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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글 2월 월장원 발표

  • 작성자 김보영
  • 작성일 2016-03-01
  • 조회수 828

2월의 월장원 후보는

프레티나 – 투또우
Live Forever – 투또우
난생의 기원 – 노송휘
내 친구 로빈울새 – 쐐기벌레

입니다.

*

내 친구 로빈울새 – 쐐기벌레
프레티나 – 투또우

두 작품이 특히 좋았어요.

제 월장원 평이 없는 것은, 월장원까지만 와도 저로서는 명확한 논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어요.

선택하는 작품이 좋다는 것은 늘 확신해요. 하지만 떨어뜨리는 작품이 좋지 않은 건 아니죠. 모든 공모전이 또 그러하지 않은가 합니다.

*

프레티나 – 투또우

를 2월의 월장원으로 선정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김보영
김보영

추천 콘텐츠

* 이야기글 마지막 인사

  저는 이것으로 마지막입니다. 원래 작년에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그만두게 될 예정이었는데, 제가 여러분 졸업하시는 것도 보고, 글틴캠프도 가고 싶다고 우겨서 좀 더 있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작은 문학의 날 행사로 몇 분 뵙고 가서 기쁘네요. 그간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참으로 좋은 글 많이 보았고, 많이 감동받고 마음아파하기도 했고, 미래의 좋은 작가님들 많이 만나 뵈었습니다.   시작할 때도 제가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가르치셨고, 스스로 성장해가셨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평을 받는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에 차지 않으실 때도 있으셨을 텐데, 늘 어른스럽게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가야 하지요. 또한 자신의 답을 믿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답을 존중하며 가야 하지요. 저는 제 생각과 원칙으로 임했지만 그것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요. 새 선생님이 오시면 저와는 또 다른 생각과 원칙으로 평을 하시리라 생각하며, 그것은 또 다른 형태로 여러분의 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글쓰기는 꼭 작가가 되기 위해서만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로 우리의 마음에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언제 어디서든 계속 글을 쓰시기를 바랍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작은 문학의 날에 했던 저작권 이야기에서 추가 : : 짧은 시간이라 사실 다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말했듯이 아이디어는 저작권을 갖지 않고, 아이디어는 서로 오가는 것이고 서로 닮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므로 아이디어가 비슷하다고 작품을 버리거나, 비슷하다며 비난하는 일은 다른 의미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디어는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나 중요해서 저작권이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문화를 키우는 데에 필요한 기본 바탕이라서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언제나 재생산된다는 것을 믿고, 흔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자신의 진실로 대하며 만들어가세요. 그래서... 아이디어에는 저작권이 없고 표현에는 저작권이 있지만, 사실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요. 그래서 표절을 판단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을 때도 종종 있어요. 그러므로 그때에는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피해를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글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밖에, (한국에서는) 회사에서 쓴 작품은 저작권이 없답니다. 이를테면 게임 회사에서 만든 게임 시나리오나 그림은 회사의 것이지요. 강의나 비평을 위한 인용 역시 허용되고, 법전도 저작권이 없지요. 죽은 지 70년 된 사람의 작품은 저작권이 풀리고요. 그래서 신데렐라나 셜록, 홍길동의 콘텐츠를 우리가 이용할 수 있지요. 그 외의 예외들이 있습니다. 저는 진짜 전문가는 아니니, ^^ 제게 들은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조금 더 알아보세요. 대학에 가신 분들은 청강해볼

  • 김보영
  • 2016-03-01
* 이야기글 2월 4주 우수작 발표

잠자리 대가리 - 탈퇴 회원 (이름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탈퇴하신 걸까요.) 글을 많이 안 써보신 분이 아니면 나이가 많이 어린 분 같습니다. 귀엽게 보기에는 무서운 글이네요. 비현실적인 상상을 한다 해도 논리가 없다면 의미를 갖기 어려워요. 일부러 비현실적으로 썼다는 말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곳에는 많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올라와요. 그것으로 점수를 깎지 않고요. 문장과 전개가 초보자 티가 많이 나서, 하직 뭐라 평가하기에는 이른 단계입니다. 지금 뭘 듣든 잘 귀에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 전반적인 연습이 많이 필요하니 집에서 많이 써 보세요.   친환경 캠프 - 탈퇴 회원 스마트폰이 없으면 이만한 재난이 일어나는군요. 앞 소설보다는 재미있게 보았어요. 이게 대체 어디까지 가려 그러나, 하면서. 글은 어린데 역시 귀엽게 보기에는 너무 무섭네요. 간혹 요새 어린 분들은 최초의 아이폰이 생겨난 지 아직 1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종종 잊는다는 생각을 해요. 그만큼 스마트폰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가 지대하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보면서 지금 세대에게 스마트폰은 공기와 같은 물건일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쓰레기 먹는 카멜레온 – 맞봄 문장이나 전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한 편이지만 이야기는 재미있어요. 쓰레기를 먹는 카멜레온이라면 확실히 사람도 먹을 것 같아요. 환경을 보호하려면 그게 제일이겠지요. 인간만 없다면 환경이 살아나는 건 순식간이라고 하지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곳은, 방사능으로 가득하기는 해도, 단지 인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자연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다고 하지요. 사실 쓰레기를 먹는 생물이라면 있어요. 미생물이라고... 단지 현대문명은 소독으로 그들을 척살하고, 그들의 활동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쓰레기를 내놓지요. 오염물질을 더 빨리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만드는 연구와, 미생물에게 더 쉽게 분해되는 물건을 만드는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단지 경제가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다보니 그 분야의 투자가 필요에 비해 적지요.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을 먹고 죽어가는 새나 거북의 이야기가 많고도 많지요. 어쩌면 상상하신대로 언젠가는 그들을 먹고 사는 동물도 생겨날지 모르겠어요.   내 친구 로빈울새 – 쐐기벌레 오랜만에 다시 읽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전 소설을 생각하지 않고 이 자체로 다시 읽었어요. 거칠고 산만한 면들이 안정되고, 솟구치는 감정도 다듬어지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슬픔을 관조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외롭고 슬픈 두 사람이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우정을 나눕니다. 로빈의 대화는 짧고도 간단하지만 화자가 위로를 받았으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화자는 마지막 만남에서 로빈의 자살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게 무엇인지 모르고 넘어가버렸고... 그를 돕지 못했다는 절망에 빠집니다. 하지만 화자는 자신의 능력 -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힘으로 로빈을 구원합니다. 그 구원이 로빈 뿐 아니라 자신의 구원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같은

  • 김보영
  • 2016-03-01
* 이야기글 2월 3주 우수작 발표

Live Forever – 투또우 정말 사심 돋는 소설이군요. 덕분에 저도 이 음악을 틀어놓고 이 평을 씁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나를 살아있게 하는, 그 사랑스러움을, 아름다움을, 그 가치를 내 언어로 세상에 말하는 것, 그것이 문학의 시작이고 본질이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상관없이 그 자체로 좋습니다. 우울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군요.   병문안 가는 길 (가제) - neo 읽고 나서 계속 웃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성공이군요. 저런 영악한 여우 같으니라고! 왠지 제가 아주 어릴 때 봤다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로 분류되었을 것 같습니다. 제목이 가제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갖고 하나 정해 주세요.   오뎅 먹는 남자 – 고막 머리카락 하나에서 빚어진 촌극이군요. 같이 장사하는 두 사람이 서로 누가 누가 손님진상을 잘 하나 대결을 시작합니다. 꽤 재미있는 구도인데, (어쩌면 노숙자인 듯한) 제 3의 남자의 역할이 애매하네요. 외모를 상세하게 묘사해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줄 알았거든요. 화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묘사한 것도 구도를 약간 이상하게 합니다. ‘내’가 며칠째 종일 오뎅을 먹고 있지 않은 이상에야, 이 싸움의 전개를 그렇게 세세하게 알 것 같지는 않아요. 제 3의 남자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면 모르겠는데, 그랬는지 아닌지 명확하지는 않군요. 상황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이 상황 전체의 아이러니를 작가가 잘 살펴준다면 좋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난생의 기원 – 노송휘 짧지만 몽환적이고도 섬뜩한 작품입니다. ‘너’는 알을 연구한다고 욕조에 풀어놓지만 어떤 생물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부화를 보지 못하는, 생명을 확인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화자는 처음에는 하나를, 이어서는 전체를 학살합니다. 짧은 글이지만 여러 느낌을 전합니다. 해석이 다양할 수 있겠습니다만 알을 매개체로 생겨나지도 못한, 해석할 수도 없던 어떤 관계가 소멸되는 기분을 주는군요.   * 소설의 구도에서 살짝 벗어나 있긴 합니다만 두 분 다 원숙미를 보이셔서, Live Forever – 투또우 난생의 기원 – 노송휘 를 우수작으로 정하고 월장원 후보에 올리겠습니다.   * 저는 이달까지 일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평이 제 마지막 평입니다. 이후에는 새 선생님이 오실 거예요.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음주에 마지막 인사 드리겠습니다.

  • 김보영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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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o

    역시 제 예상이 맞았네요 월장원 축하드립니다~!!!! 좋은 작품 두 개가 안 뽑혀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 2016-03-01 23:47:01
    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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