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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 「새로운 인생」 중에서

  • 작성일 2012-07-05
  • 조회수 1,374




 
 오르한 파묵, 「새로운 인생」 중에서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새장 속에 갇힌 카나리아처럼 슬프게 똑딱거리는 융한스 벽시계를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를 기억해 냈다. 그리고 조잡하게 생긴 세르키소프 시계의 문자판에서 기차 그림과 그 밑에 쓰여 있는 ‘생산지: 소련’이라는 글자를 보았을 때 소름이 끼쳤다.
  “우리에게 시계 소리는 바깥세상을 인식하게 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원 뜰의 분수에서 솟아나는 물소리처럼 우리를 내면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하나의 울림이라네.” 나린 박사가 말했다.
  “우리는 하루에 다섯 번의 기도 시간을 갖는다네.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일몰 무렵 금식을 종료하고 저녁을 먹는 ‘이프타르’와 일출 직전에 아침을 먹는 ‘사후르’가 있지. 우리의 기도시간을 알리는 시간표와 시계는 서양에서처럼 세계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신에게로 향하기 위한 도구라네. 유럽 시계회사의 가장 큰 고객은 항상 우리였지. 시계는 유럽인들로부터 사서 우리 영혼에 받아들일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이었지. 이 때문에 무기처럼 시계도 국내산과 외국산이 따로 없다네. 우리에게 신과 가까워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네. 성전(聖戰)의 도구인 무기와, 예배시간의 도구인 시계를 이용하는 것이 그것일세. 그들은 우리의 무기 사업을 망쳐 놓더니, 이제는 우리의 시계까지 망쳐 놓으려고 기차를 내놓았다네. 예배시간의 가장 큰 적이 기차 시간이라는 건 모두들 알고 있지. 저세상으로 간 내 아들도 이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을 몇 달 동안 버스에서 찾으려고 했던 걸세. 아들이 내게서 멀어지길 원했던 이들이 내 아들의 목숨을 버스로 앗아갔지. 그러나 나, 나린 박사는 그들의 장난에 넘어갈 만큼 순진하지 않아. 난 이 한 가지 사실은 절대 잊지 않는다네. 몇백 년 동안, 돈이 생겼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사는 것은 시계라는 사실을 말이야.”
 
 
 
  작가_ 오르한 파묵 - 1952년 터키 이스탄불 출생. 동서양 문명간의 충돌, 이슬람과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한 소설들을 발표,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음. 장편소설『고요한 집』『하얀 성』『새로운 인생』『내 이름은 빨강』『눈』『순수박물관』『검은 책』등이 있음.
 
  낭독_ 정인겸 - 배우. 연극 <2009 유리동물원>, <맹목> 등에 출연.
장인호 - 배우. 영화 <고지전>, <하울링> 등에 출연.
  출전_『새로운 인생』(민음사)
  음악_ 권재욱
  애니메이션_ 민경
  프로듀서_ 김태형
 
 
 
 

 
  각종 신문과 포털사이트의 심심풀이로 보는 ‘오늘의 운세’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즐긴 정보란일 겁니다. 조금이나마 나쁜 사주풀이가 나오면 마음에 걸리고, 좋은 풀이에는 마음이 놓입니다. 동쪽에서 귀인이 온다는 말이 있으면 그날 만나는 사람이 더 반가워지고, 말년 운이 좋다는 사주에는 괜히 숨통이 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온전히 심심풀이로 보는 사주는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더 당혹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자축인묘……로 시작하는 태어난 시를 요구하는 사주풀이입니다. 두 시간이라는 넉넉한 시(時)을 주었는데도 정답을 넣지 못하는 사연 탓입니다. 우리 집에는 오랫동안 시계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이 태어날 때마다 200보쯤 떨어진 이웃집까지 달려가 그 집 마루에 걸린 벽시계를 보고 오는 일이 어머니가 몸 푸는 날 유일하게 힘쓰신 일입니다. 저는 5남1녀의 다섯째입니다. 다섯쯤 낳으니 자식 낳는 일도 식상해진 걸까요. 저와 동생이 태어날 때는 더는 아버지가 이웃집으로 달려가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개 저닉 줘야 할 거인디……” 하면서 낳으셨다고 합니다. 추석 무렵이니 아마 17시에서 19시일 테고 그러면 유(酉)시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도 의심스럽습니다. 짐승들한테 세 끼니를 챙기던 시절도 아니고, 어머니가 여섯 번이나 산고를 치르는 가운데 유독 저 낳을 때 집짐승 끼니를 걱정한 걸 기억하신다는 게 의심스럽습니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얼버무려야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 저는 사주풀이를 볼 때면 꼭 남의 사주를 들여다보는 것만 같습니다. 요즘은 산부인과에서 몇시 몇분 몇초에 출생했는지 기록지를 줍니다. 이들 세대에게는 초 단위까지 사주풀이를 제공해야 할지 모릅니다.
 
문학집배원 전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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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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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건

  • 보고읽고듣고

    오르한 파묵의 문장이네요. 잘 보고 듣고 갑니다.

    • 2012-07-06 22:17:15
    보고읽고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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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더 많은 서양인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동양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계에 대한 부분은 어느 누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 2012-07-06 01:21:4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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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05 2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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