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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8-02-11
  • 조회수 207

 

 그의 날카로운 한마디가 내 가슴에 와 박힌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 아래의 개미 한 쌍을 본다. 하나는 앞, 하나는 뒤에서 그들의 몸보다 큰 덩어릴 들고 간다. 그리고 한참 뒤 그들은 내 시야에서 벗어난다. 왼쪽으로 슬쩍 고개를 돌리자 여전히 그의 구두 앞자락이 보인다.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내 눈앞엔 익숙한 그의 등이 있다. 그는 이미 돌아서서 가고 있다. 해가 기울어 간다.

 나도 천천히 돌아섰다. 만약 이게 우리의 끝이란 거면 적어도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땐 서로 시선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쿨한 걸로. 서로 돌아서는 걸로.

 잔뜩 빨개진 귀를 손으로 부비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난 김이 모락모락 욕조 안에  몸을 담갔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이제 정리를 해야겠지........그래, 처음부터.’

 제일 처음.

 “저기...........저쪽 테이블에서 아까 전부터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연락처 좀.....”

 잠시 망설이더니 허리를 거의 직각으로 굽히면서 큰소리로 외친다. 주위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린다.

 나도 그때 그에게,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하는 일도 모르고 어디 사는 지도 모르고 성격이 어떤지도 모르는 그에게 반해버렸다. 그만큼 난 사랑을 절실하게 원했었나보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그에게 문자가 왔다. ‘좀 전에 그 사람인데 전 이하운이라고해요. 저.....메신저하세요?’ 난 인터넷 따위엔 관심이 없었지만 그 문자를 받자마자 메신저에 가입을 하고 그에게 답을 날렸다. ‘제 아이디는 ***** 이거에요.’

 영화 속에 나오는 하룻밤 만에 사랑에 빠져버린 커플들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됐지.....다만 한 가지 다른 건 메신저라는 거였지만.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오프라인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그때의 기억들이 거의 희미하지만 확실히 기억할 수 있는 건 내가 마음속으로 말한 한마디. ‘넌 내 최고의 행복이야.’

 그리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너 대체 왜 그래?”,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논쟁.

 “내가 뭘? 너야말로 왜 그러는데?”, 난 적어도 그때까진 전혀, 하나도 위축감 따위 느끼지 않았다.

 “너........점점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있어.”

 “뭐? 이기적? 이기적인 게 누군데? 난 여태껏 아무렇지도 않았어. 난! 여태껏 너 사랑했어. 변한 건 너야! 네 사랑이라고.”

 “나도 너 사랑해. 나한테도 너, 소중해!”

 내가 그를 용서해 준거라, 내가 관대했던 거라 여겼다. 그리고 우린 당분간은 다시 예전처럼 지냈다.

 근데......지금에 와서 생각해 본다. 정말 내가 달라지고 있던 게 아닐까 하고. 이제와 반성하고 깨달으려는 건가? 그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이미 떠나버린 사람, 그 사람이 남긴 발자국 더듬어 가다 진실이 뭔지....,내 자신이 바보 같았다 여기는 거. 웃긴 이야기잖아. 바보 같잖아.

 그래, 다시.

 내 스스로 그의 말을 의식하고 있었다. 내가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래서 난 내 자신이 옛날 그대로라고 생각하기 위해 애썼다. 사실은 그의 말에 신경이 쓰여 더 잘해주려 했으면서.

 그는 알고 있었을까?

 “고마워, 나 좋아해주고 나한테 잘해줘서.”

 그의 말을 듣고 난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 ‘그래, 난 네 착한 애인이잖아.’

 갑자기 어떤 장면 하나가 머릿속에 탁 하고 떠올랐다.

 “어쩌면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뽀뽀해주고 안아주는 여자 친구가 아니라 의지할 수 있는 편안한 친구인지도 몰라. 근데 그게 사랑 아닌가?”

 그는 농담 삼아, 농담인 척, 농담스럽게 그 말을 했다. 진심이 가득 담긴 말.

 한참 뒤, 난 몸을 닦고 어질어질 하는 머리를 이끌고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래, 힘드니까.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내겐 휴가가 시작된 거고. “드르륵드르륵..” 아침부터 전화가 온다. 그는, 아닐 테지.

 “여보세요.”

 “이제 일어났니?”

 자주 가는 카페 주인 언니다.

 “응. 근데 이 시간에 웬일이야?”

 “응...우리 서로 쓸쓸한 사이잖아...그래서 같이 놀자고! 아, 네 남자친구랑 놀려나? 걘 오늘 집에 안가?”

 그 얘긴 하기 싫으니까.

 “그렇겠지, 뭐. 어떻게..지금 언니네 갈까? 일단 좀 씻고.”

 “그래. 천천히 와.”

 “알았어.”

 잘 된 건가.

 

 언니네 아기자기한 카페에 도착한 건 정오가 다 됐을 때였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빵!”

 “하하하...왔니..어머, 놀랐어?”

 빵, 하는 소리와 함께 색동의 줄기가 내 머리위에 떨어졌다.

 “뭐야~ 생일도 아닌데.”

 “야. 생일에만 이걸 터뜨려? 남아돌아서 분위기도 낼 겸, 또 너도 놀라게 할 겸!”

 “치...”

 역시 언니는 언제나처럼 유쾌한 모습이었다.

 “자자, 오늘은 우리 둘만의 파티를 하는 거야!”

 “언니가 파티 주최자라면 기꺼이 참석하지!”

 “알았어, 남아도는 케이크도 있고, 술도 있어.”

 언니는 한상 가득 차려진 테이블 쪽으로 손을 짠! 해 보인다.

 “오. 언니, 좀 준비했네. 시작할까?”

 “아까 폭죽 터뜨린 순간부터 우리의 파티는 시작된 거야!”

 우린 먹는 것부터 시작했다. 난 어제 저녁부터 굶어서 닥치는 대로 먹어댔다. 그 탓에 결국 속이 더부룩해졌지만 그래도 꿋꿋이 또 마셨다.

 “요즘도 잘 되가냐?”

 “뭐가?”

 결국 그 얘길 해야 하는 걸까.

 “뭐긴, 너랑 하운이!”

 하기 싫어.

 “응, 뭐. 언니는 뭐 없나?”

 “야, 나야 여전하지. 그러니까 너희 내 앞에서 너무 그러지마!”

 그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말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겠지.

 “왜, 별로 심하게 그런 건 없잖아.”

 “넌 몰라도, 하운이 걔는 좀. 너 없을 때 지 친구들이랑 한 번 왔다? 근데 주구장창 네 얘기만 하는 거야. 친구들도 좀 질릴 거야, 아마!”

 언니는 눈썹에 힘을 주며 강렬하게 말했다. 언닌 이래서 좋아. 나랑 전혀 달라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시선을 돌리고 눈을 마구 깜빡인다. 눈물이 다시 들어간다.


 “아...그러고 보니 야! 어제 걔가 나한테 케이크 사갔어! 설에 너랑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정성을 다해 만들었는데, 그만큼 대가를 받긴 했지만.”

 “그래?”

 약속. 잊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세게 열고 무작정 뛰었다.

 “언니, 미안해! 고마워!”

 “야 차라리 오질 말지!!”


 나는 우리의 장소에 숨을 헥헥 거리며 도착했다. 우리의 놀이터.

 없다.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놀고 있다. 술래잡기를 한다. 숨바꼭질도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한다.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난 그때 술래가 되는 걸 참 싫어했었다.  

 

 “언니, 하운이 어제 언제 왔었어?”

 “치사한 기지배야, 그건 왜 묻냐?”

 “언니, 하운이 어제 언제 왔었어?”

 “급하구나...어제 한 4시쯤에.”


 넌 없다. 아이들은 엄마 손잡고 집으로 가고 낙엽도 바람 따라 가버리는데 난 안 가고 있다. 내가 술래니까.


 “널 이해할 수가 없어.”


 우리의 게임은 이해하기. 이번 술래는 나. 술래가 해야 할 일은 상대를 이해하기. 한없이.


 나는 아무도 남지 않은 놀이터에 남아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나는 아마도 그를 그의 선을 존중하지 못했나 보다. 우리 사이의 선을. 그래서 짜증이 나면 짜증이 나는 대로, 기분이 좋으면 좋은 대로, 화가 나면 또 그대로였나 보다.

 

 나는 이렇게 또 내 자신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상처를 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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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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