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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 12월 월장원 발표

  • 작성자 별똥별2호
  • 작성일 2016-01-05
  • 조회수 767

 투또우님의 <7번째 눈사람>과  늘볕님의 <꼬맹이의 친구>입니다. 저번에 한번 언급했던 대로 두 글 모두 마음 속을 툭 건드리고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7번째 눈사람>은 문장이 참 좋습니다. "영원히 느린 사람, 영원한 이방인" 어쩌면 우리는 다른 면에서 투또우님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늘볕님의 <꼬맹이의 친구>는 약간의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자신(=나)에 대한 탐구를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2월 추천하는 책>

전태일 평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전태일의 글. 과연 이 글이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졸업한 사람의 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갈수록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지는 이때 같이 읽어봤으면 합니다.

저는 글 쓰는 자리에 늘 있고 싶습니다. 늘 무언가를 잊지 않는 사람, 기억하는 사람, 증언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5년 또 여러분과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우린 함께 삶을 나누는 사이 맞지요^^

별똥별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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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콘텐츠

생활글 2월 월장원 발표(작품 없음)와 추천 책

2월 월장원은 없습니다.  평만 올립니다. <하굣길> 버스 타고 가는 하굣길, 그것도 어둠이 내리고, 짙은 안개마저 드리워져 있는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한 맞봄님의 단상입니다. 맞봄님의 글이 아니었으면 저는 2월평도 못 쓴 채 자책하며 여러분과의 이별을 맞이했을 거 같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 했습니다. 덧붙여서 아쉬운 점 몇 가지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집에 오래 있지 못하는 이 나이에 가끔은 감사하지만’ 이라는 표현이 좀 어색합니다. 비문이지요. 자칫하면 이 나이 때문에 감사하다고 오독도 가능한 문장이거든요. ‘낯선 감상이 일상일 듯하다’는 표현도 바꿔서 ‘일상의 풍경도 낯설게 다가올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쓰면 어떨까요. ‘안개 앞의 나무’라는 표현은 안개 속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나무들인 거죠. ‘구부정한 등에 주목받기 두려워하는 우리 무대’라는 표현이 자연스러워지려면 앞뒤에 더 많은 설명이 보충되어야 같아요. 물론 학교 다니느라, 학원 다니느라 바쁜 상황, 학생이기에 아직은 무엇이 되었다 라기 보다는, 무엇인가를 꿈꾸는 중인 시간이라는 것은 더 말하지 않아도 짐작 가지만요. 이 글은 산문시로 갔으면 더 적합했을 것 같습니다. 시적인 문장이라서 짤막합니다.  (이 글을 써 놓은 게 맞봄님이 글을 지우시기 전이네요. 평을 했기에 그냥 올립니다.) 2월에는 이 작품만 올라왔네요. 시로 가야할 글이라서 생활글 월장원으로는 뽑지 않겠습니다. (아, 시 게시판을 찾아보니 맞봄님이 시를 쓰셨는데, 제가 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맞봄님, 계속 시를 쓰세요. 문장이 시입니다. <추천 책> 서경식, 정주하 외,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 반비출판사 원전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과연 원전의 상처를 극복한 것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우리에게 준 물음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 별똥별2호
  • 2016-03-15
생활글 1월 월장원 발표 - 없습니다.(작품 없음)

1월. 좀 쓸쓸한 1월이네요. 한 번도 작품이 안 올라온 달이 없었는데...1월엔 아무 작품도 올라오지 않았어요. 무슨 이유인지 저도 의기소침해 지네요. 마치 친한 친구에게 절교 선언 비슷한 말을 들은 거 같은 쓸쓸함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울고만 있을 제가 아닙니다. 대신에 좋은 글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 중의 한 부분입니다. 얼마 전 신영복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여러분도 ‘처음처럼’이라는 글씨체 아시죠? 그 글씨의 주인공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통혁당 사건에 연루되어 20년 20개월 동안이나 감옥생활을 하셨습니다. 감옥에서 나오신 이후 여러 책을 집필하시고, 조용히 제자도 키우셨습니다. 제자를 키웠다기보다 그 분을 존경하는 몇몇 분들이 곁을 지켰다는 표현이 옳아요. 저도 저희집에서 거의 2시간 거리지만 용기 내어조문을 드리러 갔었는데요. 거기서 남편 지인과 제 지인 여럿을 만났습니다.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우리는 이렇듯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같이 어울리고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자기의 가장 가까운 사람을 향하여 키우는 ‘부당한 증오’는 비단 여름 잠자리만 고유한 것이 아니라 없이 사는 사람들의 생활 도처에서 발견됩니다. 이를 두고 성급한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의 도덕성의 문제로 받아들여 그 인성을 탓하려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 온다온다 하던 비 한 줄금 내리고 나면 노염도 더는 버티지 못할 줄 알고 있으며, 머지않아 조석(아침저녁)의 추량(가을의 서늘함)은 우리들끼리 서로 키워 왔던 불행한 증오를 서서히 거두어 가고, 그 상처의 자리에서 이웃들의 ‘따뜻한 가슴’을 깨닫게 해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 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92-93쪽

  • 별똥별2호
  • 2016-02-17
생활글 12월 4주 주장원 발표(3,4주 묶어서 심사)

<10년 후의 나에게> 지금의 ‘나’가 꿈꾸는 미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지금의 내 모습에 더 초점이 맞춰진 글입니다. 미래의 ‘나’가 지금의 어린 나에게 보내는 위로의 글. 어린 나이에 “영 점 일도라도 눈을 돌리면 낭떠러지에서 추락할 것 같은” 것을 경험했다는 게 참 마음 아픕니다. 버티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손자국”을, 상처를 냈다는 것도 참 마음 아프구요. 성경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늘 무서운 장군 골리앗에 맞서기에는 상대가 안 되는, 능력이 모자라는 다윗이지요. 평생 골리앗(어려움)에 대항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늘 어려운 일이지요.   이런 글은 자칫 틀(형식) 안에 갇혀서 뻔한 주제와 구성을 갖기 십상인데요.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내용의 신선함과 솔직함’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나’가 글로 쓸 수 없는 여타의 의무감이 어떤 의무감인지도 궁금하네요. 물론 학생이라는 의무감이겠지만요. ‘나’가 사회에 억압받았다는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궁금하구요. ‘나’가 업무를 끌어안았다는 이야기도 좀더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물론 들님의 지난 글을 읽은 독자라면 아는 내용이지만, 새로 읽게 되는 독자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쓸 필요가 있어요. 이 글을 읽고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더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게요. 들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멋진 모습의 의사 선생님^^     <학기말의 어떤 시집> “나는 조용히 문제집 밑에 시집을 숨겼다.” 짧은 글이지만 꽤 긴장감 있게 전개되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금의 교육 현실은 여전히 고등학생에게 시집 한 권 읽을 여유를 주지 않는군요. 제가 학교 다닐 때에도 비슷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제 스스로의 검열 때문에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지요. 왠지 교과서 이외의 다른 책을 보면 안 될 것 같은 거죠. 그렇다고 제가 우등생도 아니었는데도 말예요. “고등학교 교복은 겉보기에 중학교 교복과 다를 바 없이 칙칙했지만. 사실 더 무거웠다.”는 첫 구절로 잠자는다람쥐님의 고등학교 생활이 다 느껴집니다. 질식해버릴 거 같은 상황 속에서 그래도 시집 읽기과 습작을 탈출구로 삼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자살, 대마초, 밤”을 다룬 그 시집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허수경 시인의 시집? “시집을 읽는다고 엇나가는 건” 아니라고 봐요.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책상 앞에 목적의식 없이, 집중력 없이 10시간 앉아 있는 게 뭐 의미 있을까요? 힘들겠지만 시집을 읽어서라도 숨통을 트고, 여유를 갖는 게 낫죠. 그 힘으로 또 공부를 하구요. (그건 니 생각이라고요. 음음. 쿨럭) 글이 짧아서 아쉽구요. 시집에 대한 이야기, 읽은 느낌 같은 것이 더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앞으로 좀 길게 써 주실 거죠? 읽다가 클라이맥스에서 끝나서 아쉽네요. 저는 다음 글을 목 빠지게 기다립니다. 어떻게 기다리죠? 호호. 주장원은 들님의  <10년 후의 나에게>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지금의 '나'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가 감동을

  • 별똥별2호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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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또우

    음..7번째 눈사람은 전에 한 번 '여기'에서의 생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쓴 글이에요.ㅋㅋ근데 사실 구체적인 생활이라기보다는, 겉핥기 식으로 밖에 못 쓴 것 같네요..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2016-01-09 09:54:46
    투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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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투또우님만의 감성이 있어요. 그 감성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자주 글 볼 수 있길 바랍니다.^^

      • 2016-01-22 09:58:1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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