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 작성일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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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동네에서 중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돌멩이로 야구연습을 하고 있었다.
"아, 씨발 잘좀 맞춰봐라."
"야, 씨 니가좀 살살 던져야 맞춰볼꺼 아이가."
때마침 그 현장을 지나고 있던 중현. 동호는 그런 형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딱!"
"아!"
순간의 일이었다. 아이들이 친 동멩이가 그만 중현의 머리에 맞고 말았다. 이내 중현의 머리에서 피가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더니 중현의 뺨을 타고 철철 흘러내렸다. 그것을 본 동호는 인근 장갑공장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께로 달려가 황급히 일렀다.
"엄마. 히야 머리에서 피난다."
"어? 와?"
"어떤 형들이 돌멩이로 야구하다가 히야 머리에 맞춰가 히야 머리에 피난다."
"어, 그래 알았다. 엄마 금방 갈께 가있어라."
그말을 들은 동호는 사건의 현장으로 돌아가 계속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중현과 그럼에도 아무런 조치없이 계속 돌멩이로 야구를 하고있는 형들을 또 번갈아 쳐다보았다. 중현의 머리에서는 어느새 피가 흘러 하얀 티셔츠를 흠뻑 적시고 있었다. 동호는 다시 어머니에게로 달려가,
"엄마, 히야 머리에 피 많이 난다."
동호의 다급한 말에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 현장으로 나선 어머니.
현장에서는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와 그 머리를 감싸쥐고있는 중현과 여전히 덜멩이로 야구를 하고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너거들중에 누가 야를 이렇게 만들었노? 어?"
순간 중현의 머리에 피를 보며 속이 뒤집힌 어머니는 여전히 돌로 야구를 하고있던 아이들을 붙잡고 따져물었다.
"우리가 안그랬는데예."
아이들의 답변은 그러했다. 어머니는 더욱 화가 치밀어서 동호를 붙잡고,
"야들중에 누가 카드노?"
하고 물었다. 그러자 동호는 그들중 한 아이를 붙잡고,
"저 형."
이라고 한 아이를 지목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야가 죄없는 너거 붙잡고 일부러 너거가 그랬다고 카겠나? 이놈의 자식들이 어디서 나쁜짓만 골라서 배워가지고는 너거 앞으론 이렇게 살지말아. 앞길이 9만리같은놈들이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용서를 빌면 돼지 어디서 안좋은것들만 배워쳐먹어가지고. 야이놈들아. 너거 앞으로 사회생활 제데로 하고싶으면 그렇게 살지말아!"
어머니의 날이선 야단에 그제서야 아이들은 저마다,
"잘못했심다."
하고 용서를 빈다. 그리고 직후 돌아서 어머니는 중현을 병원으로 데려가 찢어진 이마를꿰메는 수술을 시키고는 다시 중현과 동호와의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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