어 우리에게 얘기하고 어루만지며 향기로 채웁니다. 문학주간 2017과 함께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은 지난 9월 온라인을 벗어나 마로니에공원과 예술나무카페에서 기획행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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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동창회 참여 후기] 십대에 십대다운 글쓰기, 십대만이 할 수 있는 일
기자단 3기) 9월 6일 글틴 10주년을 기념하며 함께 글을 쓰던 문우들이 모여 동창회를 나누는 ‘글틴 모여라 파티하자’ 동창회가 열렸다. 전날인 9월 5일 동창회의 2부 행사를 위해 모인 ‘십대, 안녕’의 집필진을 만났다. 약속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청소년 문화연대 ‘킥킥’의 사무실 안은 분주했다. 필자들과 편집자, 킥킥 대표님, 글틴 게시판 담당 선생님은 이미 낭독극 연습에 한창이었다. 미랑, 키로, 비기닝 이라는 필명으로 글틴에서 활동했던 필자들은 자신의 글, 또는 옆 사람의 글의 인물이 되어 글을 읽었다. 10분 정도 연습이 이어진 뒤 약속시간이 되자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첫 이야기는 간단한 근황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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