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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아이들

  • 작성자 도돌도돌
  • 작성일 2019-03-01
  • 조회수 294

우리 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대한민국 1위 공부 애플리케이션 모음으로 성적을 올릴 기회, 지금 당장 구매하세요.
유혹적이지만 실없는 말들이 눈 아프게 번뜩이는 화면을 수놓았다. 물론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 것도 스마트폰이지만, 이걸 산다고 성적이 오른다는 건 정말 우리 집 복돌이도 웃을 소리였다. 이런 걸 보고 구매하는 바보가…

"딸~ 이것 좀 봐. 지금 할 일도 없는 거 아니까 얼른."
그때, 거실 쪽에서 나긋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네에, 하고 말끝을 늘려 대답한 후 뛰쳐나갔지만, 이윽고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바보가 우리 집에 있구나.

"다른 과목도 많았는데 네가 힘들까 봐 청소년 독서 앱 한 달 체험만 신청했어. 효과가 톡톡하다고 계모임에서 그러더라."
독서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으나, 초등학교 때부터 양이 현저히 줄었고 무엇보다 귀찮았다. 옛날에 독서교육 종합시스템이란 곳에서 열심히 동화를 읽은 기억도 났지만 이제 지나간 추억이었다. 나는 마음같아선 거절하고 싶었지만, 성적도 떨어졌는데 책 좀 읽는다고 봐준다면야 나쁠 것도 없겠다 생각해서 입을 뗐다.

"알겠어요."
내가 그렇게 답하니 엄마가 팸플릿을 펼쳐 들며 말했다. 다운로드 방법을 잘 봐. 이렇게… 하지만 엄마를 따라 작은 글씨를 읽어가니 시야와 말소리가 흐릿해졌다. ...요새 게임을 많이 해서 그런가. 세상이 빙빙 도는 느낌이었다.

혹시 체력이 떨어졌니? 그럼 어서 친구를 초대해서 하트를 모아보자! 같은 쾌활한 게임 음성이 들려왔다. 그를 부수고 내 귓가에 짝, 하는 손뼉 소리가 들려왔다.

"예성아, 엄마 말 듣고 있어? 안색이 안 좋은데… 어디 아프니?"
으음, 약간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내가 멋쩍게 웃자 엄마는 독서 앱은 나중에 확인하고 지금은 가서 쉬라고 했다. 나는 애써 다리를 앞뒤로 휘적거리며 아픈 듯 걸었다.

그리고 문을 살짝 닫고 침대에 벌러덩 눕고 충전기가 연결되어있는 스마트폰을 켰다. 야호, 오늘은 한껏 왕 놀이 해보겠구나, 공부도 안 해도 될 거고? 신이 나서 스마트폰에게 감사했다. 하지만 그때 문이 열렸다.

"병원 갈래?"
"아... 침대에서 누워있으면 괜찮아질 것 같아요."
엄마가 든 쟁반에는 씻은 포도와 오렌지주스가 담긴 컵이 들려 있었다. 거짓말인 걸 들킬까봐 나는 연기하는 걸 잊고 좀 담담해진 채로 말했다. 엄마는 물끄러미 보다가 입을 열었다.

"꾀병이지?"
"아, 아니요."
어지럽고 아픈 것만은 진실이었다. 우습게도 이유가 스마트폰 때문이지만...

"알겠어, 그럼 네 폰에 독서 앱 깔아야 해서 잠깐 가져갈게."
"아뇨! 괜찮은데."
"왜?"
세, 셀카가 많아서요. 나는 그렇게 답한 후 손을 뻗어 빼앗았다. 엄마가 고개를 갸웃하고는 방을 나가자 방을 고요함이 잠식했다. 휴, 위험했어. 나는 누워서 엄마가 오는지 안 오는지 계속 힐끔거리고는 밀린 메신저에 답장을 했다. 머리가 아프지만 확인할 건 해야지.

[오늘 길을 가는데 귀여운 고양이가 있어서 만져봤단 말이야ㅋㅋㅋ 하얗고 눈도 푸르고... 하여튼 길냥이는 아닌 것 같아서 동물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어떤 길가는 여자가 벌컥 화내면서 만지면 어미가 새끼를 못 찾을거라면서 화냈어 아니 내가 잘 못한 거야? 좀 모를 수도 있지]
얘는 왜이렇게 길게 보내? 나는 구시렁 거리며 대충 읽고 두 번 키보드를 두드렸다. 모든 답장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언어!

[ㅇㅈ]
하지만 이렇게 짧은 글도 내가 잘 못 읽던가? 나는 의문을 구석으로 밀어둔 다음 채팅방에 밀린 메시지를 확인했다.

***

다음 날 아침이었다. 동네 계모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른 애들도 엄마가 말했던 '공부 앱'에 대한 이야기 중이었다.

"미치겠어, 학원에서도 공부하는데 폰으로도 공부라니."
"그래도 뭐 거기서 거기니까 풀면 되지. 내가 영어 풀어줄테니 수학 풀어줄 사람?"
"너한테서 수포자 냄새 나."
아이들은 얘기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엄마가 다른 과목은 신청 안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누구 독서 앱 신청한 사람?"
"나."
그 때 하영이 특정 상대를 향하지 않은 물음을 던졌다. 내가 짧게 내뱉자 하영은 내 어깨를 두드리며 한숨쉬었다.

"야, 이게 진짜 헬이야. 일주일 안에 소설을 두권씩 읽고 독후감 써야 한대. 게다가 친절하게 중학생 수준으로."
그러면서 하영은 내게 잠깐 보고 있으라며 폰을 건넸다. 앨리스는 언니와 함께 둑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시간이 가면서 몹시 지루해졌다. 첫문장을 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내가 앨리스도 빠르게 못 읽다니? 애니메이션은 재밌게 봐서 장면 하나하나를 외울 수 있는데... 영상이랑 글은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만든 거야? 한승훈같은 사람만 읽으라고?"
내가 무심코 그렇게 소리가 툭 튀어나오자 아이들의 이목이 승훈에게 쏠렸다. 늘 책을 끼고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상위권이어서 부러웠던 아이. 승훈은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일단 가벼운 책부터 읽는 게 좋을텐데... 나한테도 좀 과감한 도전일 걸. 그래도 재밌겠다, 나도 신청할까?"
"재밌는게 아니라 무섭거든? 안 하면 나는 아빠한테 전화 간다고..."
하영의 외침을 듣던 내가 이마를 짚었다. 학원 빠지면 돈이 썩어나냐며 엄청나게 꾸짖는 엄마인데 내가 제대로 책도 못 읽는 꼴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또 1시간동안 설교를 가득 들어가며, 고막이 찌익 소리를 내며 찢어지고, 다리는 가시방석에라도 앉았는지 후들후들.

나는 승훈에게 다가섰다. 마침 품에도 '죄와 벌'이라는 지루하고 어려워보이는 책을 끼고 있다. 나는 그 애 책상을 조심히 두드리며 고개를 숙였다.

"책 읽는 법 가르쳐줘."

***

"우선 가벼운 책부터 읽어봐. 여기..."
나와 승훈을 중심으로 우리반 친구들 몇몇은 공부 앱 때문에 결국 무리를 만들었다. 자칭 '까막눈 아이들'. '문맹'의 순우리말이라고 승훈이 웃으면서 지어준 바람에, 순한 줄 알았던 애가 처음으로 무섭게 느껴졌다.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닌데 어떡해.

나는 수업시간을 제외하곤 도서관에 처음 발을 디뎌서 모든 게 낯설었다. 안에는 생각보다 애들이 많았다. 쟤가 책을 읽어?라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의외인 아이들마저도.
나는 승훈이 추천해준 책 제목을 한 번 내려다보고는 입을 뗐다.

"미안한데... 난 좋게 쳐줘야 초6수준밖에 안 돼. 중학교 올라온 후로 안 읽어서."
"맞아, 더군다나 독후감같은 건 중학교 오니까 좀 난이도가 높아졌잖아."
나는 왠지 창피해져서 뺨언저리가 홧홧 타올랐지만 하영이 얼굴에 철판을 깔며 날 대변했다.

"너희 독후감 숙제는 어떻게 했는데?"
"인터넷..."
승훈의 물음에 내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영이 해맑게 나도 그렇다며 사족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볼을 꼬집고 싶었다. 다른 아이들은 이냥저냥 읽는 거 보니 집에서 할 독서 앱 과제를 마무리하려고 따라온 모양, 그리고 완전 글러먹은 문제아인 나. 승훈이 잠시 턱에 손가락을 대며 생각에 잠겼다가, 거절받은 책을 다시 내밀었다.

"정예성은 이걸 꼭 읽어야 해. 이하영은... 그냥 홍길동전 읽자. 바꿔줄게."
"아니 쟤는 쉽고, 왜 나만?"
"친구들 맞는 책을 골라준 것 뿐이야."
허균의 홍길동전은 나도 내용을 알고있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그런 거. 내 손에 들려있는 건 동물농장이라는 책이었다. TV프로그램이나 게임밖에 생각 안난단말이야! 내가 바꿔주면 안 되냐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계속 거절 당했다.

'...들어오기 전 한 약속.'
까막눈은 부장님께 절대 복종. 나는 쿨했던 과거를 후회했다.

"예성이는 역사도 잘 알고... 예전에 독서왕도 해봤지않아? 금방 읽을거야."
아니... 이제 스마트폰 때문에 까막눈 되어버렸다니까? 역사는 무슨 상관이야? 그런데 너는 내가 독서왕 한 적도 기억하니? 나는 그 짧은 문장에 대해서 이것저것 따지고 싶었지만 눈을 질끈 감고 책장을 넘겼다.

"…그날 밤 매너 농장의 존스 씨는 닭장 문을 단속하긴 했지만 너무 술에 취해 작은 출입구 닫는 일은 잊어버렸다."
"소리내서 읽으면 속도가 느려져. 눈으로만 읽어."
나는 어쩔 수 없이 조용히 읽었다. 읽히지 않아도 읽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파악한 줄거리는 대강 이랬다. 존스라는 사람이 허술히 농장관리를 하자, 메이저라는 존경받는 늙은 돼지가 자유를 먼저 주장하고 동물들이 자극을 받는다. 그리고 동물규칙을 만들고 자신들만의 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한다... 지루해보이던 책표지와 다르게 내용은 가벼운 동화같았다.

중간중간 다른 생각을 하면 안돼. 어느 부분까지 읽었을 때 까먹지 않으려면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읽어. 퇴행을 줄이도록 노력해...
부장의 지적을 들으며 나는 계속 읽어나갔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입술이 짓눌려 문드러지자 승훈이 껌을 내밀었다. 신기하게도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았다. 어느새 좀 읽었다 싶은 내가 책 샤프를 사이에 끼우고 기지개를 피며 승훈에게 속삭였다.

"돼지가 똑똑한가봐? 나보다 나은데."
"아이큐가 개나 고양이보다 높대. 기억력도 좋고."
동물농장의 우두머리인 스노볼과 나폴레옹 모두 돼지였다. 어깨를 으쓱하고는 승훈을 바라보았다.

"고마워, 열심히 읽을게. 언제까지 반납해야 해?"
"내일?"
"이런..."
내가 한숨 쉬며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 대출 기한이 짧은가? 했더니 승훈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야 시간 내에 독서록 쓸 수 있어. 두 권이랬지?"
아아, 정말 듣기만 해도 지옥이야. 빨리 읽고 끝내서 놀자. 나는 승훈과 하이파이브를 한 번 하고는  마음을 다잡았다.

***

집에서 나는 책을 붙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일까지 읽기로 승훈이와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딸, 책 읽니? 게다가 동물농장?"
나는 작게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하곤 책 읽는 딸 처음 봐서 놀랐어요? 하고 빈정거리고싶은 마음은 걸러냈다.

"엄마는 이거 읽어봤어요?"
"응."
짤막하지만 추윽에 젖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학창시절에 재밌게 읽었는데...라고 얼굴에 씌여있어 모를 수가 없었다. 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엄마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거 결말 어때요?"
"음... 안알려줄래."
나는 그렇게 할 말만하고 나가는 엄마를 바라보며 고개를 한 번 갸웃하고는 책을 펼쳐들었다. 도대체 무슨 결말이기에 숨기기까지 할까.

***

다음 날 아침 풍경은 낯설었다. 시험기간이 아니면 폰으로 게임이나 노래만 듣던 애들이 문제를 풀고 책을 읽고 있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우리 애들이 별 일이네, 하시곤 인문학 책을 가져와 읽으셨다. 벌써부터 까막눈 아이들을 중심으로 반 전체에 독서활동이 활성화 된 것이었다.

"다 읽었어?"
"아니... 조금만 더 읽으면 돼.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이상해져서 주춤했어."
돼지들 사이에서 나폴레옹과 스노볼을 믿는 두 세력으로 나뉘어져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다. 급기야 자신을 위해 동물규칙을 부수기도했다 이 모습은 마치...

"욕심많은 정치인들?"
우리가 동시에 말하자 나는 웃음을 푸하,터뜨렸다. 동물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려고 했구나. 아침시간이 끝나갈 즈음 나는 마지막 장을 보았다. 생각보다 길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문장을 읽었다.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것이 어느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렇게 까막눈이 읽은 첫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

"어때?"
미술시간에 나와 같은 조인 승훈이가 어깨를 톡톡 치며 물어왔다.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겨우 말했다.

"독재를 비판한 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어. 현실 역사에서 뭔가 모티브가 있지 싶은데."
"맞아. 맞춰볼래? 힌트, 땅이 엄청 넓은 나라."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알아듣니?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맞추기 귀찮았던 내가 아무렇게나 늘어놓았지만 승훈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두번째 힌트, 사회주의."
"아... 러시아?"
내가 뱉어내곤 동물농장과 비슷한 일이 소련일 무렵 있었는지 더듬어보았다. 그러다가 네음절을 뱉어냈다.

"10월 혁명."
정답이야, 승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본 적있어, 동물농장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네. 그렇게 덧붙이니 역시 스마트폰은 신문물이지, 라고 승훈이가 답했다.

나는 더이상 대꾸하지 않고 미술선생님이 내 온 나무와 조각칼을 집어들었다. 주제는 자율, 나는 바로 둥글하게 파냈다. 승훈은 그것을 잠자코 지켜보더니 이내 자신도 깎아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매끈하게 해보려했지만 안 된다는 걸 깨닫고 포기하고 검게 칠했다. 승훈이를 건너보았다. 벌써 귀여운 토끼가 완성되어 있었다.

"... 네가 그렇게 만들어버리면 뭐가 돼?"
"하하… 나야 뭐, 예고 지망하는데 잘 해야지. 넌 뭐 만들었어?"
승훈의 물음에 나는 머뭇거렸다. 말하면 바보같아지는 건 아닐까? 한 번 절친을 믿어보기로했다.

"난 스마트폰이 우리를 중독되게 해서... 이렇게 까막눈으로 만드는 줄 알았어."
내가 검은 구슬모양 조각을 오른쪽 눈 앞에 갖다대며 말했다. 승훈이는 아무말이 없었다. 내가 잘못말한건가? 나는 미안, 중2병같은 소리를. 하고 얼버무리곤 고개를 숙였다. 승훈은 조용히 내 손에 들린 걸 가져가곤 깎기 시작했다. 어둠이 벗겨지고 새하얀 나무가 드러났다.

"네 말이 맞아. 하지만 까막눈을 깎을 수도 있지? 이제는 공부도 할 수 있고, 책도 읽으니까. 아까 내가 말했다시피 스마트폰은 유용해. 당장 예성이 너만 봐도 10월 혁명을 유튜브로 공부하고."
"그건 그래."
나는 그렇게 말하곤 나무구슬을 받아 다시 손에 쥐였다. 그리고 나처럼 까막눈을 벗어나는 애들이 많아지면 좋겠어. 하고 소리내 웃었다. 그러자 승훈이도 햇살같이 얼굴어 미소를 얹으며 입을 뗐다.

"네가 까막눈을 벗어났다고해서 까막눈 아이들이 없어지지는 않아. 같이 정식적으로 동아리 만들까?"
나는 고개를 기울고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대신 나 부부장 맡겨줘라?"
당부도 잊지않고 한 후, 등을 의자에 붙였다. 오늘은 무슨 책 추천해줄거야? 음... 고전 말고 판타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맑은 말소리가 조각칼을 따라 흘러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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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형

    안녕하세요. 도돌도돌 님. 처음 뵙네요. 귀여운 소설이에요. 스마트폰으로 까막눈이 된 아이들이 다시금 독서의 경험을 되찾는 이야기로군요. 차츰 책을 접하게 되며 까막눈이었던 아이들의 눈동자가 차츰 보석 같은 빛을 띄게 되는 날을 바라게 됩니다. 수월하게 부담 없이 읽었어요. 대화가 많이 가독성도 높습니다. 다만 소설은 특별한 갈등의 순간을 만들어야 해요. 지금은 이야기가 평이합니다. 어머니와의 이야기도 아직 다 해결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어머니에게도 "까막눈 시절"이 있지 않았을까요? 인물의 사연을 여럿 덧붙이는 방식으로 소설을 늘여 써보세요. 다음 소설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2019-04-08 07:42:06
    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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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아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죠. 스마트폰으로 인한 그 현상이 스마트폰 독서앱 덕분에 해소된다는 게, 우리 사회에서 스마트폰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재밌지만 씁쓸하기도 했어요. 큰 갈등 없이 흘러가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비문만 신경쓰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마지막 문장의 '정식적으로'처럼요. 잘 읽었습니다.

    • 2019-03-02 09:16:31
    지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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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돌도돌

      ~적하는 꼭 비문 고쳐야 하는데 힘드네요ㅠ_ㅠ 다음에는 더 신경써서 나은 글 만들어보도록 할게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2019-03-02 14:45:38
      도돌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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