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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다섯 째 주 주장원

  • 작성자 아니마,아니무스
  • 작성일 2006-06-06
  • 조회수 2,068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글 하나 하나에 모두 선생님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스치듯 만나고 헤어지지만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 하는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라는 한용운님의 싯구처럼 어느날 어느 시간에 우리는 또 만날 것을 믿습니다.

 선생님도 멀리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며 살아갈게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꽃같이 아름다운 시절을 무엇으로든 열심히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여러분의 나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때입니다. 학업에 시달리지만 틈틈히 시간을 내어 좋은 추억을 만들어나가길 바래요. 선생님 블로그에 가끔 놀러오고, 이메일도 보내면서 지내요. 항상 모두가 건강하길 바래요.  

 

  마지막 주는 애화의 <만두>와 <사과>의 언덕의 고양이로 시작합니다. <물길>,<벌레>에서의 애화는 글이 아주 좋아졌네요. 표현이 풍부해지고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선각자>의 언덕의고양이 시도 좋았어요. 누구나 이런 글을 쓰고 싶은 날도 있고 저런 글을 쓰고 싶은 날도 있는 것이지요. 여전히 연작시도 열심히 진행 중이네요. <방>에서 아주 오랜 기간 혼자서 지냈다고 말해주었는데 그런 기억들이 또 자기만의 공간이 되어줄 거라고 믿어요.

 

 <나무 2>의 솜이곰이 시는 첫 연에서는 아주 좋게 전개가 되었는데 두 번 째 연에서 마무리가 조금 아쉽게 된 것 같습니다. <초심(初心)>의 월희는 이야기가 조금 추상적으로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하늘을 쓸으는 할아버지>,<어두운 위령제와 크리스마스>,<오구라컬렉션>, <이사>, <유언>, <아파트>, <뿜는다>, <아파트는> 의 사비야는 발상은 좋았는데 시를 조금 더 진전시키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가방>의 USS도 역시 생각한 것을 다시 여러 번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시골 학교에서>의 가슬은 이미지가 잘 보이게 말해주었네요.<부재중...>,<짝사랑>의 작가를 꿈꾼다는 일기처럼 솔직하게 감정을 적었는데 거기서 조금 발전 시켜보았으면 좋겠어요. <파괴충동-3>의  당근매니아의 시는 내용이 새롭고 좋았습니다. 제목과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 설명이 안 되어서 아쉬웠어요. <여정(餘情)>의 레미아네는 시조 풍의 표현으로 이야기를 적어 주었네요. 오랫만이라고 했는데 틈나는 대로 자주 들러서 글을 남기다보면 어느새 변해가는 자기 생각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오월오후의진상(眞相)>의 眞晶은 띄어쓰기가 연결이 되어 적혀있어서 아쉬웠지만 글은 새로운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행갈이나 연을 잘 구별해서 올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고뇌>의 문학소녀13세는 아주 무거운 이야기를 적어주었네요. 그래도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된 것이 자꾸 노력해보면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선인장>,<천국은>의 김금별은 예쁜 감수성을 가지고 있네요. 조금 더 깊은 이야기로 발전시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봄>,<이 한심한 인간아> 의 Jara는 아주 짧은 시를 적어 주었네요. 조금 더 많은 글을 올려보면서 여러 가지 글들을 써보세요. <만년필>의 도휘 시는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취중(取中)>은 조금 다른 시 였구요. <울음>은 주월의 시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쓴 글이었네요. 조금 더 시적으로 표현해 보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늘의 역설>의  석류빛바람의 글도 좋았습니다. 새로 왔다니 반갑고 많은 글로 만나면 좋겠네요. <난장이>, <성장>의 산딸기는 일기형식처럼 보이는 글을 올려주었네요. 조금 더 글을 만들어서 시로 나아가길 기대해봅니다. <그 곳에서>의 버리다는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적어준 것 같네요. 조금 더 객관화 시킨 시를 적어보면 좋겠어요.

 <푸른 들판 위의 민들레>의 하얀노을은 서정적인 풍경을 이야기해주었네요. 조금 더 자신의 이야기를 넣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싸구려펜>, <침묵의 봄>의 성설은 보여지는 이야기를 적어주었어요. 조금 은유나 비유같은 표현을 넣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꿈(4가지 유형)>의 거머리는 산문시를 올려주었네요. 조금 압축 시켜보면 어떨까요? <족자카르타>, <고추 밭>의 아네모네도 표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좋은 글 기대해 볼께요.<찬비 내리고>의 소국도 반갑습니다. 좋은 글로 자주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나의 성장>의 호라도 반갑습니다. 많은 성장을 하는 시 게시판 활동을 기대해 볼께요. <6640버스>, <장미>의 버찌는 조금 강한 글을 써주었네요. 변화를 가져보는 것도 좋지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글을 써보길 바랍니다. <시골 바다 향기>의 보라는 서정적인 이야기를 적어주었어요. 자신의 감정도 많이 들어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그런 게...>,<문학 시간>의 달빛시인도 가입 후에 처음 글을 올린다고 적어 주었네요. 학교 생활이야기와 또 많은 이야기를 만나길 기대해봅니다.

 <사랑의 장미>의 트루바드도 서경적인 표현이 많이 들어 있는 글을 올렸네요. 다음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글을 보고 싶네요. <나비>의 김설아의 글은 좋았습니다.  <내 동생>의 백야[白夜]★ 는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글을 써주었습니다. <3월에 내리는 눈>, <밤 늦은 귀가>,<바코드>의 김유섭도 읽기처럼 짧은 단문 형식의 글을 올려주었네요. 조금 더 시적으로 발전한 글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 <이름>, <어느날 내가...>의 광인도 일기처럼 간단한 시를 감상을 적은 것 같아 조금 더 시적으로 발전한 글을 만나고 싶네요. <발레리나의 꿈>,<아름다운 것들을 노래하고 싶다>,<아버지의 사진>의 꼬마시인은 생각이 많은 글을 올려주었네요. 열심히 시적으로 다듬으면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바보다>의 seika는 자신의 느낌을 그대로 적어주었네요. 용기를 내고 힘차게 살아 보았으면 좋겠네요.

 

 

 만두

 

 

                             애화


사월 초파일 큰길 옆 가로등에 연등이 매달려있다.

 

산은 엷은 구름을 향처럼 축축하게 피워 올리고

나는 창호지를 바른 듯 희미하게 배어나던 삶을 생각해본다.

 

허공에 떠올라 황금 같은 얼굴을 나는 감히 바랄 수 없다.

 

금줄에 맨 듯 연등은 설게 익은 몸을 허공에 풀어내고

 

나는 또 그것이 제상에 오른 만두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물수제비처럼 스치듯 떠오르는 것이다.

 

제갈공명이 죽은 이들의 넋을 달래려 빚었다는 만두.

 

어떤 설움으로 저렇게 빛나는 얼굴들을 공중에 매어 놓았을까.

 

얼마나 큰 도량으로 저렇게 풋풋한 삶들을 베어 물다니.

 

나 장닭처럼 첫 울음 우는 날 몇 개의 얼굴이 등불처럼 떠올랐으나

영영 세상 가는 날 누가 있어 저렇게 몸을 흐릴까, 생각하니

 

홀로 속이 빈 만두가 되어 이내 불상처럼 깊어지는 것이었다.

 

 

 

 사과


 

                   언덕의 고양이

 

 

  제 몸을 찌르면

 비명도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야 마는 것이다

 

 무엇이 그리도 슬퍼

 제 삶이 가장 찬란할 때에

 양귀비처럼 붉단 말인가

 

 햇볕이, 울지 못해 웃는

 사람을 위한 노래인 것처럼

 그 손길에 자라난 자식도

 이렇게 달콤하면서도 슬픈 것인가

 

 겉으로 묻어나는 화려함만

 남들에 보여주고

 제 속을 삭히는 아픔들은

 아래로, 아래로

 혈맥을 타고 심장 속에 고이

 간직하고서

 

 기어이 그 안에서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사과는,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것이다.

 

 

 

 

 
 
 
 
James Aloysius Joyce-Ulysses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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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화님, 글 정말 멋지군요. 언덕의고양이님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 2006-06-12 0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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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음악과 시의 조화가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군요. 만나자마자 이별이네요. 아쉽지만 언젠가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나겠죠^^*

    • 2006-06-10 22: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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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08 13: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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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열심히 좋은 시 많이 쓰도록 노력할게요 ^^ 감사해요 ㅎ

    • 2006-06-06 22: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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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06 1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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