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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눈길을 읽고

  • 작성자 Baobab
  • 작성일 2011-03-17
  • 조회수 457

 국어 예습 공부를 하다가 눈길이라는 제목의 문장이 나왔는데 조금만 읽어보았지만, 너무 슬픈 나머지 도서관에서 이 내용은 꼭 읽어 봐야겠다 하며 빌려본 책이다. "눈길" 제목부터 차갑고 슬픔을 가진듯한 책인 거 같다. 주인공이 어렸을 때의 상황과 모습이 정말 잘 표현되고 무서울 정도로 느낌이 와 닿는다. 마치 내가 경험한 것처럼

 내용은 어렸을 때 큰 형의 노름으로 집까지 팔아먹고 이제 살 곳이 없어져서 주인공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어느 날 주인공은 집이 팔렸는지 모른 체 다시 집으로 왔지만, 주인공의 어머니는 집이 안 팔린 척하면서 아들에게 따뜻한 밥을 차려주고 잠을 자다가 아들을 다시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로 보내기 위해 이른 새벽에 아들을 터미널로 대려 줄려고 나가는 길을 정말 슬프고도 아름답게 표현하는 내용이다.

 하필 이른 새벽에 나섰지만, 눈이 소복이 쌓여서 두 사람의 발목을 꼭 붙잡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아들을 언덕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면서 나중에는 신작로까지 그 나중에는 터미널까지 어머니가 넘어지면 아들이 붙잡아주고 아들이 넘어지면 어머니가 부축해 주면서 산속을 헤매 같던 길을 다시 돌아와야 했다. 아들을 버스 태워 보내고 다시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새벽이라 눈길에는 어머니와 아들의 발자국밖에 없으니 그 길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을지 상상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제 어머니는 어느 집에서 살아야 할지 막막할 텐데 아들의 마지막까지 챙겨주고 정말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지만 이번만큼은 눈물을 흘려도 값진 거 같다. 

 소설을 읽는 도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에 눈이 안 왔다면 아마 덜 슬프고 감정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글을 쓴 글쓴이에게 존경의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의 긍정적인 삶에 이 책이 한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 이글의 주인공보다 나의 현실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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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하루

이 작품의 제목이 나의 궁금증을 만들었다. “도대체 어떤 하루기에 이렇게 특별하게 나타내고 왜 하필 아버지와의 하루일까?” 하는 내용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 답은 이 작품의 중반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주인공인 네이선은 자신의 인생의 반을 일에 바쳤다. 일이 우선이며 가족이 두 번째였다. 그로 인해 하나뿐인 딸의 졸업식과 체육대회 각종 행사를 못 가는 건 물론이며 가족과의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어느 날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병원에 가보았는데 폐에 암 같은 반점이 크게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회사 사람은 네이선의 지위를 박탈하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였다. 자신의 인생을 바친 회사에서 버림을 받은 그는 시골의 외할머니 집으로 가족과 함께 같다. 얼마나 비참하고 살기가 싫었을지 나는 알겠지만 네이선의 행동에 이해를 못 했다. 내가 만약 병이 났다고 해서 회사 사람들이 나를 없는 사람 취급을 한다면 견디지 못해 회사가 파산될 때까지 매일 찾아가 업무를 방해 할 것이다. 아무튼, 나는 여기서부터 네이선과 딸의 하루가 시작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네이선의 아버지가 나타나면서 이제 이 작품의 제목처럼 내용이 전개되는 느낌을 받았다.   네이선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하지만 어머니의 임종 곁엔 아버지 없이 쓸쓸히 외롭게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네이선과 아버지의 사이는 안 좋아졌다. 그러나 딸과 아내와 함께 외할머니 집인 촉토에 놀러 와서 며칠을 지낸 후 아버지가 캠핑카를 가지고 찾아와 여행을 가자고 하였다. 처음에 네이선은 안 간다고 하였지만 딸과 아내의 등쌀에 떠밀려 아버지와의 여행을 같다. 여행 목적지는 어머니가 예전부터 가고 싶어 하시던 곳 그랜드 캐니언으로 가게 되었다. 처음에 어색하고 민망한 사이였을지 안 봐도 뻔하다. 그렇지만 그랜드 캐니언으로 가는 여정 중에 일어난 일들로 둘은 절친한 부자 사이가 되었다. 이 부분을 읽는 도중에 나도 여행을 가고 싶은 느낌이 간절했다.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간다면 무슨 느낌이며 또 어떤 교훈을 받을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네이선은 아버지와 팔뚝만 한 농어도 잡아보고 스카이다이빙도 해보고 로데오도 해보았다. 나도 네이선처럼 아버지와 여러 가지 일들을 해보고 싶다. 낚시도 해보고 같이 등산도 같이하고, 이런 면으로 볼 때에는 네이선은 회사에서 버림받았지만 더 큰 행복을 얻은 것이니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게다가 그랜드 캐니언에 도착하였을 때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이 마중 나와 있었다. 긴 여정 끝에 사랑하는 가족까지 함께 보다니 나까지 기뻐졌다. 사실 이 여행은 네이선의 아내가 네이선의 병이 심각하니 마지막 여행을 즐기라고 서먹한 아버지까지 끌어들여 네이선 생의 최고의 여행이 되게 한 것이였다. 네이선은 이날을 계기로 그를 버린 회사를 미워했던 마음에서 고마운 마음으로 바꾸게 되었다. 만약 회사가 그를 버리지 않았더라면 일상생활처럼 일에만 치중하고 가족과의 관계는 소홀한 그런 평범한 나날을

  • Baobab
  • 2011-05-04
이광수의 무명을 읽고

 춘원 이광수 선생님의 무정을 예전에 읽어 보았는데 이 작품의 제목과 비슷하여 한번 읽어 보았다. 혹시 내용이 같이 전개 되는건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니 다른 이야기여서 한편으론 아쉬움과 설레임이 가득 찾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어처구니없는 느낌을 얻었다. 그 당시의 시대 상황 보다 감옥 생활이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감옥 생활이 괜찮으면 얼마나 괜찮겠어라며 말하겠지만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에 비교하면 그저 사소한 일들로 싸우며 세상에 대한 걱정이 없어 보였다. 작품의 제목인 무명은 뜻이 궁금하여 국어사전에 검색해보았다.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라고 한다. 찾고 나서 보니 너무 후회했다. 제목의 뜻을 먼저 알고 읽으면 이 내용이 쉽게 읽히며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인물들은 나, 윤, 민, 정, 강 이렇게 다섯이다. 주인공인 나는 이 윤, 민, 정, 강의 말다툼과 사소한 것의 싸움을 객관적이며 중립적으로 지켜보는 사람이다. 이러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서인지 제목이 무명인 것 같다. 등장인물 중 가장 못된 사람은 윤이다. 윤은 자기보다 나이 많은 민을 못되게 굴며 매일 타박하며 입에선 험악한 말만 하고 자기 몸도 안 좋아 소식을 해야 하는데 매일 과식을 하며 욕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감옥에서 과식을 어떻게 하냐면 가족이나 친척이 면회 와서 돈을 주면 감옥 내에서 사식을 사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우유나 미음 같은 짜잔 한 것들이지만 감옥에서 사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나중엔 윤과 민은 죽어버린다. 윤은 아마 벌을 받아서 죽은 거 같다. 강은 나와 성이 같아 조금 더 관심을 두고 보았었다. 등장인물 중 에는 가장 낳은 사람 인거같다. 자신의 형이 징역 2년이 나왔는데 자신의 형량이 적당하다며 아무런 말도 안했다. 그리고 나중에 출옥한 후에 직업을 얻은사람이 강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싫어 하는 사람은 위선자이다. 한 때 나도 위선자 처럼 겉으론 착한척을 떨며 속으론 나쁜 마음만 먹고 살았다. 물론 이런 짓은 이제 고쳐 졌지만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 처럼 더 교활한 짓을 할까봐 무섭고 떨린다. 왜냐하면 나이를 많이 먹어도 어린애 처럼 지내며 혹은 더 말썽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이 작품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요즘 국어책에서 배운것처럼 자아성찰 적인 태도를 지내 자신이 한짓을 반성하고 고쳐 미래에 이 작품의 등장인물 처럼 감옥에 가지도 않고 어린이처럼 굴지 않는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

  • Baobab
  • 2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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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눈길'이라는 작품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나 봐요. 참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지요. 그런데 책이라는 표현은 좀 거슬리는군요. 책과 작품을 좀 구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머니와 아들의 심리 같은 중요한 문제도 따져 봤으면 좋겠지요.

    • 2011-03-20 18:59:2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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