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모 + 정유정소설 '종의 기원'

수다팀 이름: 여우모(여유롭고 우아한 모임)

수다진행 날짜/시간/장소: 2017.10.14/오후3시/대전 연구단지종합운동장 내 잔디밭

수다참가 인원 및 명단: 총5명/ 임병선 현송자 이경춘 최경미 최경호

수다 원작 작품: 정유정 '종의 기원'

 

내용:

하늘도 유난이 파랗던 시월의 여우모 모임은 대전 연구단지 종합운동장 내 잔디밭에서 있었다.

그날은 과학체험이 그곳에서 있는 날이라 아이들은 체험을 하고 엄마들은 잔디밭에서 책수다를~~

정유정의 전작을 읽은 회원은 정유정의 작품은 악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고 이 책 '종의 기원'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말했다. '악의 근원'과 이 책의 제목 '종의 기원' 어딘가 통하는 듯 하다. 적자생존의 생태계에서 힘이 세고 우위를 점하는 포식자에 의해 진화를 한다는 것 때문에 다윈의 유명한 '종의 기원'이라는 책의 제목과 동일하게 지은 것이 아닐런지…… 그렇다면 이 세상은 유진같은 사람들로 가득차게 되는 것일까? 인간에게 이를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분명 논란의 여지가 많다.

작품 내에서는 형과 아버지가 죽던 날의 기억이 엄마의 기억과 유진의 기억이 다르고, 유진의 기억도 소설의 앞에 나왔던 부분과 뒤에 나왔던 부분이 좀 다르다. 이것은 작가가 독자를 헤깔리게 하고 엄마와 유진 중 선택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아니면 그저 시점의 차이에서 오는 기억의 왜곡을 보여주는 것이었을까?

작가는 주인공인 유진의 1인칭 시점으로 소설을 끌어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진의 행동들이 끔찍하긴 하지만 이상하게 이해가 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심지어 '이모의 진단이 틀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약을 끊고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면 진단이 틀린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포식자'는 태어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모의 진단이 맞는다고 할지라도 그로인해 유진의 엄마는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데 중요한 '사랑과 믿음' 대신 '두려움과 불신'을 안고 유진을 대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그것이 유진을 더 악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런지……

 

참여후기:

이런 저런 의문을 많이 던졌던 책 수다였고 정답없는 생각들을 나눴던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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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서의 수다 모임은, 가히 '여우모' 팀명과 잘 어울리네요! 후기 내용에서 각 참여자의 의견을 구분해서 작성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