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광장누리집(대표)

길가를 걷다 마주치면 오늘날이 좋아, 운수가 좋다 생각하니 나는 무슨 놈일까.사랑이라기엔 소극적이고, 관심이라기엔 보다 많은 것 같으니내 마음이 진심이라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그저 마주친 날엔 좋고, 본 적도 없는 날엔 그러려니 하니어쩌면 여러 번 마주쳤어도그대는 마주친 지도 모르겠다 하며그냥 지나가다 아는 얼굴로 쓸데없는 흥미도, 뭣도 아닌그저 나라는 놈은 무슨 놈인지 궁금하다그저 스쳐가는 뭣도 아닌 인연이니 하는그저 나라는 놈은 과연 무슨 놈인지 궁금하다.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나는 망상에 쩌든찌질이로 보일 뿐 인 것은 확실하다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아마 맞을 것이다그저 그게 사랑도 뭣도 아닌 것이라 내 머릿속을 기웃거리는 게 더 짜증 나기에알수록 단순히 내가 싫어지는 것뿐이다.단순히 내가 엉망이어서대화도 해보지 못한 내가 싫어지는 것뿐이다.

내가 네게 주는 마음은 나를 위한거다 그러니, 돌아오는 네 마음이 그저 거울에 비친 내 것이었대도 나는 아마 상관없을테지 그렇지만서도, 돌아오는 네 마음이 내게 보이는 그것이 네 것이라면 나는 확실히. 그 편이었으면 좋겠다

습한 방 공기 유서 잉크 번져 알아볼 수 없었어 물방울 비집고 들어간 자리 공기 숨 막혔어 공기 무서웠어 물 묻은 부분 잡아 뜯어봤어 물 흘러내리지 않았어 구름 가고 싶다고만 했어 습한 방 천장 깨끗해 구름 생길 수 없었어 바닥 더러워도 뜨거웠어 구름 생길 수 없었어 더러운 바닥 공기 유서 쓰고 있었어 방 너무 습했어 공기 한 겹씩 뜯을 용기 없었어 공기 한 번에 물 묻은 묻을 겹 찢고 싶었어 찢은 겹겹 쌓여 유서 다시 썼어 그래도 알아볼 수 없었어 "좋은 날입니다 여기 날씨 좋습니다 저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유서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유서 쓰기 전 죽어있었는지 유서 쓰는 순간 죽는 건지 구상했을 때 죽은 건지, 그래도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 유서 아닙니다 이것, 그래요 발작입니다 나 사례 들린 것입니다 유서 물 떨어집니다 벌써 포화점입니다 닦아도 닦이지 않습니다 다시 써야 할까요 그렇다면 나 부활하는 겁니까 사흘 후 부활해 곧바로 다시 죽는 겁니까 읽는 사람 물방울만 볼텐데 어쩌겠습니까, 유서 구상도 방울방울 스며나옵니다 바이바이, 유서, 두고 가니 용서해라, 물방울들" 알아볼 수 있어도 알아보고 싶지 않았어 물 흥건한 공기를 마시면 무시하고만 싶었어 같이 사례 들리면 공기는 어떨지 모르겠어 유서를 다 써도 방의 불은 꺼지지 않았어 유서:내가 보이지 않는 겁니까, 혹 내 머리가 일그러져 보기 힘든 겁니까, 내가 뱉어낸 조사들은 모두 버리고 왔기에 어쩌지 못합니다 나는 이해할 수 없군요, 이렇게 얄쌍해진 나를 봐주지 않으시렵니까? 왜죠? 나를 봐주세요, 내 얄쌍한 문장들을 봐주세요, 문장을 얼마든지 뽑아 하와를 빚어낸들 나는 여전히 유서입니다, 당신이 썼다구요, 당신! (유서, 갑작스럽게 침묵, 창문이 열린다, 열린 창문으로 유서 나가다 창틀에 걸려 습도는 유지된다) 나를 보지도 않고, 버리십니까! 있는대로 뽑아 쓴 문장에서 나온 하와는 어떤 창틀로 날아갑니까, 문장 뽑힌 자리 그 흉은 어찌 덮습니까! (창틀 주위 와류, 유서를 찢어버리고야 만다, 유서 나가자 줄어드는 습도, 암전 후 막 오르는 소리) "그런데 키스 에머슨은 왜 죽은겁니까?" (뜬 눈으로 밤 새는 사람을 비추며 막의 상하왕복, 좌르르, 탕 소리) "elp는 왜 워크스같은 앨범이나 낸겁니까?" (사람, 졸음을 쫓는 것인지 새차게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니체가 바그너를 좋아했다가 뱉어버린 건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끄덕거리는 머리) "타커스를 바탕으로 더 할 순 없었던 걸까요?" (사람, 손으로 이마를 감아쥔다) "왜 뱉었을까요? 가톨릭으로의 변절, 반계몽주의, 국수주의에 대한 반발?" (손이 찬지 초점을 되찾는 눈) "나이스를 나가놓고 만든 건 럭키 맨 뿐입니까?" (사람, 안경을 집고 힘겹게 일어선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젊은 니체는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 비틀거리며 수돗가로 걸어간다) "그렉 레이크는 왜 킹크림슨에서 나갔답니까?" (조명에서 나간 사람이 게걸스레 물 마시는 소리) "그러나 말년의 저술에서 니체는 바그너

눈 내리는 하늘내 별이 큰 별에 가려졌다손 앞에 작은 온기마저 바람은 앗아갔다눈은 무거워져 갔다내 의지가 아닌 움직임은 계속되었고주위를 둘러보아도 세상은 무색 도화지였다손가락들의 움직임은 멈출 것 같았다그리고 나는 쓰러졌다하지만 하늘 또한 무색 도화지였다고통이 길어지고 무거울지언정오늘도 난 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겨울이 끝나고 봄이 지난 그 계절에철새처럼 올것이다별은 어둡더라도 항상 빛을 낸다

옛적에 열린 주말의 현관문주말의 발걸음은 처음 그대로낭랑한 목적지를 삼아 오직 그대로.옛적에 온 역전도이젠 새로운 기차역그대와 벗어나는 지역처음 보는 플랫폼에 내려낭랑한 목적지를 삼아그대와 처음 보는 세상내 역사의 분기점.오늘날 연 평일과 현관문과이젠 지나치는 플랫폼저곳 아직 향기만은 그대로인데저 순간도 그대로인데달라진 것은 이 순간옛 향기만 기억에 남은 채내 역사의 또 다른 분기점.잃어버리고 싶지만 차마 찢기는 싫은지나치는 인연.내 역사에 점찍어분기점을 남긴 그대를한생에 잊을 수는 있을까마음 한 곳 편에 두어 살아갈 수는 있을까답은 없는 듯하다.

죽고 싶을 때면 나는 전생을 떠올려혼자 말이 없어지면서 말이야죽고 싶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우린 아직 키가 덜 자라서 그렇다고 말했어. 그런데 나는 알고 있지 우리가 왜 우울한지에 대해, 책상 밑에 숨어서 보았던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나의 침전은 깊어지는 것이 아닌 가벼워지는 것이어서 농담이 그 무게를 잃을 때 까지 나는 깊이 침전했다. 무게를 완전히 잃은 날에는 다시 날 수 있겠지. 날기 전에 나는 죽음에 대한 농담을 실컷 던지며 놀았고 너는 그런 내 농담을 좋아하고 그럴 때면 나는 자꾸만 무거워져 날아가지 못하게. 너는 다음 생에는 우리가 키가 더 클 거라고 말했다. 그 말은 나를 한층 가볍게 만들어주었다. 날자 날기 위해 연습하자어미 새는 새끼 새를 떨어뜨리면서 비행 연습을 시키지지난 생을 기억하며 점프충분히 가벼워지지 못한 이유일까나는 이제 침전 아닌 추락을 하고우린 다음 생에 키가 더 크겠지

여름이 다 흘러가듯 남은 힘을 모두 쏟기 위해 무더운 더위가 발악하며 힘들어지는 기름진 나날들이 물려가던 어느 여름 남 갑자기 탄산수 같은 비가 내 여름철 느끼함을 씻어 내려가도록 무수히 무척이나 내리기 시작했다. 발악하던 여름의 더위, 그 더위를 잡아주는 한 비 그 비가 내릴 쯤이면 동생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고 있을 터였다. 나는 주말을 쉬어가며 내 방의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어 보기도 하고, 차가운 벽에 기대어 여름을 식히기도 하였다. 그냥 이런 식으로 주말을 보내는 중이었다. 잠시 뒤 계단을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동생이 현관에 다 오는 듯 했다. 하지만 문을 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 잠이 오는 듯 했다. 하지만 잠에 들지는 않았다.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부엌에서 찬 장을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정수기에서 물을 따르고, 다시 문을 열고 나갔다. 잠을 잃어버린 나는 짜증과 함께 내 방안에 TV를 틀어 짜증이 난 나를 달랬다. 영상을 2개 정도 본 뒤 아마 20분 정도 흘러갔을 것이다. 문을 여는 소리와 내 방으로 달려오는 소리 그 소리가 들리자 내 방문이 열렸다. 나는 짜증이 났고, 귀찮았다. 내 공간을 벌컥 열었다는 것에 아무튼 나는 귀찮음으로 대했다. 하지만 뜻 밖에 말을 하는 것이다. 길 고양이가 현관에서 계속 있었다고, 아마 비를 피해서 잠시 온 듯하다. 그러자 나는 동생에게 말했다. 고양이 무섭게 하지 말라고, 비는 계속 피할 수 있도록 다가가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물을 주었고, 더 다가가도 계속 있다고, 동생이 말했다. 나는 귀찮음에 가만히 두라고 말하고, 문을 힘껏 닫았다. 그러고는 나는 하던 영상 시청을 마저 하기 시작했다.아마 영상이 얼마 남지 않았을 터였다. 한 3분에서 5분 정도 일 것이다. 영상이 끝나자 더 이상 보고 싶은 게 없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었다. 나는 그 길 고양이가 궁금했다. 어떻게 생겼는지, 아직도 현관에 있는지, 나는 이런 호기심으로 현관문 앞까지 다가갔다. 그런데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왜 고양이가 아직도 있을까 보통의 길 고양이는 마주쳐도 도망가고, 예전에 비가 올 때 마주친 적이 있는데 그대로 비 속으로 도망을 쳤다. 아님 가만히 있는 고양이를 본적이 있어도 다가가면 도망쳤다. 대략 1시간 반의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왜 고양이는 현관에 머물러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도 멈췄는데 그러다 아까의 생각이 떠올랐다. 고양이에게 물을 주었다고 아마 그 고양이는 이 때문에 머물러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는 알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쳤다. 나는 그 상태에서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문을 열고 난 뒤 첫 광경은 어린 누런 새끼 고양이었다. 어미는 어디 갔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 순간 새끼 고양이는 나에게 다가왔다. 왜 사람에게 대해 겁이 없지, 이는 의문의 연속이었다. 내 머리는 하얘졌다. 그런데 배고프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것도 울음소리와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문학광장을 만들고 싶어요! 문학광장 누리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 참여해주시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더욱 반영될 수 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ㅇ 조사기간 : 2024. 11. 11(월) ~ 20(수) ㅇ 설문링크 : http://isurvey.panel.co.kr/?Alias=9256906499

안녕하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제42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수상 결과를 안내드립니다. □ 제42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시) 분야 상훈 수상자명 작품명 시 장원 김ㅇ언 지우개의 행방 우수상 김ㅇ림 볼풀장 장려상 정ㅇ영 뜨개질 장려상 이ㅇ민 지우개 인간 장려상 주ㅇ영 지우개 입선 박ㅇ희 기다림 입선 정ㅇ연 영구임대 입선 박ㅇ원 공연 입선 박ㅇ정 기다림 □ 제42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산문) 분야 상훈 수상자명 작품명 산문 장원 김ㅇ애 매실의 시간 우수상 박ㅇ연 지우개 장려상 전ㅇ희 지우개는 그곳에 두고 왔다. 장려상 장ㅇ현 기다림의 순환 장려상 김ㅇ연 나는 오늘도 내일의 나를 기다립니다. 입선 박ㅇ선 그런 기억도 소중하다고 당신에게 배웠습니다. 입선 손ㅇ선 겨울 준비 입선 조ㅇ옥 두번 심은 고추(모종) '기다림' 입선 김ㅇ연 얀의 선물 □ 제42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아동문학) 분야 상훈 수상자명 작품명 아동 문학 장원 고ㅇ성 특별한 청설모 우수상 임ㅇ정 회색 꼬마 공룡 지우개 장려상 지ㅇ순 안젤라 누나 장려상 이ㅇ민 한 줄 두 줄 엮이더니 장려상 한ㅇ비 나와 너의 기다림 약속 입선 이ㅇ지 커다란 지우개 입선 김ㅇ영 당근 김밥 입선 이ㅇ희 기다림 입선 한ㅇ숙 D-15 누나가 나타났다. □ 제42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특별상) 상훈 수상자명 작품명 특별상 오ㅇ원 나와 타인 특별상 김ㅇ희 지우개

안녕하세요. 제2회 마로니에온라인백일장 수상 작가님을 다음과 같이 안내드립니다. 마로니에온라인백일장은 올해 2회차를 맞이하였으며, 올해 297명의 작가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차년도에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상(1명) 상훈 성명 연락처(뒷 4자리) 대상 이*숙 0691 □ 공감상(5명) 상훈 성명 연락처(뒷 4자리) 공감상 한*희 6220 방*의 8596 장*교 3370 김*아 7073 정*선 5498 □ 소통상(15명) 상훈 성명 연락처(뒷 4자리) 소통상 김*선 9218 유*하 0913 박*영 0631 장*현 5963 김*언 8675 이*령 7811 조*숙 0875 박*롱 7714 최*숙 4557 권*현 8068 이*지 0691 정*숙 7863 최* 5552 강*은 0694 이*님 3413

안녕하십니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입니다. 제42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에 관심가져 주심에 감사합니다.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의 등단(미등단) 작가님들의 참여와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은 한국 문학의 저변 확대와 여성 문학인 발굴을 목표로 미등단 여성 작가님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계의 흐름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등단 이력이 있는 작가님도 본인이 등단하지 않은 장르(시, 산문,아동문학에 한함)에 참여하실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어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ㅇ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참여 가능여부 안내 -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은 여성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단, 등단 여성 작가님은 등단하신 장르로 참여는 불가하나, 다른 장르로는 신청이 가능합니다. -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신청 예시 1. 산문(소설) 분야 등단 작가님 → 산문 부문 신청 불가(아동문학, 시 부문 참여 가능) 2. 아동문학 분야 등단 작가님 → 아동문학 중 세부 장르의 등단 분야 신청 불가(시, 산문 참여 가능) (예시 : 아동문학_동화 등단일 경우 동화 신청 불가, 동시로는 가능 / 반대일 경우도 동일) 3. 시 분야 등단 작가님 → 시(시조) 부분 신청 불가(소설, 아동문학 참여 가능) 4. 등단 이력은 없지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동일 장르 수상 이력이 있을 경우 참여 가능 여부 → 장원 수상 이력 외 참여 가능 위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추후 사업의 경우 현재보다 더 개선된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성 작가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