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소설] 2024년 3월 월 장원 발표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4-04-18
  • 조회수 137

[글틴 소설&수필 게시판 멘토 박서련 작가님이 전달합니다.]


소설 게시판을 찾아주시는 글티너 여러분 안녕하세요.


3월… 많이 힘드셨죠! 새학기 증후군이라고 할까요, 


평소보다 작품 응모량이 다소 적게 느껴져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글티너들이 작품활동을 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구나 싶은 마음이요.




그럼에도 3월의 소설 게시판을 지켜주신 글티너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소설 쓰는 게 얼마나 좋으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도 소설을 올려주실까,


여러분의 열정을 닮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응모 편수는 많지 않았지만 모두 있는 힘껏 쓴 흔적이 생생한 작품들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달 월장원 후보작으로 고려한 작품은 


우태님의 <역겨운 것들>, 레니님의 <돼지 냄새> 두 편인데요,


많은 고심이 있었습니다만


3월에는 월장원을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태님의 <역겨운 것들>의 경우 이미 클리셰가 되어버린 변신-벌레 모티프를 능수능란하고 사캐스틱한(‘비꼬는’이라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옮기기 힘든 뉘앙스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외국어를…) 문장 운용을 통해 개성적으로 살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어요. 장면마다 인상깊은 사유를 남기며 오랫동안 곱씹게 하는 매력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이 인상적인 장면들의 연쇄가 사건성, 서사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개개의 장면들로 남는듯한 점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레니님의 <돼지 냄새>는 성숙하고 세련된 분위기 형성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어요. 사라진 저수지를 탐사하러 온 이인조 다큐멘터리 팀이 받아들이는/받아들여야 하는 진실의 무게가 차분하게 그려져가는 기획이 뚜렷해 좋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지금의 구조와 분량은 작가가 그리고자 한 기획의 밑그림에 그친 듯합니다. 퇴고로 고칠 수 있을 듯한 사소한 실수들도 아쉬움을 남기고요.




월장원에 선정되거나 그렇지 못하는 것은 모두 한끗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장원이 있는 여느 달에도, 월장원이 없는 이번 달에도 그건 그대로예요. 


좋은 작품과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작품의 차이도 몇 문단, 몇 문장, 심지어는 몇 단어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결국은 쓰는 것만큼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이번달에는 월장원을 선정하지 못했지만, 


3월 소설 게시판을 빛내준 여러 글티너들에게 사랑과 응원, 감사를 보냅니다. 


계속해서 읽고 쓰는 힘을 잃지 않기를,


그래서 다음달 다음다음달에는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마주하기를 기원합니다. 




(월장원을 선정 못한 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인지 자꾸 말이 길어지네요…!)




변덕스러운 날씨에 건강 상하지 않기를 바라요.


다가오는 체육대회, 현장학습(요즘도 소풍을 이렇게 부르나요?) 등등도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중간고사도 글티너 여러분의 의지를 꺾지는 못하기를…! 




다음달에 저는 수필 게시판에서 뵙겠습니다.


총총. 

관리자
관리자

추천 콘텐츠

[소설] 2024년 2월 월 장원 발표

안녕하세요, 김병운입니다. 소설 게시판 2월의 월 장원 발표하겠습니다. 이달에는 28편을 검토했습니다. 간혹 연재물을 올려주시는 글티너분들이 있는데 규정에 따라 연재물은 멘토링과 심사 검토를 하지 않고 있으니 이점 다시 한번 유의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달의 월 장원 후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강완) (김희수) 그리고 장원은 (강완) (김희수) 두 편입니다. 최종적으로 한 편을 고르기 위해 여러 번 읽어보며 고심하였는데요. 두 작품이 모두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판이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려웠습니다. 두 작품을 함께 묶어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는 상세한 묘사와 설득력 있는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학교에서는 폭력의 희생자인 민욱이 집에서는 가해자의 자리에 위치하게 되는 구도 설정이나 집에서 천대 받으며 기르는 황구의 정체가 밝혀지는 후반부 반전이 모두 주제 의식을 향해 있어 응집력 있는 글이 되었습니다. 김희수 님은 이달에만 10편이 넘는 글을 올려주셨는데, 작품간 완성도 편차는 있었지만 어떤 이야기를 쓰든 문장이 안정적이고 섬세해 신뢰가 갔습니다. 는 때로는 넘치게 드러내고 때로는 과감하게 감추는 문장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보여주는 방식은 특유의 분위기와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서술 역시 정서적 울림이 있었습니다.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을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를 수 있을지, 표현 자체에 대한 고민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일교차가 커진 것을 보니 이제 봄으로 접어들고 있는 듯한데요. 글티너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며 새학기에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리자
  • 2024-03-19
[소설] 1월 월 장원 발표

소설 게시판을 찾아주시는 글티너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서련입니다. 1월 소설 월장원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저는 지난 한해 수필 게시판을 담당했는데요, 올해부터는 짝수달마다 소설 게시판에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글틴에서 글티너로 활동할 때 (라떼썰이 됩니다만) 주 서식지도 소설 게시판이었던지라 돌아오게(?) 되어서 기쁘네요. 각설하고 1월에 주목했던 월장원 후보작들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금안백 떼뭄 백산화 이중 금안백님의 와 백산화님의 를 월장원으로 선정합니다. 는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화자가 같은 고시원 인부 아저씨들과 인연을 맺으며 겪은 일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설득력 있는 인물 설정이 서사의 갈등을 흥미롭게 조성해 읽는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전개가 빠르고 가벼우면서도 빈틈이 없습니다. 무게는 절반이지만 강도는 더 높은 신소재 철강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빠르고 효과적인 전개를 위해서인지 전형적인 설정에 기댄 부분이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편의상의 전형성을 채택하면 작품에서 다룬 대상에 대한 독자의 편견이 강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 작품은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우려에 대해서도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는 청소년기에 마주친 후 단 한 순간도 놓여날 수 없었던 지독한 사랑과 콤플렉스에 대한 소설입니다. 동경이 욕망이 되고, 욕망은 대상에 대한 사랑인지 소유욕인지 구분되지 않는 성숙한 감정선이 인상적입니다. 화자가 소설을 쓰는 사람이어서, 바로 이 소설이 화자의 소설인 것처럼 보이는 착시도 매혹적이고요. 단점은 몇몇 디테일에서 발견됩니다. 가령 8세에 전국 문예 대회에서 우승해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인물 설정 등이 서사의 설득력을 저해합니다. 청소년 저자가 주인공을 성인으로 설정했을 때 종종 발견되는 문제점입니다. (물론 성인 습작생&mdash;하물며는 기성작가의 경우에도&mdash;역시 디테일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작품의 시선이 한층 깊이 있게 드러나리라 믿습니다. 1월 월장원 선정이 늦어지다 보니 (저의 불찰입니다&hellip;ㅠㅠ) 어느덧 새학기 시작을 앞두게 되었네요. 설레는 1학기의 첫 걸음, 힘차게 디디시기를 소망합니다. 2월에 저는 수필 게시판에서, 소설 게시판에서는 다시 김병운 멘토님이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리자
  • 2024-02-26
제19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발표

안녕하세요. 문학광장입니다. 제19회 문장청소년문학상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심사평은 추후 글틴 공지사항 게시판에 게재 예정입니다. ▶ 목록 | 공지사항 | 글틴은? : 글틴 (munjang.or.kr) 감사합니다.

  • 관리자
  • 2024-01-22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