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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차윤
- 작성일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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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171
과거는 멀고 미래는 가깝다
벌레는 자꾸만 나를 갉아 먹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셀 수 없는 별들이 있는데
그건 신들의 눈이야
지독한 암흑 속엔 언제나 강한 빛이 숨어 있어
바람의 한가운데는 곧 과거의 한가운데
자꾸만 바람에 휘말려
도로시가 된것같아
내 집은 희망을 담았고
내 집은 꿈을 담았어
집은 송두리째 뽑혀 하늘울 선회하고
결국 난 꿈과 집을 모두 잃어버리지
그러니까 우리 지름길로 가지말고 원래대로 가자
원래의 길엔 보지 못했던 꽃이 숨겨져 있을 수 있어
자꾸 멈춰서 뒤 돌아보지 말자
계속 가다보면 너가 잃어버린 꿈과 집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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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헤어지고 얼른 여름이 오길 빌었다가벼운 바람이 불면 무거웠던 내 마음도 가볍게 날아가버릴 것만 같아서시원한 바람이 불면 내가 가진 무게들이 별 것도 아닌게 될 것 같아서그래서 그랬다그래서 상처가 난 마음엔 항상 밴드를 붙이고 다녔고그 끝엔 오해와 의심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여름은 치유의 계절이다겨울에 받았던 상처들을 여름이 몽땅 가져가버린다그래서 여름은 미화되기 쉬운가 보다여름은 익사하는 계절이다그리움에 구멍 난 마음에는 빗물이 고여있고빗물에는 내 상처가 비추어지고 있다어쩌면 비가 아니고 눈물일지도그래도 괜찮다상처가 난 곳에는 아가미가 생겼으니 난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
- 차윤
- 2024-05-09
입이 달리지 않은 우리는 가능과 불가능 사이에서 사랑을 말한다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을 말한다입이 달린 이들은 말하는 방식으로만 사랑을 말한다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믿을 수 없다눈에 보이지 않으니까느껴지지 않으니까허공의 공기와 함께 날아다니니까입이 달리지 않은 우리는 단 한번도 사랑을 말해본 적이 없다사랑을 들을 수 없다그저 서로의 목을 끌어안은 채 죽어간다말의 무개를 잴 수만 있다면허공을 떠도는 공기의 무개를 잴 수만 있다면
- 차윤
- 2024-04-27
불어버린 마음 사이로 무언가가 휙휙뒤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온통 흑백인 세상그게 내가 사는 곳이다머릿속에서 지나간 일들을 생각하며 우물 속에서 발버둥을 치다보면누군가 나를 부라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고고통만이 남는다상처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하나 둘 더 생긴다거울을 보면 난도질 되어 있는 한 소녀밖에습도로 꽉찬 세상은 흐리기만 하고지구는 씩씩 거린다불어버린 여름은 가장 미화되기 쉬운 계절내 마음에 눌러붙은 채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계절그리고 내가 버린 계절여름이 오면 내 그림은 더욱 선명해져징그러워너도나도 벌레도세상도징그러운 곳에 사는 우리인데 어떻게 징그럽지 않을 수가 있겠니
- 차윤
- 2024-04-19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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