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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타임즈' 감상문

  • 작성자 ALONE
  • 작성일 2007-09-27
  • 조회수 6,348

 고등학교 1학년 때에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 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그 영화를 볼 때에는 흑백영화라는 새로움과 찰리 채플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만을 그대로 이해하였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 그때 본 영화를 토대로 감상문을 쓴다면 감상의 요지는 재미있는 무성영화였다. 가 전부일 것이란 생각에 다시 한번 모던타임즈를 보게 되었다.

  모던 타임즈는 찰리 채플린이 감독하고 주연하였으며한 떠돌이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근대 산업의 발전을 배경으로 하여 다루어지고 있다. 배경지식이나 당시 사회에 대한 평소의 고찰이 없었더라면 모던타임즈란 영화는 우스꽝스러운 코미디 영화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속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폐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을 통해서 산업사회가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낳았는지를 알 수 있다.

  쳇바퀴 돌듯이 돌아가는 공장 속에서 종이 울리면 점심시간을 알리고 종이 울리면 퇴근시간을 알리고 분업으로 인하여 생산력과 전문성은 길러졌지만 의존성은 늘어나고 인간 소외현상과, 자신의 일 이외에는 전혀 할줄 모르는 것이 되어 버렸다.

  모던타임즈를 장면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보고 있자면 시계바늘의 단순하고 주기적이며 반복적인 움직임은 바로 산업사회에서 인간들이 기계적, 순환적인 모습을 갖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암시하는 것 같았고, 또한 양몰이 장면과 노동자의 출근 장면은 양을 노동자로 양치기를 국가 또는 자본가로 대치함으로써 노동자들의 획일적이고 통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는데 있어 가장 기본 배경지식으로 작용한 것은 산업화로 인하여 과거의 봉건사회가 붕괴 되었으며 자본주의가 출현하는 계기가 되었고 사회, 경제적 구조가 질적으로 변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채플린과 그의 동료들이 공장에서 쉴 틈 없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사장의 ‘ 스피드 업 ’ 이란 명령에 따라 기계가 빨리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나사를 조이는 일을 하였던 채플린과 그의 동료들의 손도 점점 빨리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채플린의 손도 역시 기계화가 되어버려 눈에 보이는 것은 무조건 나사로 오인하여 꽉 조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만다. 또 공장의 경영진은 노동자들이 최대한 많은 일을 하게끔 하기 위해 식사를 도와주는 기계도 제작하게 되는데 채플린이 그 기계의 실험대상이 된다. 처음에는 기계가 채플린에게 빵과 우유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주지만 조금 있다 기계는 제대로 된 명령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자본가들에 잘못된 생각을 비판하는 채플린 특유의 풍자적이 사회비판영화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는 채플린이 해고된 후 거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과 시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히게 되는 등 힘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대사회가 개인을 공장의 부품처럼 생각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화이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사를 조이는 일이 전부이다. 분업이란 이름아래에서 각자 맡은 일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브레이버만의 탈숙련화를 통한 노동의 쇠퇴라는 이론이 생각이 났다. 그는 이러 노동의 쇠퇴가 생산과정에 대한 통제권을 얻기 위한 자본의 동기에 따라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처럼 깊게 생각을 하다가 보면 모던타임즈란 영화는 자본주의의 폐단을 정말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모던타임즈는 불황과 경제공황에 멍든 미국의 자화상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자동화된 기계 속에서 말살되어 가는 인간성과 산업 사회가 가져다주는 필연적인 인간 소외의 문제를 블랙 유머로 그려낸 최고의 풍자영화이다.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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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NE
  • 20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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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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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NE
  • 20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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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생산과 노동에서 소외당하는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아픔을 대변하는 채플린을 객관적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소중하여 보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폐단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고 대안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그래서 휴머니즘을 지닌 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회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이 글에서는 정확하지 못한 사실인용이 있군요. 채플린은 시위를 하다 잡힌 것이 아니라, 시위대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깃발을 들었던 결과로 인해 시위대로 몰려 잡혀들어간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측면까지 함께 비판하고 있는 것이지요.

    • 2007-10-02 22:36:22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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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찰리 채플리 영화에서 웃음만 찾아내지 않고, 슬픔과 아픔과 분노까지 찾아낼 줄 아는 혜안과 따뜻한 감수성을 가진 이의 영혼은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깊이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젊은 세대들은 한 번 영화를 두 번이나 돌려 보면 분석적으로 읽는 사고(?)를 치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인생에게 얼마나 많은 말초적 쾌락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는데 그런 고리타분한(?) 작업에 시간을 쓴 단 말입니까?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면서, 현대 산업사회의 모순과 노동자들의 고통어린 삶,

    • 2007-10-02 22:33:13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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