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12월 2주주장원- 아마도생선 /임

  • 작성자 물처럼
  • 작성일 2007-12-21
  • 조회수 380

 12월 2주 주장원 작품 발표

  12월 2주에 응모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편수는 몇편 안되지만 내용은 매우 알찬 내용이 많아 고수들의 진검승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900 장주지몽(莊周之夢)의 하룻밤, 레이피어

899 나르시시즘의 사회, 물고기

898 너에게 ( 열세 번째 이야기를 읽고 ),  심장

897 임상수의 바람난 가족과 봉준호의 괴물을 통해 볼 ..., 아마도생선

895 상처가 날아간 자리에도 희망의 꽃은 피는가- 김광..., 아마도생선,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895 상처가 날아간 자리에도 희망의 꽃은 피는가- 김광..., 아마도생선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인 음악에 관한 비평글을 썼습니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열심히 예를 찾아 비교하고 대조하고 분석하고 분류하고 비판하고 종합하는 사고과정이 잘 드러는 글입니다. 특히 여러 예시를 들어가면서 자신의 논지를 이끌어가려 노력하는 점이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역시 이 글에서는 너무 많고 넓은 범위에서 시와 노래와 상관성, 음유시인의 존재를 나열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구조의 안정성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김광석 이야기부터 바로 연관되는 부분부터 시작하여 그 둘의 작품세계나 의식지향의 같고 다름을 중심으로 조금더 집중조명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안치환에 대한 분석은 있으나 예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듯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897 임상수의 바람난 가족과 봉준호의 괴물을 통해 볼 ..., 아마도생선

  영화평쓰기는 자칫 두 가지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줄거리만 죽 늘어 놓거나, 해설과 비평을 너무 자의적으로 하여서 작품의 창작의도를 왜곡하는 경우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문제점의 경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며 썼다는 인상을 주는 글입니다. 두 개의 영화 내용을 객관적으로 소개하면서도 자신의 관점에 따른 논거를 작품 안에서 찾고 증명하면서 결론을 맺으려는 노력이 잘 느껴집니다. 영화를 바르게 보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통해서 바라보려는 창의적 노력이 잘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두 영화의 특징을 중심으로 비교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글을 쓰니, 작품에 관련한 다양하면서도 타당성있는 관점들이 여러 가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려면 역시 꼼꼼한 작품 읽기가 중요한데, 평소에 이런 활동을 여러 번 해본 학생이라는 느낌이 드는 글입니다. 부분적으로 오탈자가 보이는데 이는 고쳐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898 너에게 ( 열세 번째 이야기를 읽고 ),  심장/

 작품의 내용을 자신의 삶에서 만나는 여러 고민과 연결지어 편지방식으로 쓰다보니, 쓰는이의 진솔한 정서와 바람을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에 대한 개인적 이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만한 자료 제시가 부족해 읽는이에게 아쉬움을 주는 점이 아쉽니다.


899 나르시시즘의 사회, 물고기

  나르시시즘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글을 쓰고, 해결책을 마지막에 간단히 붙이는 방식으로 글을 써나갔군요. 물고기님의 글은 그동안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면서도 매우 단정하고 치밀한 논리를 지닌 글을 많이 썼는데, 오늘은 조금은 주관적인 입장이 드러나는 부분이 보이는군요. 첫째, 관점의 문제, 자아도취로 번역하는 '나르시시즘'과 '개성적인 사고와 삶의 소중함'을 개념을 구분하며 정리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둘째,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의 개성표현마저 가치폄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개인의 홈페이지 꾸미기 작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 주관적인 해석을 하였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900 장주지몽(莊周之夢)의 하룻밤,레이피어

  우선 레이피어님이 계속 여러 번 문학책을 읽고나서 자신의 펼쳐 나가가고 싶은 주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에 대해 격려와 칭찬을 보냅니다. 요즘 논술을 매우 강조하여 가르치고자고 하는데, 우선 어떤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하나의 현상을 보고 해석할 수 있는 판단능력이 가장 소중하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을 잘 느끼게 한 글 이었습니다.

  이 글은 이인화님의 '영원한 제국'이라는 소설을 읽고, '장주지몽'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세 가지 논지를 펼쳐나갔군요. 다만 하나의 논지를 더 추가하자면, 작가의 창작의도에 본 장주지몽의 꿈 해석을 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너무도 덧없는 게 꿈이지만, 그래도 인간은 꿈을 지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펼쳐 준 것이라는 측면을 말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도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위의 작품들 가운데서 12월 2주에는 '아마도생선'님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897 임상수의 바람난 가족과 봉준호의 괴물을 통해 볼 ..., 아마도생선

895 상처가 날아간 자리에도 희망의 꽃은 피는가- 김광..., 아마도생선

 위와 같은 두 글 가운데서 895번 글 내용은 방대함과 치밀한 분석이 뛰어났으나, 구조의 안정성이 떨어져 문제점이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도입부가 너무 장황하여 아쉬웠습니다. 그런 까닭에 12월 2주 주장원 작품은 '897 임상수의 바람난 가족과 봉준호의 괴물을 통해 볼 ..., '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물처럼
물처럼

추천 콘텐츠

글틴 친구들에 보내는 작별인사- 물처럼(박안수)

  이제 여러분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글틴 비평·감상글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지난 5년동안의 시간은 참으로 행복하고도 기쁜 시간들이었습니다.  늦은 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그곳에 올라온 여러분들의 갑론을박을 보며 시시비비를 따지고 싶지는 않고, 관전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우리 사이트는 창작 지망생들이 많이 글을 올리는 곳이라서, 따지고 쪼개고 나누고 칭찬하고 흠집찾고 하는 여러 일들을 낯설어 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상상력과는 약간 거리가 먼 작업이므로 글을 올리기 힘들어하는 공간이라고 느끼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참여하는 학생의 숫자도 다른 방에 비해서는 소수정예 위주로 모여든 방이 되지 않았을까요.  바쁜 학교생활중에도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해 혼신을 다해 주신 여러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보냅니다. 여러 친구들의 이름이 떠오르는군요. ‘레버로프, 새송이버섯,해독, 블랙피에로, silmshady, 김션,크리스타, 자주, 바슬바슬, 샤를마뉴, jane, 밥공기,등푸른생선, 빵우, 미랑, 레이피어, seastack, 빗방울, 이혜민 님 등.... 이름은 다 불러 드리지 못했지만, 글틴 온라인상에서, 또는 글틴 캠프에서 열띤 토론과 댓글을 달고, 밤새 어우러져 노는 청춘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같았습니다.   금전 소비 위주의 각박한 물질문화와, 전자게임 중심의 인터넷 문화가 대세인 듯한 요즘 세상에서 글틴의 친구들의 존재는 독특해서 소중하였습니다. 영혼의 교감을 매개로 깊이있는 대화와 우정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글틴 사이트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여러분! 이제 제가 이 방에서 짐을 꾸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가지 일에 얽혀 주장원 발표를 제때 하지 못해 마음 졸인 친구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안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제가 거의 모든 글에 댓글은 달아준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때 시간 맞춰 댓글이나 주장원 발표를 하지 못한 점은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주장원 발표시점인 월요일에는 제가 재직하는 고등학교 업무를 우선 더 바쁘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많더군요.  새로 맡으시는 고용우 선생님께서도 울산지역과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많은 일들을 맡아 매우 분주한 분이시어서 혹시나 그런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더라도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 이 방을 맡으시는 고용우 선생님과는 서로 연락을 자주 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이입니다. 최고의 실력과 폭넓은 독서배경, 긍정적이고 따뜻한 품성으로 사람들에게 친근감과 신뢰감을 주는 멋진 선생님입니다. 선생님과 더욱 멋진 글틴 비평·독서글방으로 가꾸어 가실 줄 밑습니다. 저는 개인사정으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생겨 여러분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하는군요. 건강상의 문제는 아

  • 물처럼
  • 2010-04-05
3월 5주 주장원작

  3월 5주 주장원 발표   1559 「달콤 쌉싸름한 초콜렛」그녀의 레시피  해독 1558 시간을 멈추는 흉터 [1]  멋들인 꼬꼬 1556 국사의 선택과목화, 한국의 정체성은 어디에?!, 개_정수     위 세 글 가운데 글의 내용이나 형식상의 완결성을 따진다면 당연히 '    1556 국사의 선택과목화, 한국의 정체성은 어디에?!, 개_정수

  • 물처럼
  • 2010-04-05
3월 3주-4주 주장원

 3월 3주에는 집중적으로 좋은 글들이 많이 들어왔고, 3월 4주에는 상대적으로 글의 관점이나, 문장표현, 글의 형식 등에서 아쉬움이 있는 글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주에 몰려서 나온 좋은 작품을 배제시켜야 하는 모순이 생기는 주간이었군요. 그래서 고심 끝에 두 작품을 추천합니다.  이 두 학생은 여러 번 응모를 해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지만, 좋은 작품을 널리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추천합니다.   3월 3주 주장원 아래 두 작품입니다.      (시집) 「달의 아가미」를 읽고  글쓴이 : silmshady (ID: trai9450)    silmshady님! 시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은 남의 시를 많이 읽고, 깊이 읽고 폭넓게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이 시집의 시평이 그러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군요. 중고생 시기에는 섣불리 좀더 멋진 표현, 기발한 생각을 표현하려고 시를 쓸 때도 허세(똥폼)를 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열한 창작욕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초가 되어있지도 않은데, 멋진 3층집을 짓겠다는 과욕은 서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읽는이에게 최대의 봉사를 하되, 슬기롭게 말을 아껴 제시하는 것! 그것이 시인의 역량이고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silmshady님!  짧은 시에서 많은 삶의 이야기를 읽어내고, 미감과 공감의 요소를 찾아내고 즐길 줄 아는 삶은 시인으로 등단하기에 앞서 우선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어 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silmshady님! 의 글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꼭 논술글처럼 딱딱한 개념어만 사용하지 않고도 시에서 근거를 들어 자신이 느끼고 바라는 세계관을 이렇게 촘촘하게 펼쳐낼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친구들이 많이 읽고 공감하였으면 합니다. 건승하길 바랍니다.        1550 <「영혼의 집2」-이사벨 아옌데>봄여름가을겨울 그...  해독     불교의 업보의 원리가 적용되는 인생의 양상을 몇 대에 걸친 삶으로 형상화한 이야기이군요. 책의 내용 소개에서만 그치지 않고, 자신이 생명을 철없이 괴롭히는 것을 막는 할머니의 가르침을 먼저 소개하고, 책에서 업보의 끔찍한 인연이 반복됨을 보여주고, 영화 봄여름가을겨울의 내용을 제시하며 보편적 원리로 작용하는 불교의 인연설을 개성적인 언어로 소개하고 있군요.  중심의미망에 연결되는 여러 사건들을 통합적으로 잘 구성하여 자신의 주장을 잘 드러낸 글이라고 봅니다. 독서가 간접경험이지만, 이렇게 읽어가면 생생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 물처럼
  • 2010-04-05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