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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의「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 작성일 2007-06-07
  • 조회수 7,065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김소진

 

깨진 단지는 그 모양 그대로였지만 어떤 기발한 생각이 별똥별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눈사람이다! 나는 가슴이 터질 듯 기뻐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쫙 벌렸다. 일단 이 아침만큼은 별일 없이 맞이할 수 있겠지. 나는 장갑도 끼지 않은 손으로 서둘러 주위의 눈을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마침 찰기가 좋은 눈이어서 손이 한 번 닿을 때마다 흙 알갱이가 알알이 박힌 눈덩이들이 붙어 올라왔다. 나는 우선 항아리 주변에 눈사람의 아랫부분을 뭉쳐놓았다. 그러고는 조금 작은 눈덩이를 서둘러 올려놓았다. 그렇게 해서 깨진 단지를 감쪽같이 눈사람 속에 집어 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
  그 현장을 더 이상 지킬 수 없었던 나는 그날 하루 동안의 가출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눈사람 속에 감춰진 비밀이란 영원할 수가 없어서 반나절만 지나면 오후의 찬란한 햇빛 아래 만천하에 드러나게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비밀이란 햇볕을 피해 곰팡이가 피도록 묻혀 있어야 제격인데, 기껏 푸석푸석한 눈덩이에 휩싸인 비밀이란 애초 성립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하루 동안 나는 주로 더러운 곳만 골라서 돌아다녔다. (……)
  그러곤 어느덧 해 질 녘…… 이미 비밀이 다 까발려졌을 아홉 가구 집으로 돌아갔다. 대문간 앞에서 나는 심호흡을 몇 번이고 했다. 엄마한테 연탄집게로 맞으면 안 되는데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대문간 앞을 흐르는 시궁창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건너갔지만 아무도 나를 보고 아는 체하는 사람이 없었다. 내게 일제히 안됐다는 시선을 던지며 몰려들었어야 할 사람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냄비를 들고 왔다 갔다 했고, 문짝에 기대 입을 가리고 웃었으며, 수돗가에 몰려나와 쌀을 일며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심지어 수돗가에서 시래기를 다듬다 마주친 엄마도 너 점심 굶고 어디 갔다 왔니, 하는 지청구조차 내리지 않았다. 나는 무척 혼돈스러웠다. 사람들이 나를 더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짜고 그러는 것도 같았다. 나는 얼른 눈사람을 천연덕스럽게 세워두었던 변소통 쪽을 돌아다보았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눈사람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물론 흉측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어야 할 짠지 단지도 눈에 띄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나는 나를 둘러싼 세계가 너무도 낯설게 느껴졌다. 내가 짐작하고 또 생각하는 세계하고 실제 세계 사이에는 이렇듯 머나먼 거리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 거리감은 사실 이 세계는 나와는 상관없이 돌아간다는 깨달음, 그러므로 나는 결코 주변으로 둘러싸인 중심이 아니라는 아슴푸레한 깨달음에 속한 것이었다. 더 이상 나를 상대하지도 혼내지도 않는 세계가 너무나 괴물스럽고 슬퍼서 싱거운 눈물이라도 흘려야 직성이 풀릴 듯했다. 하긴 눈물 서너 방울쯤 짜내는 것은 일도 아니었으니까. 난 시래기 줄기가 매달린 처마 밑에 서서 몇 방울 떨구며 소리 없이 울었다. 차라리 그 깨진 단지라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혼은 나더라도 나는 혼돈스럽지도 불안해하지도 않았을 것 아닌가.
  “뭘 잘했다고 소리 없이 눈물을 꼭꼭 짜니? 정초부터 에밀 못 잡아먹어서 그러니? 넉살 좋게 단지를 깨뜨려 눈사람 속에 파묻을 생각은 어찌 했담.”
  엄마가 물에 젖은 손으로 내 볼따구니를 야무지게 잡아 비틀며 어이가 없다는 듯 픽 웃음을 지었다. 그 얼얼함이 내 균형 감각을 바로잡아 주었다.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 사이에서 나는 울음을 딱 그쳤다. 그러고는 어른처럼 땅을 쿵쾅거리며 뛰쳐나와 이 골목 저 골목을 헤집으며 어딘가를 향해 가슴이 터져라고 마구 달리고 또 달렸다. 그렇게 컸다.

 

 

● 출처 : 『20세기 한국소설 47권』, 창비 2006

 

● 작가 : 김소진- 1963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열린 사회와 그 적들』『자전거 도둑』, 장편소설 『장석조네 사람들』장편 창작동화『열한 살의 푸른 바다』등이 있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 타계함.

● 낭독
홍서준- 연극배우. 뮤지컬 <우리 동네> <위대한 캐츠비> 등 출연.
박경미- 성우. 성우. 라디오 드라마 <파한집>, 마당극 <신흥부놀부뎐> 등 출연.

● 음악
최창국

● 애니메이션
장소희

● 프로듀서
김태형

 

어린 시절, 뭔가 잘못을 저지르고 집을 나가서 불안스럽게 놀고 온 기억이 있으시지요? 불안하게 놀 때 발바닥이 미끄럽게 겉도는 듯한 느낌, 아시지요? 차라리 누군가 내 볼따구니를 야무지게 잡아 비틀어주면 좋을 텐데. 그 얼얼함이 우리의 균형감각을 바로 잡아줄 텐데.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만 유년기는 성년기의 아버지인 것 같습니다.

문학집배원 성석제 2007.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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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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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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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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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건

  • 뻥쟁이

    왜 볼 수가 없지요?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데 아이들과 같이 보고싶은데 왜 볼 수가 없지요? 어떻게 보아야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감사하겠습니다.

    • 2014-07-20 16:55:28
    뻥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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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어릴적 골목의 연탄재를 눈사람속에 넣어 키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 쓸모없던 연탄재도 눈사람속에서 잉태가 되어 골목길 빙판방지용으로 다시 태어나던 모습도 있었네요...

    • 2007-06-12 23:28:2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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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유럽에 오래 살고 있는 아줌마 입니다.여기 친구가 다시 태어나고 싶냐고 물었을 때, 금방 대답 했습니다.국민학교 4학년 까지, 다시 살고 싶다구요.그 때가지는 이 순수가 통했기 때문입니다.난 동생과의 싸움에 언니로서 야단맞고 너무 억울해, 일본식 집의 다락장 안에그 포근한 이불위에서 늦은 밤까지 잠을 자고 나오니 집안이 발칵 뒤집어 졌더군요.부모님이 걱정 한다고 생각은 못했습니다.그저 억울해서 잠이 쏟아져 내린 것 외에는...지금 이 나이 되어도 그 때의 순수가 그립습니다.

    • 2007-06-07 15:53:3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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