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7)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우리는 게임을 한다 7 - 나의 게임 이야기
[serialization] 우리는 게임을 한다7 - 나의 게임 이야기 염성진 재미를 찾아서 나는 게임을 한다는 일에 애정이 가득해서, 해오던 게임이 익숙해지면 늘 새로운 게임을 찾고 싶어진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요즘에는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게임이 없다. 애정을 쏟을 게임을 찾기 위해서는 책을 읽을 때처럼 닥치는 대로 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인터넷을 켜고 게임을 찾으려 하면 돌연 머릿속이 멍해진다고 할까. 세상에 게임은 너무나도 많고 재미있는 게임 역시 많을 것이지만 그것을 찾는데 드는 에너지를 소비할 용기가 지금 내게 없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에 나는 예전에 했던 게임들을 다시 건드려보거나 시리즈 게임의 후속편들을 쭉 둘러보곤 하는데, 문득 나는 왜 그들을 재미있어했는가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해온 게임들을 파헤치다 보면 나를 즐겁게 해줄 새 게임의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우리는 게임을 한다 6 - 스탠리 패러블
[serialization] 우리는 게임을 한다6 - 스탠리 패러블 염성진 게임이란 무엇인가 게임의 정의란 무엇일까? 픽션, 룰, 특정한 목표와 그것의 성취…….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나는 게임을 ‘플레이어’와 ‘플레이’의 결합으로 정리하고 싶다. 게임이 게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속에 행해지는 개입인 ‘플레이’와 ‘플레이’의 주체인 ‘플레이어’가 반드시 존재해야하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다고 혹평을 받는 게임도, 그것이 게임으로 불리는 데에는 이 두 개념의 결합이 또렷이 보인다는 이유가 있다. 이 기초적인 결합을 바탕으로, 게임의 제작자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게임 속에 담아내고자 한다. 게임의 목적, 룰, 이야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자라나 피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스탠리 패러블의 타이틀 화면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스탠리 패러블’이다. 제목 그대로, 게임은 플레이어가 스탠리를 조종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체험하는 것이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우리는 게임을 한다 4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오리지널
[serialization] 우리는 게임을 한다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오리지널 염성진 Good Game 한국이 스타크래프트에 푹 빠졌던 때를 게이머라면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회상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가 놓인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던 선수들, 화려하게 펼쳐지던 게임 속 전투의 모습, 또 그것에 매료되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꿈꾸는 아이들까지.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민속놀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한 스타크래프트가, 올해 여름 ‘리마스터’ 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메이크가 원작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리마스터는 게임의 밸런스와 같은 내적 요소들을 수정하지 않고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을 현재 게임의 질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리마스터는 20년 가까이 된 스타크래프트의 역사를 존중한다는 뜻으로도 비추어져 올드 게이머들의 큰 지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