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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글>졸업을 축하한다-성균관

  • 작성자 물처럼
  • 작성일 2007-02-11
  • 조회수 350

졸업을 축하한다 -성균관대 법대 07학번 김00에게


졸업식날 제자에게 메일 편지를 받았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발랄함이 넘치지만 조금은 진중한 맛이 부족한 학생이 많은 편인데, 이 학생은 논술반 학습도 같이 하고, 자기소개서쓰기도 관심을 가져주고, 글쓰기대회에도 추천해 보내고 하였더니 저도 많이 믿음직스럽게 생각했던 학생이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의 믿음은 역시 서로 나누는 인간적인 교류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새학기에도 늘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할 원칙입니다. '학문에서나 인간적인 교유에서나 늘 최선을 다 하자.'  글틴 친구들에게도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여서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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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생님 저에요 

보낸날짜  |  2007년 2월 09일 금요일, 오후 21시 12분 08초 +0900 

보낸이  | 00 


  안녕하세요 저 00입니다. 오늘 선생님과 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졸업식 행사가 좀 정신이 없긴 하더군요. 전 호주에 있었던 두달가량 영어에 전념해야 했지만 시간이 많이 남길래 피엠피에 있었던 책을 읽었습니다.  컴퓨터 안하고 티비 안보고 하니까 독서할 시간이 정말 많았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호주에서 무려 스무권의 책을 읽었으니까요ㅋ 고등학교 통틀어 읽은 책보다 많은 것 같아요-_-


  태백산맥, 한강, 전태일평전, 손자병법 이렇게 네종류의 장편소설을 읽었습니다 네권 모두 읽을 만한 가치가 정말 있었고, 읽고 나서도 깨달은 바가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얼마나 무지했고 편협했는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태백산맥만 예를 들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반공교육으로부터 자유로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태백산맥을 읽으며 저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빨치산을 빨갱이라는 용어로 알았으며 그들을 그냥 공산주의자 정도로만 알았고, 또한 육이오 전쟁도 남침이며 두 이데올로기의 전쟁쯤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책을 읽고 난 정말 지금까지 반공이 철저히 개입된 역사를 배워왔고, 균형된 시각으로 현대사를 바라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빨치산은 그당시 지식인들이 선택한 사회주의의 연장선이었고, 지주나 친일파들의 대한 대항이었습니다 또한 육이오도 친일파, 지주, 미국 대 민중들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시각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 책이 약간 좌파적인 면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더욱 사실에 가까운 역사적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많은 생각을 했고 한강을 읽을때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개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얼른 공부해서 한국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옳지 않은 판단이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난 이상 나라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지 이민을 가거나 하는 따위의 행위는 도피일뿐 용기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바로잡는데 인생의 목표를 잡기로 했습니다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일 것 같습니다 태백산맥 한강 전태일평전 이들 책은 살아있는 현대사이며 민중에 입장에서 쓰여진 역사였습니다 소설이었기에 저에게 와닿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해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누군가 의견을 나누고 싶은데 그런 친구는 몇되지 못합니다 선생님께서 그 빈자리를 채워주실 한분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자주 편지 드리겠습니다 선생님도 제 굳은 마음 변치 않도록 항상 좋은 충고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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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축하한다-성균관대 법대 07학번 김00군에게


  안녕!  00!  나도 졸업식 행사가 매우 정신이 없었고 그래서 아쉬움이 많았다. 방학 기간을 매우 뜻깊게 보낸 듯 하여 나까지 기분이 좋구나. 대개 학생들이 3학년 겨울방학은 공부와 담쌓고 지내는데 진지한 독서와 사유의 시간이 될 수 있었다니 다행이구나. 사실 대학에 들어가면 학점 관리하느라 제대로 독서계획을 세워 무언가 읽고 쓰고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00는 열심히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구나.


  한국 근현대사를 비판적 관점에서 관통해 볼 수 있는 소설과 전기를 읽고, 처세술법인 손자병법까지 읽어 보았다니 많은 생각이 절로 떠올랐을 시기이로나.  <태백산맥>의 경우,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는 작품이지만, 당시의 사회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객관화시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1-4권>이라는 매우 진보성향이 강한 역사 사료와 많은 미군정 시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어서, 새로운 정보가 많은 소설이기는 하다. 그런데 다양한 사상의 흐름과 인간군을 드러낸 이 소설을 보수나 수구적 색채를 지닌 인사, 친일파 경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인사의 경우에서는 많은 반발이 있었다. 마치 잊고 싶었던 자신의 자화상을 거울을 보고 다시 확인하고 화들짝 놀라 얼른 그 거울을 감추고 싶어하는 심리와 같은 많은 반발이 있었다. 대학 교양학부에서 근현대사와 관련된 과목을 신청하여 역사를 바라보는 객관화된 시각을 학문적으로 점검해 보길 바란다.


   나는 그 작품에서 염상진도 멋있지만 염상구도 결코 미워할 수 없었다. 지식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는 교사 출신의 지식인의 선택도 이해할 만하고, 그런 형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살아 형을 증오하지만 그래도 형이 사살당해 목이 잘려 벌교역에 전시되었을 때, '살아서나 빨갱이제, 죽어서도 빨갱이가 어디 있단 말여?'라며 형의 시신을 수습하는 인간미. 그것은 결국 핏줄이 만들어내는 진한 인연의 끈이요 아름다운 인간성의 확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도 더욱 끌리는 것은 김범우와 김사용 어른이다. 여러 가지 혼란과 대립 속에서도 끝까지 민족주의자의 길을 걸어가려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현재의 한국이 처한 상황에서 우리 후손들이 처할 바른 사상적 선택을 본다. 외세에 휘둘리지 않으며, 제 정체성을 제대로 찾아가려는 길은 아직도 민족주의를 비판적으로 승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독일, 이스라엘과 같은 나라들이 추구하는 편협한 민족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그렇다고 미국을 비롯한 1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이 보여주는 '세계화'라는 잣대로 밀어부쳐대는 이기적 폭력은 아직도 이 시대가 6.25 전후와 다를 바 없는 제국주의대 약소 민족주의 국가의 한판 싸움이라는 판단을 버릴 수 없다. 그리고 김사용 어른을 통해 그런 자식의 모습을 보며 현실에서는 많은 손해를 보지만 자식을 믿고 끝까지 덕을 베푸는 유교적 도덕군자의 아름다운 전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청년 시기에 염상진의 모델에 기울어졌다가, 다시 김범우의 모델로 확정이 되어간 편이다. 오늘날도 한국사회의 사회구성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근본 모순을 바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사회과학계의 큰 화두이다.  계급모순인가? 민족모순인가? 어느 것이 더 큰 모순인가? 무엇부터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하는가? 우리 한국사회는 남북분단이라는 민족모순이라는 큰 틀을 항상 의식하면서도, 사회 체제 내부에 항존하는 양극화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특수한 조건에 처한 나라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모두 깨어서 바르게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 염상진이 추구하는 평등의 정신도 중요하지만, 무력혁명의 방식으로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김범우처럼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꿰뚫어 보고 있어야 하지만, 개인적인 비판만으로는 변화의 원동력은 생기지 않는다. 각기 자기 전문영역에서 활동하면서도 대의를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적 민주화 성취와 통일의 문제, 환경보전과 세계평화를 위한 연대활동'에 힘을 합하는 깨어있는 시민사회운동(NGO)'을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우선은 자기의 전문영역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법을 전공하는 이들은 시대정신에 맞는 판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좋은 민주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와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법조인모임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니 길게 보며 꾸준하게 좋은 생각을 실천하겠다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00야!  요즘 대학생들은 거의 이념이 없이 실용적인 취업공부에만 신경쓴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비판은 잘못된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실용주의'이념에만 경도되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대학생 시기에는 미시적인 입장에서 '실용주의'의 혜택에서 피해를 당하거나 낙오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시적인 입장에서 폭넓게 자신의 전공학문과 관련된 연관 학문에 눈을 감아서는 결코 미래의 지도자로 크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대 쪽을 갔으니 아무래도 고시에 통과하는 것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공부하길 바란다. 그리고 전공공부의 1/5만큼이라도 문학과 사학과 철학에 관계된 독서를 꾸준히 체계를 갖춰 읽어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르바이트나 뭐 그런 것에 크게 신경쓰지 말고 금쪽 같이 시간을 쪼개 쓰길 바란다. 집안 형편이 그런대로 받쳐 줄만 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감히 권한다. 대학 시절을 지나고 나면 폭넓게 읽을 시간이 정말 거의 안 난다.  돈 몇 푼 벌겠다고 청춘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오직 공부에만 매진하는 뜻깊은 기간이 되길 바란다.


  나는 2개월에 한 번 정도 서울에 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 입구에서 혜화 고가차도 사거리 동성고쪽으로 가다보면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있다. 그곳은 신동엽 시인의 부인 인병선 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그 건물 3층에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있다. 그곳에 가는 일이 있을 때 한번쯤 연락할 것 같다. 네 휴대폰 전화번호를 답장 메일에 보내 주길 바란다. 


  객지에서 부모님에게 드리는 가장 큰 효도는 3끼 밥 충실히 먹고 규칙적으로 사는 것이다. 늘 건강한 모습이어가길 바란다.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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