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워
- 작성일 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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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세계는 이분되어 버렸다.
비아그라의 가공할 위력에 맞서 출시된 임포그라로 더욱 위축된 지구촌 남성들.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더욱 정교해지고 파워풀해진 딜도의 범람으로 성만족도에 밀린 남성들은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으로도 한계를 느끼게 되자 점차 여성들과 멀어져 가고 결국 세상은 남자와 여자의 대국으로 갈리게 되고 각자 고립된 생활이 시작됐다.
이에 양진영은 서로 좋은 난자와 정자를 확보하여 미래를 선점하고자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게 되고 납치와 첩보전을 병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여성국.
고도로 정신 무장된 전사들을 엄선하여 성전환 수술을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정예 여전사 20명에 선정된 유라도 나란히 수술베드에 누웠다.
집도의들이 먼저, 유방과 유두를 축소하고 신체 깊숙이 자리한 자궁과 난소를 제거했다.
이제 6개월 뒤 아래 팔뚝의 근육과 뼈, 피부를 한꺼번에 떼어 음경과 요도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수술은 신경과 동맥, 정맥 등도 같이 이식하는 매우 정교한 수술이다.
팔에서 조직을 떼어낸 부분에는 빈 공간이 크게 남아 다시 다른 곳의 피부를 이식해줄 것이다.
첩보를 접한 남성국에서도 여성국에 침투시킬 전사들의 수술이 시행되었다.
단지 아담한 체격과 여성적인 외모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유석도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상, 하의 모두 벗고 가운으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눕혀진 유석 일행은 양 다리를 벌려서 다리 받침대에 다리를 고정했다.
마취를 한 후 소독을 하고 절개를 한 뒤 고환을 분리 해 낸 다음 음경을 분리하여 귀두와 요도만 남기고 절제 한 의료진은 귀두의 일부분을 이용해 클리토리스를 만들고 피부를 이용해 질을 만들었다.
요도를 이용해 새로운 성기를 만들고 고환을 때어낸 피부와 윗 피부를 합쳐서 소변 구멍을 칼로 자른 후 봉합 하고 요도관이 연결된 요도를 구멍 밖으로 빼내는 수술이 끝나면 나중에 유방확대와 소음순 수술을 해서 원래 여성과 거의 같은 형태로 성기와 질을 갖춘 완벽한 여성으로 변모 시켜 줄 것이다.
수술 후 서서 소변을 보는 남자로 변한 유라는 성감도 증진 훈련에 돌입했다.
괄목한 만한 훈련성과를 보여 남성국에 성공적으로 잠입한 유라 일행은 첩보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여기에 고무된 여성국에서는 아예 무력으로 남성국을 접수하고자 성전환 시킨 전투병사 양성에 주력했다.
한편, 졸지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신세로 전락한 유석일행도 여성국 침투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성감도 어느 정도 보존된 이들은 딜도의 맛과 여자로서의 매력에 깊숙이 빠져 들어가지만 염색체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아기를 낳을 수는 없으며 평생 호르몬을 투여 받아야만 했다.
두 나라에서는 인공 자궁을 이용한 2세 생산 시설에 박차를 가했다.
포로들의 정자와 자궁만으로는 병력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양국은 사활을 건 경쟁에 국력을 쏟아 부었다.
머잖아 공장에서 제품 찍어내듯 필요한 인원을 그때그때 만들어내는 출산과 양육시설이 완성 될 것이다.
포로수용소에 감금중인 남성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명령을 하달 받은 유석은 취사원으로 위장해 출입증을 교부받는데 성공했다.
수용소의 감시병들이 남자들이자 이들의 정체에 의심을 품은 유석은,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성전환 수술 후 남성국에 침투하기위한 전투 요원들로서 포로들을 감시하며 적응훈련 중이라는 걸 파헤쳐냈다.
그 와중에 유라를 본 유석은 단방에 뻑이 가고…
유석의 교태에 유라도 싫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국경일을 D-day로 잡은 유석은 이들의 축하연에 참석해 여흥을 돋운다.
하지만, 거나하게 술이 오르자 유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유석을 구석으로 밀어 놓고 덮친다.
윤간의 위기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양손과 양발을 하나씩 나눠 잡고 킥킥대는 이들 앞에 속수무책이다.
입술을 깨물어 피를 흘리며 노려보는 유석을 보며 만족한 듯 일어서 바지를 추슬러 올리는 일행의 눈짓에 따라 다른 일당 중 하나가 허리춤을 풀어헤치며 막 유석의 몸에 엎어지려는 순간 문이 활짝 열리고 유라가 뛰어들었다.
유라의 성난 발길에 하늘로 솟구치는 일행.
피눈물을 흘리던 유석이 아랫도리를 감추며 엉금엉금 유라에게 기어갔다.
허리춤을 풀어헤친 채 방바닥에 나자빠진 일행을 부축한 이들이 유라에게 달려들었다.
결국 유라는 만신창이가 되도록 얻어맞고 유석은 그런 유라의 몸 위에 엎드려 유라를 보호하려 기를 온몸을 내던졌다.
작전 실패의 문책으로 소환을 당하게 된 유석은 유라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서로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처연한 눈빛을 나누었다.
남성국에 소환된 유석은 비밀 은신처에 감금된 채 성전환 병사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게 되고 침투에 성공한 유라는 그런 유석을 찾아 헤맸다.
어느 날, 일행과 함께 성전환병사들의 비밀 은신처를 습격한 유라는 인질로 잡은 포로들 중에서 유석을 보고 경악했다.
천륜과 인륜을 거스르는 부질없는 싸움의 소모품으로 희생양이 된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한 이들은 쿠데타를 공모했다.
각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이들은 각국의 출산과 양육시설을 파괴해버린 후 국경에서 만나 새로운 왕국을 건설해 버렸다.
국가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무시당하고 살았던 양국의 국민들도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역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벗어나서 살 수는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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