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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

  • 작성자 이요나
  • 작성일 2017-01-29
  • 조회수 325

"후우우"

매섭게 추운 날씨에 그와 상반되게 산자에게 주어지는 따뜻한 입김이 검은하늘에  퍼져나간다.

오늘로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진태가 죽은지

내 단짝친구인 진태는 해외로  떠나고 싶어했다.

넉넉하지않았던 형편때문에 비행기도 수학여행에서 한번 타본것이 전부고 부모님은 일에 치여 진태를 돌보기 힘든

환경이었다.

결국 진태는 집에서 보는 티비에서 모든 상상을 펼쳐야했고 티비속에서 본 세상을 현실에서 보는 것이 꿈이되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진태는 해외여행을 가려고 노력했지만 형편때문에 쉽지않았고 진태는 군대를 다녀온후 바로 취직길에 나섰다.

진태와 나는 운좋게 유명 기업 의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게되었고 거기서 .  나는 포장라인에 진태는 생산라인에 섰다.

그러나 몇년 지나지않아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병에 걸렸다.

'백혈병'

2005년 6월 의 일이였다

암중에서 치료율이 높은 편이지만

1년에 1억씩 빠져나가는 병원비 꼭 예쁜여자와 결혼하여 세계 여행을 다니는게 꿈이었던 진태

진태의 꿈과 희망은 백혈병과 함께 죽어가고있었다.

부모님과 나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7년 6월 2년이 지나서 진태는 해외가아닌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다.

처음에는 일이 힘들고 피곤하고 냄새나고 좋지않은 환경에서 일하니 머리아프고 어지러운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해외로 떠날 생각을 하니 이따위 일은 버틸만하다고 생각했을것이다.

그러나 결국 진태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무균실 하얀 공간으로 뒤덮힌 곳에서 절규에
떨다 죽어갔을것이다.

진태의 부모님은 산재신청을 했다 난 반도체 포장라인에서 일했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진태는 반도체의 화학 약품을 만지면서 온 몸이 상했다는 것이다.

결국 세포가 파괴되 백혈병이 일어났고 결국 병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난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정말 그랬는지 진위여부를 조사했고

진태 이외에도 희생자가 여럿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노동부에 제의해 조사하였다.

1년뒤 진태의 산재 결과가 나왔다.

불승인이었다. 진태의 꿈과 희망을 꺼트린 화학약품들은 합법이 되었고

진태와 희생된 직원들은 그저 운이 없어 백혈병에 걸리게 된것이 었다.

난 이결과를 인정할수없었다. 아니 하면 안되었다. 꿈많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가버린 기업들

그리고 화학약품들이 이렇게 정상판결이 나고 우리들은 비정상인이 되어버렸다.

나는 더이상 참을수없었다. 진태의 한을 풀어주고 싶었다.

나는 노동부가 기업의 입김이 들었다고 생각했고 한공장안에서 이렇게 희귀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리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생산라인에서 쓰는 약품들을 채취해 사립 연구소로 가져갔다.

그러나 화학약품들을 조사하는데 시간이 적지않았고 나는 퇴사했다, 아니 퇴사당했다.

내가 비밀리에 조사한다는 사실이 퍼졌나보다. 관리인이 날 정치질했고 어느새 내책상은 사라졌다.

진태를 위해서 시작한 일은 어느새 내일이 되어버렸다.  내가 조사를하는동안에도 몇명의 직원들이 백혈병이걸렸고

죽음으로 달려가고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우리가 조사를하고있다는걸 안 기업은 우리를 언론에 공개시켰다.

자신들이 유리하게 끌고가기위해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기위해 우리를 나쁜놈으로 만들기위해

언론은 사람을 쉽게 인륜을 저버리게 만든다, 사람이 하지 말아야하는 말을 하게만들고

정상적인 사고에서는 나올수없는 발상을 만들게 한다.

우리는 보상금 더받으려고 악을 쓴다, 북한으로 떠나라,등등 온갖 욕들을 먹어야했다.

평범한 시민들에게 말이다.

기업은 거기서 끝나지않고 미국 유명회사에서 연구소 작업환경의뢰를 맏겼다.

결과는 황당했다,반도체 노동자의 발암물질 노출 수준은 국제기준보다 낮고, 노동자의 발암물질 노출과 백혈병 발병의 상관관계는 찾지 못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어째서 계속 직원들이 죽어나가고있는 것인가.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존재란 말인가 우리는 톱니바퀴조차 되지못했다.

그들앞에서 우리는 무한히 돌아가는것도 아니였고 종이컵같은 존재였다, 다쓰면 버리고

새로 뽑아쓰면 되는 그런 간단한존재

어느날 공장 직원들이 나에게 울며 간청했다.

"억울한데 할수있는게 없어요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슬픈데 제가 할수있는일이 단하나도없어요

제발 이겨주세요....제발"

내일에서 우리의 일이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기업 본사에가서 시위를했다, 이대로 기다리기엔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정도로 쉽게 진태와 우리들을 구원해줄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사 직원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나를 그저 실패자가 인생 편하게 살려고한다는 시선이었다

본사앞에서 하는 시위는 결과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국민들이 알지않으면 안되었다. 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올림

세상을 한단계 올리자는 이야기였다.0~9까지 모두 1로 만들수있는 세상 모두가 평등한세상을 원했다.

나는 올림에서 활동을 하고 사람들에게 알렸다. 내가할수있는 모든걸 동원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청춘에 죽어가야했던 진태와 직원들을 그리고 어쩌면 우리 모두를

위해

몇달뒤 우리는 직업환경에대한 연구 결과를 받았다 화학용품중 2개가 유해물질이 섞여있었다는것

이걸 우리는 올림에 공개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사람들의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선것이다.

우리는 기업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산재를 인정받기위해서

우리는 단체로 시위를 전개했다. 유가족분들도 열띈 시위를했고

1심 판결이 앞으로 다가왔다.

기업은 우리에게 500만원을 제안했다.

그말을 듣자 나는 그만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려버렸다.

결국 우리의 목숨값은 저들에게 500만원이구나

그것도 주기 싫어서 이렇게까지 해왔었구나.

나는 이를 악물고 다짐했다. 어떻게든 이겨서 이땅의 정의를 바꿀꺼라고

더럽게 물든 이세상을 어느날 하얗게 바꿀것이라고

몇달뒤

판결이 나왔다 초기 발병자인 진태와 그 파트너는 산재를 인정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남아있다. 기업에게 생명을 빼앗긴사람들이

판결이 나오고 밖을 나와보니 하늘이 온통 까맣다.

내입김은 까만하늘에 물감으로 칠하든 하얀색으로 잠시 물들었다, 이내 사라진다.

오늘밤은 눈이내려야한다. 내일아침에는 파란하늘에 온세상이 하얘야한다.

이입김이 모여 눈으로 내려야한다.

 

 

 

 

 

이요나
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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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재

    * "매섭게 추운 날씨에 그와 상반되게 산자에게 주어지는 따뜻한 입김이 검은하늘에 퍼져나간다." - "매섭게 추운 날씨와 상반되게 산 자에게 주어진 따뜻한 입김이 검은 하늘에 퍼져 나간다." 혹은 "따뜻한 입김이 매섭게 얼어붙은 하늘에 퍼져나간다." : 이 문장의 주어는 '입김'입니다. 그러니까 이 문장은 "입김이 하늘에 퍼져나간다"는 상태를 진술하는 문장입니다. 그 간단한 진술에 붙은 많은 수식어들이 이 문장의 의미를 가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형용사절이나 부사절이 결코 문장을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로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진태가 죽은지" - "진태가 죽은지 5년이 흘렀다." : 진태가 죽은지, 뒤에 마침표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오늘로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진태가 죽은지 내 단짝친구인 진태는 해외로 떠나고 싶어했다."로 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도치법적인 표현이 자주 눈에 띄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 "비행기도 수학여행에서 한번 타본것이 전부고" - "비행기도 수학여행 갈 때 한 번 타본 것이 전부고" * "결국 진태는 집에서 보는 티비에서 모든 상상을 펼쳐야했고" - "결국 진태는 집에서 보는 티비를 통해 상상력을 키웠고" : 엄밀히 말해 티비에서 모든 상상을 펼칠 수는 없습니다. ~에서는 어떤 행동의 근거가 되거가 되거나 장소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티비는 장소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티비라는 사물 자체가 상상을 펼치는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라 티비라는 사물을 통해 보게 되는 여러 세계들이 진태의 상상력을 키운 것이 맞을 듯 합니다. * 날마다 뉴스를 통해 여러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사건들을 접하게 될 때마다 '상식'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내가 아는 상식이란 말 그대로의 상식일까. 저들은 상식을 모르는 사람들일까. 상식이란 무엇일까. 왜 나도 아는 것들을 저들은 모른 척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게 되기도 하죠.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고등부 청소년들에게도 뻔히 보이는 몰상식의 세계. 그 세계에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작품의 외연이 그런 시대성을 담보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작품 내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1. 문서 작성법 물론 이제 원고지에 글을 쓰는 분은 없을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일정한 문서 작성법은 필요합니다. 이 글은 단락을 구분지어 썼다기 보다 한 문장씩 길게 늘여 쓴 것으로 보입니다. 산문은 문장과 문장이 모여 하나의 단락을 이루고 그 단락과 단락들이 모여 형식을 갖추고 그 일정한 형식이 완결성을 만듭니다. 한글이나 워드 모두 좌우 정렬 기능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2. 마침표. 퇴고를 하면서 소리내어 읽어 보세요. 쉼표를 넣어야 할 곳과 마침표를 찍어야 할 곳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고 한 문장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반드시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3. 캐릭터 실제를 토대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그 실제가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극적인 구성이 필요하고 독자적인 캐릭터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요즘 사극을 재구성한 드라마들이 많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런 드라마들이 시작될 때 늘 "실존 인물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라는 의미의 자막이 뜨곤 하는 것을 보셨는지요. 창작품은 어떤 사실을 토대로 하더라도 독자적인 상상력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이 작품에서 진태라는 캐릭터나 '나'라는 서술자가 등장하는데 그들이 실제를 발언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독자적인 인물이 되어 작품을 이끌고 있지는 못하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대장금이 정말 실존했던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연출가와 극본을 쓴 사람들의 캐릭터 구축이 없었더라면 과연 그 작품이 그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요? 덕분에 이 작품은 실제의 요약처럼 읽힙니다. 인물이 캐릭터를 갖지 못해서 중심 사건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소설은 거짓으로 꾸민 이야기입니다. 그 거짓말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야 하고요. 그 말은 단지 실제 사건의 요약이나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쓰는 자가 가상의 자시 세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다음 작품을 쓸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2017-02-05 16:21:22
    김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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