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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

  • 작성자 퐁네프
  • 작성일 2009-08-05
  • 조회수 296

바람에 흐리는 사람의 마음과

무너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으로

너를 바라본다.

몇번이고 쓰러지는 가을녘의 어울지는 노을처럼

그렇게 너를 바라본다.

 

우리에 대한 연민과 인간에 대한 동정으로

그렇게 바스라져간다.

퐁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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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네프
  • 20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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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네프
  • 20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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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네프
  • 200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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