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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 감상 비평글 추천작- sh

  • 작성자 물처럼
  • 작성일 2007-02-15
  • 조회수 405

2월 1주 감상 비평글 추천작 알림

 

연번          글제목          글쓴이 
633 NAVER.. 친근한 친구?  euricup
632 비판에 대한 비판. 다시마
631 죄송합니다 , 저는 지켜봤습니다.  누구나
630 자본주의는 합리적인가. 바란
629 패러독스(paradox)냐, 미스테리(mister...   아마도생선
628 말괄량이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루저
627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shiny
626 절름거리는 걸음걸이, '외딴 방'..  크릿


  이번 주에도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갈래의 감상 비평글이 올라왔습니다. 갈수록 비평글방에는 고수들의 글이 많이 올라와서 몇 합을 겨루는 상태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독서비평문 크릿 님의 <외딴 방>...이 올라왔고, 영화비평문으로 shiny 님의 <조제, 호랑이...>, 루저 님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을 볼 수 있었고, 인터넷 문화비평글로  euricup 님의 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마도생선 님의 대학생들의 폭력문화현상 비평글인 <패러독스...>, 바란 님의 <자본주의는 합리적인가>, 누구나 님은 지하철에서 겪은 사건에 대해 성찰과 비평을 한 <죄송합니다>라는 글로 응모하였습니다.
 그리고 '댓글달기 대혈전(?)'을 펼친 다시마 님의 <비판에 대한 비판>글도 정식 응모글이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었지만, 글틴 댓글문화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해 볼 수 있는 매우 뜻깊은 논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토론을 이어나가는 태도라는 측면에서 정말 칭찬을 아끼지 않은 좋은 글들이 이어졌기에 매우 기쁘게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댓글달기 초반에는 솔직히 댓글이 늘어날 때마다 조마조마 위태위태한 마음에 걱정이 되었던 적도 있었음을 밝힙니다. 그런데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여러분이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러 저러한 이유로 비평글방이 매우 붐비는 한 주였다고 봅니다. 그런 글 가운데서 한 편을 골라야 한다는 것은 매주 정말 큰 부담이 됩니다. 검증된 고수의 완성도가 높은 글을 추천해야 하는가? 신진 고수에게 주장원의 기회를 좀더 주어야 하는가? 응모와 논의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런 측면에 많은 고려를 해야 합니다.

 

   결론은 영화비평문을 꾸준히 쓰고 있고, 거의 고른 수준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627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shiny>를 이번 주 주장원으로 올립니다. 


  그래도 역시 미안스런 것은 글의 내용 가치로 보나 글의 형식적 완성도로 보나, 그 동안의 글쓰기 저력이 입증된 역사로 보나 추천작으로 올리고 싶은 작품은 <629 패러독스(paradox)냐, 미스테리(mister...   아마도생선>, <628 말괄량이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루저> 님의 글입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는 새로운 고수로 euricup 님 글도 매우 소중합니다. 꼭 이 분들의 글을 찾아가서 한 번 씩 읽어 보길 바랍니다. 세상을 보는 새롭고 옹골진 시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 추천에서 밀린 세 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627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shiny의 쓴 글에 대한 교사 세부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글은 609번 글 동물원에 가는 연인들을 생각함, 레몬섬 님의 글과 얽어서 읽으면 좀더 다양한 측면의 감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감상평이라는 성격의 글은 감성과 이성의 측면을 적절히 배합하여 빠져들기과 거리두며 비판하기의 자세를 균형있게 써야 합니다. 영화이론을 동원한다면 좀더 깊이 있는 평도 쓸 수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영화를 보고나서 감상평을 "재미있었다."라는 5글자로 밖에 말하지 못하는 수준만 넘어설 정도면 일단 영화 감상평을 쓸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영화 자체의 줄거리와 자신의 감상평이 적절히 배합되었고, <고래와 창녀>라는 영화와 연결시켜 감상평을 써 나간 점, 줄거리 구성에 따른 복선의 역할, 등장인물의 성격에 대한 소개와 그에 대한 필자의 비판과 안타까움 등이 담겨 있어 일반 독자들도 그 영화 속 줄거리 속에 들어가 공감하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장점이 있는 글입니다.   
  글을 써나가는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며 글을 쓰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기생각을 너무 급하게 남에게 드러내다 보니 거칠은 글의 전개방식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에서 5번째 문단에서 '영화는 이러한 조제의 모습을 다양한 복선을 통해 암시한다. '라는 주장을 하려면, 실제 예를 요약제시하고, 그것의 의미를 풀어주는 것이 독자의 이해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측면만 보완하면 잘 쓴 비평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생글 원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글쓴이 : shiny (ID: soohwa89)  날짜 : 2007.02.06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란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단어들의 나열은 내게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처음 영화 제목을 보았을 땐, 무슨 예술영화인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조제는 누구 혹은 무엇이며, 산에서 사는 호랑이와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함께 등장하는 것은 무슨 연유에서일까. 이런 제목의 무연관성은 영화를 보기도 전에 나를 압도하였고 나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후, 조금은 허탈한 느낌도 없지 않다. 조제가 프랑스와즈 사강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이란 것을 알았더라면, 조제와 조개의 어감이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챘었더라면, 이 영화는 처음부터 내게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진 않았을 것이다. 사실 이 두 사실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본다면, 쉽게 줄거리를 예측할 수 있다. 조제가 이별의 아픔을 겪은 여자라는 점, 조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의 해저 속에서 뒹굴뒹굴 구를 수 밖에 없는 점, 이 두 가지 사실은 영화의 전체적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압축한다.
  얼마 전 본 영화 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과 같이 제목의 함축성이 크게 드러나는 영화로는 <고래와 창녀>가 있다. <고래와 창녀>는 과거 두 남녀의 비극적인, 그러나 너무나 진부한,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그렇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 루이스 푸엔조는 현대 여성과 과거 비극적 연인이었던 여성을 소통시킴으로써 영화를 진부한 사랑타령 그 이상으로 그려낸다. 두 여성의 미묘한 감정의 교환을 잡아내는 그의 능력과 파타고니아 해변의 아름다운 광경을 그려내는 스크린은 영화를 충분히 매혹적으로 만든다. 그렇기에 <고래와 창녀>는 우연에 기댄, 그리고 뻔한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고래와 창녀>를 보고 기대 이상의 감명을 받은 나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도 나도 모르게 비슷한 감명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건데, 영화 스크린이 뜨고 20분도 채 되기 전에 영화의 기승전결을 미리 보고야 말았다. 후반부에 가서는 배우가 대사를 하기도 전에 그 대사를 미리 점쳐보기도 했다. 이렇게 영화가 돌아가는 모양새를 다 파악하고 나서, 영화를 여전히 흥미롭게 보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나는 이 영화에서 이런 진부함을 극복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비장애 남성 (츠네오) 과 장애 여성 (조제) 을 연인 사이로 둠으로써 진부함으로부터의 탈피를 모색하였다. 사실 이러한 연인 관계는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선남선녀만이 각광받는 사회에서 잘생긴 남성이 그에 걸 맞는 여성이 아닌, 그리 매력적이지도 않고 더군다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과 사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평범한 사랑이야기와는 차별화 된다.
  그러나 영화가 장애 여성인 조제를 묘사하는 과정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느 사람들은 조제와 츠네오의 만남에서 보여준 조제의 당당함이 마음에 들었고, 카나에 (츠네오의 전 여자친구) 에게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고 기특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당당함이라기 보다는 극복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체념에 더 가까울 것이다. 현실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자신에 대한 마지막 자존심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차별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영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며 여러 여자를 사귀는 츠네오와 매일매일의 일상을 집 안에서 보내며 바깥에 나가는 것 조차 부담스러운 조제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장애인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한계를 보여준다. 이런 영화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영화라는 매체가 반드시 사회 모순이나 현상을 비판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회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한 효과를 거둬들일 수 있다. 또한 이 영화가 ‘장애’ 보다는 ‘사랑’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의 ‘조제’에 대한 감독의 묘사는 스토리를 뻔하게 만들었고 영화를 사회에 대한 메시지 없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 그치게 하였다.
  이런 조제의 모습은 츠네오를 끌리게 한 것은 조제라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다른 장애인과는 차별화된 ‘당당함’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처음 츠네오가 조제를 만날 때, 츠네오는 서로 만나고 사귀었다가 섹스하는 일상에 지쳐있었다. 그런 그에게 주눅들고 소심한 장애인과는 전혀 딴판인 조제는 그 존재 자체가 경이로웠을 것이다. 또한 대학생인 자기보다 더 박식한 그녀를 보면서 그는 그녀의 ‘이국적인’ 모습에 끌렸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녀의 집을 자주 방문한다. 단순히 ‘다름’에 근거를 둔 ‘궁금증’을 사랑으로 오인하는 흔한 실수를 저지른 채.
  그러나 조제는 츠네오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 혹은 사랑이라 해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츠네오에게 자신의 존재가 평범한 일상에 지친 그의 영혼이 잠시 쉬어갈 오아시스 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그의 도피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영화는 이러한 조제의 모습을 다양한 복선을 통해 암시한다. 그럼으로써 관객들이 츠네오와 조제 사이에서 싹트는 풋풋한 사랑을 지켜 보면서도 왠지 모를 깨림칙함을 느끼게 한다. 이는 후에 츠네오와 조제의 이별이 가져오는 감성의 울림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복선이 감성적으로는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영화를 더 ‘재미없게’ 만든 점도 분명히 있다.
  츠네오가 떠나간 후에 다시 뒹굴뒹굴 거려도 괜찮다고 말했던 조제는 츠네오의 접근을 매우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녀는 그녀와 츠네오가 같이 늙어가며 사랑할 일 따위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츠네오와 아주 현실적인 거래를 한다. 장애인인 조제는 유일한 피붙이인 할머니를 제외하곤 그 누구에게서도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츠네오에게 ‘사랑’을 요구한다. 사랑받기 위해 그녀가 제공한 대가는 간단하다.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 이는 쓰레기차가 오는 아침에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옆집 변태 아저씨에게 가슴을 만지게 해 준 조제가 세상과 치른 또 다른 거래이다. 다만 이번엔 상품이 쓰레기 처리에서 사랑으로 비싸졌으니 가격 또한 가슴에서 섹스로 올라갔을 뿐이다.
  자신이 앞장서서 성을 상품화하는 조제의 모습은 참으로 처량했다. 장애를 가진 조제에게 자신의 성 또한 희생시키는 것은 조제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그러나 여성의 성 또한 여성의 사회 능력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까지 있는 사회에서 이러한 조제의 모습은 전혀 모순적이지 않다. 다만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할 뿐이다.
  영화는 관객의 예상을 착실히 따르며 끝을 맺는다. 결국 츠네오는 몇 달간의 조제와의 동거를 끝내고 조제와 ‘쿨’ 한 이별을 한다. 츠네오는 다시 예쁘고 정상인인 카나에에게 돌아가고 조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뒹굴거릴 뿐이다. 그러나 ‘쿨’ 하게 이별을 하고 나온 츠네오가 전혀 ‘쿨’ 하지 않은 모습으로 난간에 기대 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상을 뛰어넘는 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왜 그리 구슬프게 들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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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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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드립니다.

    • 2007-02-19 20: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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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 shiny! 빛나는 아이야 축하해 음료수 사 줘

    • 2007-02-15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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