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焚身) Posted on 2016-04-09 괴물단지Posted in 시 어쩌다 붙은 불길인지 좀처럼 꺼질 생각 않는다. 절박한 몸놀림과 가쁜 숨 사이로 비명이 샌다. 아아 제발 살려달라고, 제발 좀 살려달라고. 우리는 스스로 붙인 불꽃에 점점 타들어간다. 어찌하면 살 수 있는가 답을 구해보지만 답 없이 우리 모두 미친듯이 불길을 헤맨다. 팔을 휘휘 저으며 땅 바닥을 뒹굴대며 참담하고도 아름다운 불길속에서 인생들이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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