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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 주장원 발표

  • 작성자 초록불
  • 작성일 2008-04-23
  • 조회수 361

4월 2주 주장원 발표입니다.

 

아라시 님의 [A part in my life]

해외 가수를 좋아한 작은 성장담이라 하겠습니다만, 그들을 사랑함으로써 어떤 내적 변화가 왔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글이 공허해지고 말았습니다. 말하고 싶었던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eternal 님의 [길 위의 길]

사업이 실패한 후 택배기사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애환, 그리고 희망을 묘사한 글입니다. 먼저 상상력으로 이만한 글을 쓴 점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택배 시스템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쓴 글 같습니다. 사실 전국을 돌아다니는 택배기사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택배 회사들은 기사들을 지역별로 안배하거든요. 글을 읽다보면 아버지는 대체 물건을 어디서 받아와서 어디로 배달을 가는지 이상하게 보입니다. 택배에는 배송과 집하가 있습니다. 물건을 배달하는 것이 배송, 보내는 물건을 모아서 물류창고로 가져가는 것을 집하라고 합니다. 배송이건 집하건 자기 구역이 있어서 그 구역 담당들이 일을 하죠. 여러분이 택배를 자주 이용해보면 집에 오는 택배 기사 분들이 일정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글에서는 청과물을 배달하면서 일어나는 사고도 있는데, 이런 과일들이 청과물 가게에서 개인에게 나가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가게가 택배로 과일을 받는다는 건 사실 이상한 이야기죠. 이쪽은 이쪽대로 운송시스템이 있어서, 여러가지 잡물건과 더불어서 배달하는 일은 일반적으로는 생기지 않습니다. 글을 쓸 때는 자신이 택한 소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조사가 자료집이 아닌 소설로 글 속에 녹아 있을 때, 잘쓴 글이라고 이야기하게 되죠. 그러나 이런 조사가 부족하기는 했지만 안정된 문장력, 재미있는 사건 구성과 적절한 주제의 전달까지 여러모로 좋은 점도 많은 글이라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글이 달랑 두 편이네요. eternal 님의 [길 위의 길]을 격려 차원에서 이번 주 주장원으로 뽑습니다. 다음 글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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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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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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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드립니다!

    • 2008-04-27 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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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 감사드립니다^^

    • 2008-04-24 02: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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