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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 작성자 위다윗
  • 작성일 2024-04-18
  • 조회수 171


반 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내가 가야할 길은 뻔하지만 

나의 마음은 갈 길을 모른다 


내 친구들에겐 짧지만 화끈한 수업사이 십분은 

내게는 이유없이 멈추어버린 시계바늘이다


함께 손을 붙잡는 인싸들의 시너지와 

피할 곳을 찾는 아싸들의 실패 리포트는 

자연의 균형 섭리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는다 

이곳은 나의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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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다윗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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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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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다윗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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