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될까?
- 작성일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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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야자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여유로운 발걸음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걸음이 느려서인가 내 앞으로 중학생 두 명이 지나갔다. 그런데 그 학생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빵이 든 봉지를 버리고 빵만 꺼내서 먹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바닥에 쓰레기를 떨어뜨리고 옆으로 획 던지는 모습이었다. 그 쓰레기를 주우려고 해도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미 그렇게 버릇이 되어있는 것일까?
생각을 했다.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나 하나 정도야’하는 생각으로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면 굉장히 큰 일이 생긴다. 아니, 이미 그렇게 되고 있는 중이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한 명에서 두 명, 두 명에서 네 명, 네 명에서 여덟 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면 어느 새 쓰레기는 산더미처럼 쌓일 것이다.
그 생각을 사람들은 못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일까? 자본주의 사회가 그들에게 이기적인 마음을 불어 넣은 것일까? 아니면 정말 쓰레기를 버리면 환경미화원의 고용이 늘어나니까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 왠지 답을 찾고 싶지 않았다. 안타까울 뿐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그런 마음을 바꿔야지 하는 거대한 꿈을 꾸지는 않는다. 그냥 나는 그 일이 일어난 후로, ‘나라도’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나 하나 정도야’ ‘나라도’라는 생각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라도 하면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라는 약간 이상한 생각을 했다.
지금 아직도 나는 선뜻 땅바닥에 쓰레기를 선뜻 줍지 못한다. 지나가시는 선생님들이 시키시거나 해야 겨우 줍게 된다. 내 의지대로 안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내가 버리는 것은 자제가 되도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왜 안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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