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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불

  • 작성일 2010-05-01
  • 조회수 243

청년은 두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천년을 거슬러도 무너지지 않는 석가탑을 옆에다 두고

순식간에 무너져버린 삶의 흔적들이 그가 허리를 굽힐때마다 그의 주변에서 그려진다

처음 그를 알게된건 그가 열네살이 될 무렵

그의 가족은 다섯명이 아닌 네명으로 그려졌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 아침

된서리처럼 다가온 종풍이라는 시련이 그의 머리를 암습했다고 했다

그리고 의식을 잃고서도 꾸었던 꿈에서 흰 소복조차도 없는 어리기도 하고 자신보다 크기도한

어느 여인을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짧고도 긴 시간의 체류동안의 그녀와의 대면속에서 느낀 즐거움과 행복도 잠시

다시금 두눈에 비친 세상의 빛이 모든것을 하룻밤의 꿈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에게 닥쳤던 시련도 3년이라는 치유의 안식기에 접어들 무렵

처음 그가 쓰러진지 3년만에 ㅇ어머니 역시 같은 병으로 앓아누우셨다고 했다

병환중으로 자리에 몸져 누워계시는 어머니의 입에서

 떨리는 음성으로 처음 누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

그후로 그는 간절한 바램 끝에 움직이지 못하는 몸을 이끌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는 불상앞에서 엎드려 절을 한다

새털같이 가볍게 나리었던 그의 유년시절 꿈과 꿈속 대면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아쉬움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 쳐지는 작은 법당의 불상 앞에서 그는

세우지도 못하는 장딴지 깔아두고 허벅지만 연신 세워들고 절을 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