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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서는 거울이 마른다

  • 작성자 바리스타작가
  • 작성일 2024-04-11
  • 조회수 367

한 남자가 나에게 와 말했다

"거울이 마르는 거 본 적 있어?"

거울이 마르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아뇨 거울이 저수지도 아니고 어떻게 말라요?"

그러자 남자는 자신이 간 모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거울이 마르는 법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남자는 세상의 끝을 보기 위해서 끝없이 걸었다

언젠가 도착하고 싶은 그 세상의 끝을 향해

그는 걷고 또 걸었다

다리가 저려도 걷고 다리로 못 걸을 거 같으면

팔로 걸으면서 쉼 없이 끝없이 계속 걸었다

그렇게 끝없이 걷자 그는 세상의 끝에 도착했다


하지만 세상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어떤 사람도 어떤 식물 어떤 짐승도

어떤 건물도 어떤 사물도 어떠한 구름도

저 지평선 안으로는 없었다

남자는 이렇게 열심히 왔지만 아무것도 없자

실망하며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거울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거울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다

마치 평소 세상을 비추전 저수지가 마른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고

그때 남자는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을 이토록 끝없이 찾았는지


이 말을 한 남자는 곧바로 가보겠다고 하고

자리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바리스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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