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불
- 작성일 20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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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향불이 피어오르는 합동 장례식장의 작은 방 안에는
사진 속 먼지로 뒤덮인 가장의 얼굴이
국화꽃처럼 잠든 소녀를 안고있는 여인을 바라본다
가장이 입던 옷에서는 여전히 공사장의 먼지와 땀냄새가 나지만
찾아오는 이는 아무도 없다.
향불의 무거운 연기가 방안에서 피어오르고
여인의 참아왔던 투명한 눈물이 검은 상복에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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