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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사상의 본질

  • 작성자 맹물군
  • 작성일 2007-05-12
  • 조회수 176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쓴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했다. "마르크스처럼 그렇게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그렇게 적은 사람들에 의해 읽힌 사상가도 거의 없을 것이다." 사실 그를 숭배하는 공산주의 세력도, 그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극우 세력도 그의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런 탓에 마르크스는 한쪽에서는 '신'이 되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악마'가 되었다. 과연 마르크스 사상의 본질은 무엇인가?

 

 마르크스가 26세에 쓴 [경제·철학 원고]에는 그가 엥겔스와 같이 제창한 [공산당 선언]의 '착취당하는 프롤레타리아'의 뿌리가 들어있다. 우선, 마르크스는 인간을 기본적으로 생산적·창조적 존재라 규정하였다. 인간의 생활은 인간 스스로 생산과 창조로 이루어진다는 소리다. 그 생산활동은 물질뿐만이 아니라 종교, 가족, 문화 같은 비물질 생활 약식도 만들게 되는데, 이를 통해 마르크스는 노동을 '인간의 자기실현'이라 정의했다. 즉,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을 자신답게 만든다는 말이다.

 

 둘째로 마르크스는 물욕을 인간존재를 지배하는 '비인간적인 힘'으로 간주했다. 물욕으로 인해 인간은 세계를 점차 발전시켰지만 물욕은 '냉혹한 강제성'을 띄며 인간에게 자유를 빼앗았다고 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사유 재산제와 노동의 분업이고 그로 인해 노동은 표현이 아니라 단순한 반복으로 되고 인간은 소외된다고 말했다.

 

 셋째로 마르크스는 노동으로부터 인간 소외는 가치 전도 현상을 낳는다 했다. 노동이 강제성을 띄면서 그것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에 지나지 않게 된다. 결국, 이런 소외는 인간이 도덕적 가치보다 '돈의 숭배'를 중시하게 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런 가치전도현상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부품화되는 상황을 통렬히 비판하고 돈을 '위대한 자본님'이라 비아냥거렸다.

 

 결론적으로 마르크스가 주장한 사유재산제도의 폐지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인간의 노동행위를 복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마르크스의 사상을 볼 때 그는 '소련식 전체주의'와 '우리식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먼 자유로운 개인의 사회를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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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어려운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글로 올리느라 고생많았군요. 이 글에서는

    • 2007-05-21 00:19:36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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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으음....맹물군 님의 '감상'은 어디로 가신건가요...

    • 2007-05-12 23:24:2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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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상당히 간추리신듯 싶네요;

    • 2007-05-12 22:03:25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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