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희망」
- 작성일 20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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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태주
날이 개면 시장에 가리라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힘들여 페달을 밟으며
될수록 소로길을 찾아서
개울길을 따라서
흐드러진 코스모스 꽃들
새로 피어나는 과꽃들 보며 가야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자전거에서 내려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할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면 휘파람이라도 불 것이다
어느 집 담장 위엔가
넝쿨콩도 올라와 열렸네
석류도 바깥세상이 궁금한지
고개 내밀고 얼굴 붉혔네
시장에 가서는
아내가 부탁한 반찬거리를 사리라
생선도 사고 채소도 사 가지고 오리라.
● 시·낭송 / 나태주 - 1945년 충남 서천군 초현리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대숲 아래서』,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등이 있음. 박용래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함.
● 출전 / 『너도 그렇다』(종려나무)
● 음악 / 자닌토
● 애니메이션 / 김수지
● 프로듀서 / 김태형
이렇게 세상을 긍정하며 살고 싶다. 마음속에는 한적한 소로(小路)가 있고 시냇물이 돌돌 여돌차게 흘렀으면 좋겠다. 코스모스 아니라도 싱싱한 미나리 새순이 자라나고 맵찬 추위 속에서도 매화꽃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풍경, 그것이 나의 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자전거에서 안장에서 내려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또 얼마나 다정한가. 그러면 나는 두 손으로 그이의 손을 꼬옥 감싸 잡으리라.
세상이 더 궁금했으면 좋겠다. 새봄을 앞둔 꽃씨처럼 세상이 궁금해서 가슴이 막 쿵쾅쿵쾅 울리고, 몸이 근질근질했으면 좋겠다. 잔손이 드는 일도, 성가신 부탁도 다 들어줄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었으면 좋겠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문학집배원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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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건
이 시의 화자는 아내를 분 어떤 남자이다. 자전거를 타고 오솔길을 따라 동네를 돌아서 시장에 가고 있다. 중간에 다른 마을사람들이나 다른 집들을 구경하는 광경도 나온다. 화자는 평화롭고 소소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시를 읽을수록 매일 공부와 숙제나 과제 때문에 바쁘게 살아가는 나의 삶과 대비되게 느껴진다. 나는 매일 경쟁 속에서 산다. 항상 남보다 위로 올라가기만 하려고 하다가 이웃들과 정겹게 인사하는 화자를 보니 나의 삶을 반성하게된다. 한편 평화로운 이 삶이 불가능한 이상처럼 느껴진다. 사회에 나가서도 무한경쟁 체제에 있는 우리들에게 평화로운 생활은 원하나 얻을 수 없는 생활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화자의 가족들이 나왔다면 이 시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 많이 느꼈을 것이다.
과한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시로 표현한것 같아서 더 마음에 와닫는 시라서 좋다.
희망은 소박한 일상에서 오는 것 같군요! 나는 희망을 무지개 빛으로 치장해서 지금껏 지쳐 살았나 모르겠어요! 아래 시앙님은 시력이 깊은 시인에게 어느 시론에서 훑은 문자로 폄하하시는 군요.좀 자제하시길~!
장르적 특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습작 단계도 탈피 못한 아마추어 수준의 작문이다. 시는 <언어의 의미>의 문장이 아니라 <언외의 의미>인데, 아직 깨닫지를 못한 듯 함.
맘에 주의를 둘러볼 여유를 못가져본지 여러해가 되었습니다..왜 이렇게 무엇에 쫒기듯 살아가야 하는지요?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여유를 갖고 주의를 참견해보며 살아가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