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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의 의식

  • 작성자 위다윗
  • 작성일 2024-04-28
  • 조회수 539

대나무를 가위로 자르고 

하얀 폭탄으로 터뜨리고

가증스런 웃음을 터뜨리고

더 이상 열등한 개들과 어울리지 않고

우리는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가지고 놀고

심장에 칼을 넣고 

가장 잔인한 장난을 쳐줄수도 있어 

이게 패션이라면 패션이고

속옷이라면 속옷인데

이차림으로 우리는 바로 달려갈 수도 있어

이안은 안 오는 거지 

내 의식은 파르르 떨리고 무너지고

오 꺅 귀여운 사람들의 기대 사이로 

춤을 치고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더 이상의 인사고 자시고

인간세계에서의 예의를 망치고

우리는 다시 축구를 하러 떠난다 

우리는 말을 예쁘게 하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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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절나는 너의 사랑—해가 되었다이유는 너의 약속어두운 시절나는 너의 고마—WAR가 되었다이유는 너의 사랑어두운 시절 나는 너의 미안—해가 되었다이유는 너의 배신

  • 위다윗
  • 2024-05-17
수영장

변호할 수 없는 삶들을 변호하며 돌아갈 수 없는 과거로 돌아가며 우리는 일곱살때 처음 수영을 배운 수영장으로 돌아간다 먼저 겹겹이 감은 옷을 벗고 맨살로 친구들을 만나고꽉 끼는 수영모자, 수영바지를 장착. 무지개 색 삼각수영복을 입고 계신 선생님을 만나고말을 할 수 없는 물을 먹으며 우리도 더이상 말 할 수 없게 되었다 왜 내가 매일 인스타에 들어가는지왜 내가 나의 귀를 테일러에게 맡기는지왜 내가 나의 검은 거짓말을 하얀거짓말이라고 합리화하는지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너도 겹겹이 감은 옷을 벗고내 손을 잡고추억의 수영장에 가보자아무도 말 하지 않아도 되지만 물을 첨벙첨벙 튀기면둘 다 바보처럼 웃을 수 있을테니…굳이 한마디 한다면내가 바보가 되는걸 허락해줄래?

  • 위다윗
  • 2024-05-15
죄가 없는 자가

죄가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그러나 돌을 잡은 자가 던질 것이다 까마득한 과거속 반짝이는 바다와 태양 사이 아늑한 해변에서아버지는 내게 말하곤 했다 이왕이면 가느다라고 날카로운 조약돌을 찾으라고 깨진 술병과 유리잔들에 박힌 어린이의 새하얀 손은 피로 물든다 우리 신발 사이로 길을 잃은 꽃게들중 대다수는 내가 밟아 죽였다 해변에 가기 전 들판에서 뛰어놀며 꺾었던 꽃들은 셀 수 조차 없다 죄인은 죄인을 의인은 의인을 게이는 게이를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너무 잘 안다 죄가 없는 자가 욕을 해라그러나 할 일이 없는 자가 할 것이다 까마득한 과거속 반짝이는 의상을 입은 아이돌에 대해 사촌누나들은 내게 말하곤 했다이왕이면 가장 섹시한 남자를 보라고불꽃이 되어 화면 너머로 화살을 쏘았던 나의 두 눈은 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우리가 사랑한다 말했던 이들 중 몇명은 자살했고 아무도 울지 않았다 세상에 넘쳐나는 인형들 때문에 비싼 우리 눈물을 낭비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포르노 스타는 포르노 스타를아이돌은 아이돌을 마약쟁이는 마약쟁이를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너무 모른다

  • 위다윗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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