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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 - 죽은 자가 남긴 내용을 해독하다.

  • 작성일 2008-02-10
  • 조회수 379

 

Episode 4 - 죽은 자가 남긴 내용을 해독하다.



제1화 단학은 삼시(神市, 朝市, 海市)의 제천행사를 지내기 위한 계불이다.


 "단전을 넓히고 정화하고 기르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다르게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학의 원류를 고대의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신선술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유래입니다.


 단학은 단군왕검 2세인 부루(扶婁) 단제가 계불(禊祓)이라 하여, 삼시(三市-神市, 朝市, 海市)의 소도(蘇塗)에서, 제천행사(祭天行事)를 지내기 전에, 먼저 목욕재계한 다음, 하늘과 영통(靈通)하기 위해 기•정•신(氣•精•神)의 일체화를 하기 위한, 제천의식의 유습입니다.


 이것은 밝은 달의 신에게 신시(神市)를 열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의 일부라고 합니다.


 우리는 박달나무라 읽는 단목(檀木)을 박달신(朴達神)이라 불러야 합니다. 단(檀)은 박달이라 하여, 밝은 달을 말하고, 목(木)은 '신(神)'을 말합니다. 합치면 박달신(照月神)이 되지요.


 목(木)은 근본적으로 신(神)을 말합니다. 


 단목을 이두식으로 풀어서 얘기한다면, '밝은 달 신'이라는 말입니다.


 신시(神市)의 제천행사는 신시(神市)를 열었다는 표시는 밝은 달의 기(旗)를 거는 것(檀木)으로 시작합니다.


 삼한의 신시(神市)에는 진왕 단군왕검이 조시(朝市)에는 번왕 치두남이, 해시(海市)에는 마왕 웅백다가 소도(蘇塗)의 천군(天君)이 되어 제천행사를 주관했다고 하지요.


 이때 영통(靈通)한 조의와 선인들이 전부 모여 하늘을 향해 연정화기를 뿜어내지요. 이를 화백(和白)이라 하여, 연정화기를 합하였다는 뜻을 말하는 것입니다. 


 비로소 인간의 간구한 뜻을 하늘에 전하고 하늘이 다시 천군에게 그 뜻을 전하여, 하계에서 실행토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천행사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이옹의 눈빛이 얼마나 강렬하게 빛나는지 눈이 다 부셨다.

 "조선인들이 단학(丹學)으로 제천행사를 이루기 위해, 기•정•신을 가꾸는 것을 보고, 중국인들은 조선인들이 단학(丹學)을 통해, 불로장생을 하려고 한다는 착각을 하였던 것입니다.


 외관만 보면 단학의 목적이 불로장생에 있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의 단학은 제천행사를 하기 위해, 기•정•신을 갈고 닦았던 것이고, 그것을 우리 조선에서는 계불이라 합니다.


 중국인들은 조선의 단학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단학을 연구 개발하여 불로장생의 술(術)을 만들려고 했었지요.


 중국인들은 단학을 수련하는 하는 방법에 있어, 기수련을 통해 만드는 내단과 내단의 기를 빠르고 단단하게 키우도록 만들기 위한 보조 수련제로 외단을 사용한다고 하지요.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중국의 선인들은 내단 수련과 외단 복용으로 스스로 선인에 들어서는 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외단 수련비법은 인공적으로 조제한 알약을 통한, 금단비법이라 일인 전승으로 전하다보니, 결국 적통이 아닌 제자는 이를 제대로 전해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정통 외단 수련비법을 연마한 사람을 인세에 찾기가 힘들지요. 그러나 전해지지 않은 비법에 대한 열망은 더욱 크고, 이를 정통으로 계승하지 못한 이들이 곁눈질하여 배운 것과 스스로 개발한 것을 합쳐,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 길로 나아가므로서,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깨트려 스스로를 망치는 경우가 대다수라 하오이다.


 결국 조선의 조의나 선인들에게 이의 비법을 받으려 하나, 조선인들은 금단술을 모르니 어찌 알려줄 수 있었겠소. 세상에는 가짜의 금단약과 비술이 전해져,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전해오고 있소.


 또한 중국에서는 내단의 술(術)도 잘못 오도되어 전해져 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조식(調息)•도인(導引)•방중(房中) 등의 방법을 써서, 불로장생의 양생술(養生術)을 지키려 하나 그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비술이 되어버렸소이다.


 그러나 달마대사와 장삼봉 같은 불무도의 창시자와 태극권의 창시자가 나와, 잘못 변경되어 계승되어지는 단학의 맥을 제거하므로서, 


 중국에서도 일부 정통 무술을 하는 사람들은 내단을 통한 기수련이 정상을 되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학의 기본정신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이 세상을 하늘나라와 같이 선한 정신으로 가득 찬 인간들이 홍익인간의 정신과 다물정신으로, 이 세상을 서로 비교하여 만족하는 상대적인 선을 떠나, 자기만족과 자기를 위한 절대 선을 구가하는 지상의 하늘나라로 만드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소."

 잠시 숨을 돌린 다음 이옹은 계속 말을 했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중국에서 하는 단학수련법과 다른 방법의 단학수련법이 전해졌다고 들었소이다.


 일본으로 고대 삼한의 신물과 신기가 많이 전해져 갔다고 하오. 신물과 신기가 일본으로 많이 전해진 이유는 삼한 소도의 천군들이 하늘의 뜻에 따라, 신궁을 왜의 땅인 일본으로 옮겨 갔고 그리고 신궁을 소도의 의지처로 정하였기 때문이라 들었소.


 그러나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선인들을 많이 배양치 못하여, 한국에서 하는 수련을 통한 연정화기를 발생시키는 제천행사를 할 수 없었소.


 그로 인해 편법을 사용한 것이 신물을 통한 연정화기를 발생시켜, 하늘과 통하는 방법을 찾았소이다.


 그 이후 일본에서 선학을 공부하는 자들은 이 신물과 신기를 통하여 단학을 수련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단학의 기를 신기로 보내면 하늘의 길이 열리고, 하늘 길에서 하늘의 말씀을 내려오고, 그 말씀을 통해 미래를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일본에 내려오는 삼종신기는 같이 있을 때, 매우 신기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삼종신기와 더불어 수련을 오래한 사람이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여 삼종신기와 더불어 3단전의 기를 융합시키면, 봉황을 불러 올 수 있다고 하오.


 이 봉황이 나타나 하늘의 천어를 전하는데, 천어를 전하는 봉황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뜨기 힘들 정도라 하오.


 그런데 일본 용성국의 후예인 석탈해 왕이 계림으로 오면서, 삼종신기의 보물 중 하나를 가져왔다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소.


 그것은 신궁의 궁주만이 아는 사실일 것이오.


 석탈해 왕이 왜의 땅을 떠난 그 이후, 일본에서는 봉황을 볼 수 없었다고 하오." 

 나는 이옹에게 매료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자리에 있는 나까지 갑자기 사명감이 들고, 이옹을 바라보는 나의 눈을 내가 볼 수 있다면, 감명 그 자체로 물들어 있었으리라 보인다.


 이후 이옹께서 계속하여 사신수에 대해 얘기를 하고, 금시조인 가루다에 대해서 말씀하였다.



제2화 주몽의 신수인 북방 현무(玄武)에 대해 듣다.


 "현무(玄武)는 황도상의 북방 7 별자리를 상징하며, 뱀이 거북을 감은 형상으로 그려져 있지요. 동양에서 거북이 지니는 근원적 상징은 우주라 할 수 있소.


 이는 거북의 생김새가 위는 하늘처럼 둥글고, 아래는 땅처럼 편편하여 우주의 축도와 같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볼 수 있소.


 그리고 거북이가 오래 사는 것으로 인하여, 불로장생에 대한 중국인들의 염원과 합쳐져, 거북은 중국인들의 꿈인 불로장생을 상징합니다.

 

 거북의 암컷이 태음(太陰)을 상징하고, 뱀의 숫컷은 태양(太陽)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뱀은 음(陰)을 나타내기도 하고, 거북이 양(陽)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는 태극이란 개념과 연결되는 것으로, 태음의 끝은 소양이고, 태양의 끝은 소음입니다.


 즉 어둠의 끝은 동명이며, 밝음의 끝은 서천이라 합니다. 이것이 혼돈이며, 태극입니다. 어느 것으로 정할 수 없는 것, 그러면서도 스스로 살아서 움직이면서, 음(陰)과 양(陽)이 만나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것, 이것이 태극이며, 혼돈이며, 하늘입니다.

 현무는 각기 떼어놓더라도 음과 양을 지배하는 신수이지요. 그러다가, 그 끝으로 치달으면서 또 한번 변신하는 신수이니, 현무의 뱀과 거북을 절대로 음이니 양이니 하는 굴레에서 판단하여서는 안됩니다.

 

 현무의 뱀과 거북의 머리는 길(吉)한 짐승처럼 받아들여지기 합니다. 현무는 일신양두(一身兩頭)라는 기본적인 틀을 가지고 있어, 항시 두 마리의 신수가 같이 있어야 하는데, 이 조화가 깨어지면, 세상에 드리우는 불행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하지요.


 현무의 뱀은 완전한 뒤틀림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뒤틀리려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회귀의 표현법을 통하여, 항시 이탈하지 않고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뱀과 거북이 분리되어 세상에 나타나면, 이 세상은 한 폭의 지옥도가 될 것이라 예언이 있기에, 화공들이나, 석공들은 현무의 뱀이 거북과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 형상을 회귀하려는 동작으로 꾸며놓는다 들었소이다.


 뱀의 표현에서 라오콘이 죽음에 대한 서양적 표현이라면, 현무는 생명창조에 대한 동양적 표현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소.


 현무의 뱀은 여성적이며, 음(陰)을 가진 것이라 양(陽)인 거북을 만나면 새끼를 낳는 것을 상징하므로, 생명창조를 말하며 현무는 거북과 뱀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안정과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라 하겠소.


 사실 뱀이 때로는 양을 나타내고 거북이 음을 나타내기도 하오. 뱀은 양에서 음으로 변하는 과정의 말미에 있다고 보고, 거북은 음에서 양으로 변화하는 말미에 있다고 보기에, 각기 떼어놓더라도 음과 양이 상존하는 동물들이라 음을 추구할지 양을 추구할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북과 뱀이 현무라 하여 같이 붙어 있을 경우, 뱀이 양이 되면 거북은 음이 되고, 뱀이 음이 되면 거북은 양이 되는, 상호 상대 조화의 동물들이기에 현무라는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현무의 모습에서 몸체가 호랑이에서 비롯된 것도 있고, 거북의 등은 구갑(龜甲)의 무늬를 하고 있소이다. 그것에 비해 현무의 머리와 꼬리는 자라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도 있소.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은 척사의 기능을 가진 맹수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작은 이빨들과 코, 아주 길게 내밀 수 있는 목의 형태는 자라와 같습니다.


 인류학에서는 자라에게는 전기를 흡수하는 장치가 있어서, 수중의 어류들을 번개로부터 구한다는 해족(海族)의 어머니라는 신앙(primodial mother)이 있다고 하오이다.


 현무도에서 거북의 머리는 뱀의 목에 이무기의 귀를 가졌는데, 뱀은 신성한 동물로의 전환이 없이 실제 모습 그대로를 표현한 것입니다.


 사신도 중 현무가 겨울을 표상하고, 양(陽)의 세계 전단계(前段階)라는 것은 뱀과 이무기가 신성한 힘을 가진 양(陽)으로 화하여, 용(龍)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이것은 민간신앙에서 뱀이 오래되면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물을 만나면 용으로 승천한다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상징하지요.


 또 다른 민간 전설에는 물속에 있는 뱀이나 이무기가 대음(大陰)한 날, 우레천둥과 동반하여 흑룡이 되어 승천한다는 말도 있지요.


 거북을 거북용이라 합니다. 현무는 음(陰)을 상징하지만, 이것은 캄캄한 새벽을 뚫고 올라오는 아침 해인 초기의 양(陽)을 말합니다. 상해 주몽의 신수가 현무라 함은 바로 이런 점에 있다 할 것이오이다.


 현무는 음(陰)의 정점에서 새로운 세계(陽) 창조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반대로 현세를 양(陽)의 현상으로 보는 시각에서의 주작은 양(陽)의 정점에서 새로운 세계(陰)의 창조를 위한 상징이 되기도 하지요. 주작과 현무는 쌍으로 단일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강서 대묘의 현무는 뱀과 거북의 신체가 태극의 형태로 서로 꼬이면서, 알형(타원)의 구도로 그려져 있고, 강서 중묘의 주작은 몸 전체가 하나의 불꽃 형상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보지는 못했소이다.


 주작은 현무와 기(氣)가 상응한다는 대칭 원리를 취하고 있는데 주작이 월군의 신수이다 보니, 복합적으로 연계된 것 같소이다.


 이로 본다면 뱀과 거북의 조화를 이룬 현무가 다시 주작과 만나 조화를 이루어야만, 완벽한 개벽천지를 이룰 수 있는 황룡의 출현을 볼 수 있다 하겠소이다.


 유교에서는 남쪽이 군자의 기상을 뜻하고, 불교에서는 사천왕 중 남쪽을 뜻하는 증장천왕이 청룡의 몸에서 빼낸 여의주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 보는 그림에서 보면, 여름(남쪽)을 상징하는 주작이 동쪽인 별한(청룡의 여의주)과 함께 간다는 의미라 하겠소.


 이를 삼한의 예로 본다면, 마한 웅녀의 후손인 월군녀가 초나라의 웅족을 이끌고, 부여족과 함께 간다는 말로, 고구려를 의미하는 단어이지요.


 그러나 중국에서는 남방을 얕보고 북방을 숭배한 전통이 오래도록 있어왔다고 하오이다.


 이는 치우천황이 황제족을 점령한 후 생긴 사례로 중국이 삼한에게 가지는 열등의식이라 보아야겠지요.


 불교의 증장천왕은 여의주나 용(龍)의 눈알을 빼든 새를 의미하는 말로 삼족오라 보아야 하겠지요. 사신수 중 주작을 의미하며, 가릉빈가라는 새로, 달리 금시조, 묘시조라 합니다.  


 주작과 봉황과 삼족오는 같은 새라 말하기에는 다르고, 다른 새라 말하기에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아, 단적으로 무엇이라 말하기는 어렵소이다.


 삼족오는 악용(惡龍)의 눈알을 뽑아먹는 새로, 세상이 암흑천지로 바뀌고 악룡(惡龍)인 흑룡(黑龍)이 이무기에서 변화하여 용이 되는 대음(大陰)한 날, 우레천둥이 내리치면 삼족오가 나타나 흑룡(黑龍)이 되어 승천하려는 악용(惡龍)의 눈알을 빼내어 먹어버리고, 용(龍)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지요.


 흑룡(黑龍)이 승천하는 이때에 비가 얼마나 많이 오는지, 세상이 물에 잠기어 대홍수를 일으키는데, 삼족오가 흑룡을 죽이므로 비가 그치고 다시 태양이 뜬다고 합니다.



제3화 암시의 글은 "현무의 거북을 찾아라."는 것이었다.


현무의 거북은 동명성왕 주몽의 신수(神獸)라 하오. 동명성왕이 누구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주몽왕이라고 대답들을 하지요.


 하지만 주몽왕 이전에도 많은 동명성왕이 있었다는 흔적이 보입니다.


 그 이야기는 기회가 있을 때에 다시 하기로 하고, 여하튼 사신수들은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인물들이 있는 게지요.


 나는 이들을 4제(帝)라 부릅니다. 방향에 따라 이들을 구분하는데,


 동방제군 청제인 청룡, 서방제군 백제인 백호, 북방제군 흑제인 현무, 남방제군 적제인 주작이라 하지요. 이들은 어떤 지역을 중심으로 한, 4방을 지킵니다.


 그곳이 바로 청해호이며, 황중(凰中)이라 하여, 황(凰)을 삼족오로 보아, 삼족오를 중심으로 배치하였다고 보입니다.


 한나라 시절 4군(郡), 당나라시절 4진(鎭)을 말하며, 이들을 4제(帝)라 하고, 이들은 중앙의 천제(天帝) 봉황(鳳凰)인 상해와 월군녀를 보필하지요. 우리가 부여 역사에서 배운 바로는, 이들을 4출도라 합니다.


 4출도는 마가(馬加) 우가(牛加) 저가(猪加) 구가(狗加)로 나뉘며, 중앙에는 있는 지도자의 가(加)를 양가(羊加) 또는 계가(鷄加), 웅가(熊加)라 하지요.


 양가(羊加)의 양(羊)이란 말은 양(陽)을 음차한 것으로 태양을 말하고, 흉노의 백양왕(白羊王)이란 태양을 뜻하는 백양왕(白陽王)을 말합니다.


 북부여의 모수리 해모수가 점령한 흉노의 백양왕(白羊王)은 태양왕이라는 말을 의미하며, 모수리는 흉노의 백양왕(白羊王)을 정벌하였다고 하지요.


 두만선우가 천왕랑으로 진한의 고열가 단제 이후 스스로 태양왕이라고 하는 백양왕을 정벌하여, 흉노의 유일한 태양왕이 된 것입니다. 백양왕(白羊王)이란 정오의 태양왕을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백천(白川)을 지배하는 태양왕이라는 말입니다.


 계가(鷄加)는 장닭 즉 봉황을 말하는 것이지요. 양가(陽家)를 보호하는 신수족인 현무의 거북 족은 동명성왕 주몽이 엄수(개사수)에서 더 이상 갈 길이 없을 때에,


 '황천후토(皇天后土)여 도와주소서.'하고 하늘에 기도를 하고, 버드나무(또는 화살대)로 만든 회초리로 강을 후려치자, 엄수에서 강의 신인 하백족이 나타나 동명성왕을 구한다는 전설이 있음을 아시지오.


 물론 전설에는 물고기의 어머니인 자라가 나타나, 물고기와 함께 짚으로 만든 다리를 만들어 주몽을 건너게 한 다음 다리를 해체하여 주몽을 구해주었다는 전설로 나와 있지만...., 여하튼 이때에 엄수가에서 주몽을 구해준 것은 거북(자라)이였습니다. 주몽을 보필하는 신수는 거북이지요.


 아 그리고 내가 주몽의 이름이 상해라 얘기를 했던가요. 안했다면 주몽의 이름이 상해(기록상 象解)라는 것을 기억하시오. 주몽은 상해(上奚, 日)로 하늘의 해를 말하지요. 그것이 주몽의 본명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는 해(奚, 日)라는 이름으로 불린 분이 또 계시지요. 남해라 하여, 신라의 2대 왕이신 남해차차웅이 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주몽이란 이름이 나오게 된 유래로, 옛날 우리 조상 중에 서언왕이라고 있었습니다.


 그 서언왕이 하늘에게서 받은 흰 깃이 달린 활(백우전)과 붉은 화살(주몽)이 빛을 발하였는데, 이는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것이라 하여 기뻐하였다는 얘기가 전해옵니다. 


 나중에 서언왕께서 이 활과 화살을 무예시합의 승자에게 주는 전통을 만들었으며, 무술시합장소가 사기에 보면, 추(鄒)의 지역에서 시행되었다는 것을 짐작하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모(牟)지역은 하늘의 신궁이 있는 자리로, 견우족이 살던 땅이라 보입니다.


 모(牟)가 견(牽)으로, 견(牽)의 파자는 현우멱(玄宇冖)으로 하늘신궁을 뜻하는 글이지요.


 이 백우전과 붉은 활 주몽을 받은 사람에게 붙여주는 호가 바로 주몽(朱蒙)이라 합니다.


 주몽(朱蒙)이란 이름이 뜻하는 말이 붉은 활(朱蒙)이라 하오이다.


 이후부터 사람들은 주몽을 상해라고 부르기보다는 신궁 주몽 또는 추모라 불렀다고 하오이다.


 부여사람들은 상해는 몰라도 신궁이라 불리는 주몽은 알았겠지요. 옛날부터 최고의 사수(射手)에게 주는 호칭이 주몽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동명성왕을 보필하는 거북족은 어머니 유화부인의 친정인 하백족이라 합니다. 하백족은 마한의 견융으로 달리 풍족(馮族)이라 합니다.


 풍족(馮族)은 빠른 말을 타고 바람처럼 달리는 부족을 말합니다, 강선북마(江船北馬)란 강남에서는 배, 강북에서는 말이라 하였습니다. 이는 풍족(馮族)이 말(馬)과도 관련이 있지만, 물과 관련이 있는 마한족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 보입니다.


 마한은 배와 말 마차와 같은 이동기구를 만들어 삼한의 이동을 도우는 부족이었습니다.


 우리가 신녀를 표현 할 때에 도(刀)라는 글을 흔히 사용하는 데에, 도(刀)라는 글은 배(舟)를 뜻하는 글이며, 배(舟)는 제사를 지낼 때에 제기(祭器)를 뜻합니다.


 마한족은 도(刀)와 배(舟)와 제기(祭器)와 신궁이라는 글을 같이 사용하며, 그들은 스스로를 한(漢)이라 합니다.


 이는 은하수로 우리가 한(漢)을 이를 때는 미르(冖羅), 미뤄(汨羅)라 하는데, 이 말은 용(龍)을 뜻하는 말이라고도 하지만, 강(江)을 뜻하거나 수(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가르키는 지명이 초나라 굴원이 죽은 강인 멱라수를 말하지요. 한(漢)은 달리 섬서성 영강현 파총산에서 발원한 강을 말합니다.


 한수이강은 호북 무한에 있는 강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강을 골라수 달리 멱라수라 하기도 합니다. 홀본성 또는 골본성은 바로 이 강이 있었던 곳에 있었을 것입니다.


 초기 백제의 왕 이름 뒤에는 루(婁)라는 글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백제는 초기에 마한이라 자칭하지요.


 루(婁)는 라(羅)와 발음을 같이 합니다. 신라와 백제가 처음에는 같은 지역에 있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단어이지요.


 마한은 해시(海市)를 관장하므로, 배 모양의 제기(祭器)로 제사(祭祀)를 지낸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주몽왕의 외할아버지인 하백은 현무 중 거북족의 족장으로, 해모수를 도와 무너져가는 북부여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결국 장인인 하백과 사위인 고두막 해모수의 멋진 하모니를 통해 한나라 잡졸들을 물리치고, 북부여를 안정시켰다고 봅니다.


 내가 젊은 날에 일본에 있었을 때에 이세신궁이라는 곳을 간적이 있었소이다. 그곳에 가보니, 내궁을 보필하는 외궁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었소이다.


 그 외궁에 모시는 신의 이름이 토요케다이진구(豊受大神宮)라 하여, 바로 견융을 상징하는 풍(豊)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아!, 이 외궁에 모시는 신(神)이 바로 마한을 지키는 견융(犬戎)으로 맥(貊)이라 불리는 백호(白虎)를 말하는구나 하고 알았지요. 그들이 바로 풍이 또는 견융이라 불리는 족속들이지요.


 내궁으로 들어가면 신궁을 지키는 고마이누들인 화랑이나 풍류도를 따르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마한의 하백족을 상징하는 형상물이라 보입니다. 마한 하백을 지키는 고마이누는 천지화랑(天地花郞) 중 지화랑(地花郞)입니다 


 다시 신화를 들여다보면 해모수는 하백족에게 큰 실수를 하게 되지요. 정식으로 청혼하여 아내를 삼기로 한 유화부인을 흉노의 관습인 약탈혼의 관습에 따라 강탈하다시피 빼앗아 가버린 것이지요.


 이것은 흉노의 전통적인 결혼방법으로 '정식절차에 의한 방법은 용사가 하는 결혼이 아니다.'라는 것이 해모수의 생각이었소이다.


 이왕 아내로 정해진 여자라면 용사답게 흉노의 전사가 취하는 결혼 방법인 약탈혼을 취한 것이지요.


 이는 유목민인 진한부족에게 흔히 있는 일입니다. 결국 약탈혼에 대한 오해로 모멸감을 받은 하백이, 이를 참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전통은 칭키스칸 시절에도 남아있고, 키르키스탄과 같은 유목계통의 결혼 풍습에는 20세기 까지도 많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소이다.


 그러나 하백은 삼한 중 마한의 전통을 지닌 여성국가라, '해(日)'를 상징하는 남성문화를 이해하지 못하였소이다.


 이로 인해 하백과 해모수는 계속하여 몇 차례 싸웠다고 신화는 밝히고 있지요. 몇 차례의 싸움에서 하백은 번번이 지고 말았습니다. 장인인 하백은 해모수에게 화가 나서, 하백족들을 데리고 북부여에서 떠나버렸습니다.


 해모수 또한 화가 나서 자신의 궁으로 돌아가 버렸고 그리고 유화부인은 남편과 아버지의 싸움으로 인한, 피해자가 되어 하백족에게서 쫓겨나 홀로 남았소이다.


 결국 남편인 해모수에게 화가 난 유화부인은 남편에게 가지 않고 몰래 숨어서 아이를 낳으려 하다가 결국 동부여의 금와왕에게 발견되어 동부여에서 아이를 낳게 됩니다.


 이 후 아이의 이름을 북부여 해모수의 자손이라 하여, 하늘의 해라는 뜻으로 상해(象解)라 한 것입니다.


 그 아이가 오늘날 우리가 아는 동명성왕 주몽입니다. 하백족은 마한족이자 풍이(馮夷)라 불리는 강족(羌族)이라 합니다. 달리 견융족(犬戎族=西戎)이라 불립니다.


 한때 그들의 무력은 진시황 증조모인 선태후 시절에 진나라를 정복할 정도로 무력이 강한 족속이었소이다.


 '금와왕'의 '와(蝸, 蛙, 佤)'는 '개구리나 달팽이'라는 말이 아니라, '태양의 후예라는 종족의 이름'을 말한 것으로, 이야기에서 전해오기를, 해부루왕이 백마가 큰 바위 앞에서 울고 있기에, 그 바위 곁을 가서 보았더니 '금개구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구리라기보다는 와족(佤族)의 씨를 받았다는 것이 맞을 것이외다. 와족(佤族)이란 북부여의 천왕랑계라 보이며, 와(佤)와 왕(王)은 같은 말이 아닌가 하오이다. 이것이 왜로 변하였을 것이라 예상을 합니다.


 그러나 이 '금개구리'에 대한 전설은 동부여의 해부루왕이 북부여에서 쫓겨나 동부여로 왔을 때에, 동부여의 국운이 너무 쇠하여 이런 전설을 통하여 위대한 지도자가 동부여에 나타났음을 알리고, 동부여를 중흥시키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와라는 말은 태양의 종족이라는 말입니다. 즉 해모수의 부족의 다른 표현이 금와인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해부루왕이 동부여의 중흥을 바라는 마음에서 꾸민 전설이라 할 수 있소이다.


 금(金)은 왕족을 말하며 와(佤)는 종족의 이름이라 하니, 해부루왕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북부여의 해모수라는 왕통은 동부여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금와(金佤)라는 이름을 생각하고 지은 것으로 보이오.


 다만 쫓겨난 입장에서 이를 내세울 수 없어 이두식으로 '금와'라 하여 신화를 꾸민 것으로 보인다고 하오이다.


 우리가 견훤의 견(甄)을 파자해보면, 견(甄)은 서토와(西土瓦)가 되오이다. 서토와(西土瓦)는 서토(西土)의 와(佤) 종족을 말한다고 하겠소이다. 즉 동부여의 후예라는 말이외다.


 견(甄)이라는 말이 진실로 뜻하는 것은 부여족 즉 백제의 왕족이라는 말이외다.


 결국 견훤이라는 이름은 스스로를 부여족으로 후백제 왕이라는 뜻을 내포한 글이라 하겠소이다. 그런 그를 한반도의 서쪽 귀퉁이에다 묶어둘 수 있겠소이까?


 견훤은 스스로를 북부여와 동부여 금와왕의 후예이자, 서토 태양족인 와족(佤族)을 배경으로 하여 지은 이름이라 하겠소이다. 이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 보오이다.


 왜냐하면, 후백제를 태양의 후손이라 부른다면, 다르 신궁과 다른 길인 태양신궁으로 방향이 선회되기 때문이외다. 결국 백제는 다르와 태양을 숭상하다가 어느 순간 태양으로 선회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외다.


 그것은 일본이라는 국호와 대화라는 국호에서 그 뜻을 생각해볼 수 있는 말이외다. 대화(大和)를 이두식으로 보면, 대화(大火)로 큰 불인 태양을 상징하는 글이 되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국호와 연결이 되오이다. 그러나 화(灬)는 곰의 발(灬)로 웅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왕검이라는 우회적 표현이 대화(大火)입니다.


 백제 왕계가 부여라는 성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해모수계열의 태양족임이 틀림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부여란 웅녀를 모시는 막내 아들인 부여의 전통을 따라 어머니를 모시는 모계족이라 할 수 있소이다.


 결국 해모수라는 말보다는 왕검의 아들 부여로 어머니족을 모시는 뜻이라 보입니다. 그런 연유로 보아 대화(大和)란 마한계와 소서노를 중심으로 신궁을 건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그들이 태양신궁의 후예가 아니라 주몽이 따르던 어머니의 나라 하백이 소속된 다르신궁의 후예라고도 보이외다.


 부여는 구마의 아들이지만, 왕검도 구마의 아들입니다. 이로 보아  부여와 구마는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소이다.


 백제 분쟁의 근본적인 이유로, 온조는 아버지 주몽, 할아버지 고두막과 연결된 태양신궁을 추종하고, 비류와 소서노는 다르신궁을 추종하다 보니, 두-파간에 분쟁이 일어나고, 결국 온조가 승리하여, 백제는 태양신궁을 주축으로 하여 나라를 세운 것으로 보이외다.


 그래서 그들이 만든 위례성이 하늘의 해를 모시는 신궁이 되는 것이외다. 여하튼 마한 족의 갈래인 유화부인은 동부여의 야망을 알지 못하고, 동부여의 금와왕에게로 간 것이라 보입니다.


 북부여의 시조 천왕랑이 고구려 땅 천군(天君)으로 북부여를 일으켰기에, 동부여는 해모수의 나라이지만, 구마(고구려)라는 마한계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지요.


 다시 유화부인의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유화부인은 같은 마한의 입장에서, 마한계가 모여 사는 동부여로 몸을 의탁한 것이라 봅니다.


 금와왕은 처음에 유화부인의 미모에 혹하여, 유화부인이 가진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금와왕은 유화부인의 아들 주몽이 고두막의 아들임을 알았소이다.


 하백족은 유화부인을 찾았으나, 유화부인은 하백족으로 갈 것을 거부했습니다. 고두막 또한 유화부인을 찾았으나, 유화부인이 이마저 거부한 것으로 보이외다.


 결국 하백과 고두막의 사신들이 유화부인에게 오고-가는 것을 통해 금와왕은 주몽과 유화부인의 실체를 알게 되고, 북부여에 남아있던 고구려 후 고진에게 연락하여, 주몽을 인질로 사용하여 고두막을 압박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관관계를 통하여, 고무서는 북부여의 해모수로 추대되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소이다.


 이후 고두막이 죽게 되자. 금와왕은 주몽을 해치려 한 것이외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그 유명한 흉노의 오선우-쟁위가 시작되게 되는 것이외다.


 오선우-쟁위의 시발이 되는 주몽의 동부여 탈출은 바로 역사의 전환점이 되고, 다시 삼한의 역사는 대통합이라는 길을 향해 나아가게 되지요.


 일월지주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화가 바로, 해모수의 아들 주몽이 엄수가에서 외가인 하백족의 도움을 받아 고구려 지역으로 달아난 것입니다.


 고집이 센 유화부인을 설득할 수없는 하백족은 상해 주몽이 장성하기를 기다린 끝에 주몽이 독립하였다는 소식을 듣자, 모둔곡으로 보냅니다.


 모둔곡은 전설의 영웅 모수리-대제의 신궁이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마한의 하백족, 진한의 태양족, 변한의 별한족의 지도자인 3인의 현자가 주몽을 도우기 위하여 나타납니다.


 이 3인의 현자 중 거북족을 상징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보오이다. 특히 수초의를 입은 사람을 보면, 그가 물에서 사는 사람의 대표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모둔곡은 바로 묵특이라 불리었던 모수리 제의 신궁이 있는 성지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소. 왜 주몽을 '알(歹)'이라 하였는지 신화가 증명해주는 장면이지요.


 주몽이 알이라 한 것은 성골이라는 말입니다. 바로 이 장면에서 고두막을 중심으로 한나라를 몰아내고, 한나라의 조공을 받았던 삼한의 영웅적인 세력들이 주몽에게로 모이게 되고, 그 동기를 '알(歹)'이라는 주몽를 통하여, 그 상징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하겠소이다.


 주몽왕은 태양(日)의 아들이며, 태양과 함께 우주를 상징하는, 거북(月)의 알로 태어난 삼한의 지도자라는 말이지요. 일월지자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주몽을 찾아온 3인은 수초의, 마의, 장삼을 걸쳤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산과 강과 들판의 사람들을 모두 얘기하는 것으로, 삼한의 지도급 인물들이 모두 상해 주몽을 찾아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주몽을 추모라 하는데 방금 전에 했던 궁술시합의 얘기와 달리 전해오는 것이 있으니 들어보시오.


 추와 모는 궁술시합과 관련이 있는 장소였다는 것은 이미 설명을 했소이다. 달리 추모는 개인이 아닌 무리를 말할 때 쓰인 말로도 보입니다.


 추(追)는 '따르다.'는 것이고, 모는 모수리제와 해모수의 '모'를 같이 뜻합니다. '모를 따르겠다.'는 뜻으로, '모를 따르는 무리들을 부르는 호칭'이 추모입니다. 즉 모둔곡의 무리가 추모의 무리라 하겠습니다.


 정확하게 구분한다면 주몽의 이름은 상해요, 상해가 커서 무예시합에서 받은 붉은 화살을 의미하는 이름이 주몽이고, 무예시합과 연결된 곳이 추와 모지역이고, 주몽이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 모둔곡을 거쳐 갈 때 모인 무리가 엄청났기 때문에, 그 무리를 부르는 말로 '추모'라 한 것이라 할 수 있소이다."


 나는 이야기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그것을 떠나 이 이야기의 흐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4신도의 뜻과 해모수, 주몽 ,하백, 유화부인이 그렇게 얽혀있는지 몰랐다.


 이옹은 계속하여 얘기를 하였다.                                              

 "사신도의 얘기가 끝났으니, 오방(五方)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오방(五方)은 다섯 방향을 말하는데 동서남북과 중심을 포함하고 있으며,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의 오행상의 성격을 가집니다.


 우주관으로서의 사신도의 사방위와 중심의 상하 방위를 포함한, 전 방위에 대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오방이외다.


 '오방(동•서•남•북•중)에 각기 사명이 있으니, 하늘의 오방을 제(帝)라하고 땅의 오방을 대장군이라 합니다. 오방을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천하 대장군이라 하고, 지하를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지하 여장군이라 하오이다.


 물의 신인 북방의 용왕 현구는 선악을 주관하며, 불의 신인 남방의 주작 적표는 목숨을 주관하며, 목기(木氣)의 신인 동방의 청룡 령산은 곡식을 주관하며, 쇠의 신인 서방의 백호 병신은 형벌을 주관하며, 대지의 신인 중앙의 황웅(黃熊)은 여신으로 병을 주관한다.'로 되어 있소이다.


 이제 거의 얘기를 마쳤소이다."


 이야기를 마친 이옹은 큰 한숨을 쉬더니 본론을 끄집어내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손님이 물으시는 내용을 보면,


<현무의 거북이 힘을 잃어 양의 기운이 사라지니, 이무기의 귀를 가진 뱀이 음의 기운을 발하면서 비를 뿌린다.


 하늘이 슬피 울어 큰비가 내리고 그 비는 온 세상을 잠기게 한다.


 여와가 죽은 거북의 다리를 잘라, 세상을 떠받치는 네 기둥을 삼고, 5색의 돌을 갈아 구멍 난  땅을 메웠다.


 뱀의 형상인 이무기가 흑룡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려는데, 삼족오가 나타나 흑룡의 눈을 뽑아 먹고 죽였다.


 흑룡이 사라지니 다시 해가 나고 비가 그쳐 세상이 편안케 되었다.


 구(龜)야!!! 다시 세상에 나타나 어지러운 세상의 도를 바로 잡아다오.>라고 하였다는데,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신화에 관심이 많은 분인 듯합니다.


 태음에서 소양으로 변하는 현무의 거북이가 동명인 아침 해를 상징하는 신수인데, 힘을 잃었다 하니, 오랜 평화가 깨어질 조짐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뱀이 이무기의 귀를 가졌다는 것은 음의 기운을 가진 현무의 뱀이 이미 이무기가 되어, 비와 함께 승천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이무기가 흑룡이 되기 전에 거북이가 나타나 뱀과 거북이 조화를 이루어야 만이 세상의 평화가 깨어지지 않으니, 거북이가 빨리 나타나도록 기원하는 말로 보입니다.


 즉 환웅과 웅녀가 만나 개벽천지를 이루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듯이, 거북과 뱀의 순조로운 조화로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어야 하는 데에, 거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하는 단어라 하겠습니다.


 거북이 없이 존재하는 뱀이 홀로 자라나 이무기가 되고 용이 되면, 결국 이 뱀은 악의 상징인 흑룡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를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표현이 비가 오고, 비로 인해 세상이 잠긴다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여와가 죽은 거북의 다리를 잘라 기둥을 삼았다는 것은, 옛날 신화를 의미하는 글입니다. 이무기가 된 뱀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뱀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거북을 찾았으나, 거북은 죽고 없었습니다. 결국 홀로 된 뱀은 승천을 하기 위하여 비를 부르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온 천지가 물에 잠기고 세상은 암흑 속에 갇히어, 빛 한 조각 찾기 힘들게 되었다는 상징어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여와가 미약한 힘이나마 죽은 거북의 다리를 이용해 세상을 구하려고 노력한 끝에 삼족오의 도움을 받아 흑룡을 제거하여 세상을 구제한 것처럼, 현무의 거북이 나타나 악룡으로 변하려는 뱀을 붙들어, 거북과 뱀의 조화를 이루어 가뭄과 홍수를 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원의 말로 보이외다.


 여와는 전설적인 삼황오제의 한사람인 태호(太昊) 복희(伏羲)의 아내이자, 동생이었소이다. 태호(太昊) 복희(伏羲)는 동이 배달국 5세 태우의 환웅의 12번째 아들이자, 6대 다의발 환웅의 막내 동생이었소.


 여와는 그런 태호(太昊) 복희(伏羲)의 동생이자 아내이기 때문에 동이족이라 할 수 있지요. 여와는 중국에서 뱀을 상징한다고 하였으나 뱀이라기보다는 파충류인 두꺼비를 상징하는 말로 동부여의 금와왕과 같은 와(蛙-개구리)부류라 보이외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여와나 금와는 해와 상반되는 달을 상징하는 월씨의 후예라는 뜻입니다.


 그리되면 조금 전에 내가 얘기 했던 금와는 태양의 후예라는 말과 자뭇 다른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웅(熊)과 부여(夫餘)가 같은 곳에 살기에, 비록 부여의 후손이 태양의 후손이라 하더라도, 이미 부여(夫餘)는 환웅의 가계에서 웅족(熊族)의 가계로 옮겨왔기에,


 씨는 태양족이나 배를 달에게 빌려와 달을 잇게 하였으니, 달을 숭배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단군왕검이 환웅의 후손이나, 달을 잇는 후계자 역할을 함께 하였으니, 나중에 일월지주가 된 것과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주몽이 부여에 살 수 없는 것은 해가 달의 나라에 살 수 없는 이치와 같다할 것이외다. 해와 달은 밤낮이 바뀌어서 나타나지요.


 마찬가지로 주몽이 부여에 있으려면 부여왕인 금와왕을 죽이고 부여의 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와왕은 주몽이 동부여에 있는 한, 동부여의 제위를 위협하리라는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금와왕이 고진세력과 함께 고두막을 제거하자마자, 주몽을 해하려 했던 것이외다. 


 결국 주몽은 떠났으나 유화부인은 동부여에 인질로 남아있었고, 주몽이 고구려를 세운 이후에도 금와왕이 유화부인에게 극진하게 대우한 것은 주몽을 일월지주라 인정하였기 때문이외다.


 금와왕의 입장에서 유화부인의 아들 주몽이 일월지주가 되었으므로 태후의 예를 따르는 장례예식으로 장의를 치루었다고 하오이다.


 주몽은 금와의 동부여를 인정하였소이다. 월씨국은 마한의 한-지류이기에 여와는 마한계열의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뱀이 상징하는 것은 월(月)나라를 상징하므로 마한의 계열이라 한 것입니다. 


 임시방편으로 물에 잠긴 세상을 바라보며, 여와는 '여와가 죽은 거북의 다리를 짤라 세상을 떠받치는 네 기둥을 삼고, 5색의 돌을 갈아 구멍 난  땅을 메웠다.'고 하는 것은 배를 만들었다는 것을 상징하지요.


 배는 신궁을 의미하는데, 이런 엄청난 홍수 하에서 신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여와가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신궁이라 할 것이외다.


 내려오는 전설 중, '옛날 마한 6세 근우지 재위 때인 B.C 2136년 경인년에, 장정 30인을 파견하여, 선박을 살수에서 건조케 하였다. 곧 진한의 남해안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마한인들이 배를 잘 만들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자, 진한의 위치와 마한의 위치를 알려주는 글귀라 하겠소이다.


 마한은 여와를 종주로 하는 나라로, 여와시절부터 배를 만들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와가 비록 배를 만들었으나, 계속하여 배위에 살 수는 없었습니다. 기도를 하고, 하늘을 향해 통곡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하늘에서 응답이 왔습니다.


 하늘에서 삼족오를 내려 보내어, 흑룡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비가 그치고 해가 나타나 세상이 평화롭게 되었습니다.


 흑룡으로 인하여 내린 엄청난 홍수는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노아라는 사람이 방주를 만들어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 그 당시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던 것으로 분명하고, 그로 인하여 상상할 수 없는 홍수가 분명하게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엄청난 신화의 시대에 있었던 불길한 조짐인 흑룡의 승천으로 인한 홍수의 재앙이 온다는 얘기이며,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글이 상징하는 말이라 보이는구려.


 보이지는 않으나, 세상에 다시 흑룡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니, 위험을 벗어나기 위하여, 거북을 찾아서 현무의 조화를 찾아주라는 암시의 말인 것 같습니다.


 흑룡의 전신이 뱀이며, 이 뱀은 현무의 몸체에서 나온 것입니다. 현무의 거북이가 어둠을 깨트리는 신수인데, 뱀이 같은 현무에 속하는 거북을 거의 죽음 직전 까지 몰고 간 것 같습니다.


 원래 현무의 뱀은 거북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크지 못하도록 방해도 하지요. 현무의 거북도 마찬가지로, 현무에 속하는 뱀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뱀의 힘이 크지 못하도록 방해도 하지요. 이런 적당한 견제가 있어 상호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어느 한쪽이 힘이 강해지면 세상에는 대가뭄이 오거나, 대 홍수가 나는 자연현상이 생깁니다.


 현무의 역할은 조화를 이룰 때 안정이 지켜지지만, 조화가 깨어지면 세상에 혼란이 오도록 되어 있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 말을 남긴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무의 뱀이 거북을 누르고 힘이 강력해지고 있다. 곧 세상에는 인간이 막을 수 없는 대 파국이 온다.'는 경고를 남긴 것입니다."


 이옹은 말을 마치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갑자기 나는 숨이 막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부-1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