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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공짜호두파이
  • 작성일 2015-04-30
  • 조회수 186

웅성대는 파도소리와
스쳐가는 바람
사이서 섬은 혼자 잠든다

까무룩한 시간 후에
별똥별이라도 떨어질까

꿈을 꾸면서...

공짜호두파이
공짜호두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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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칠레에 있다

해가 지는 것이 두려워 지구의 자전을 따라 낮을 좇았다   끝없이 달아나 도착한 곳은 이미 칠레   지친 채로 남극행 비행기표를 사러 나선다 그곳엔 몇 달 간 밤이 없다기에.   삶이란 이겨낼 수 없는 것이었고 따라서 나는 항상 패배자였다. 그런 내게 밤은 조용하게 그러나 킬킬대며 속삭이는 것이다   차라리 죽어   밤이 오기 전 나는 서둘러 비행기에 오른다.   나는 떠날 도리밖에는 없다 길고 긴 낮을 위하여 곁눈으로라도 밤을 담지 않기 위하여 도망치기 시작한 이상 끝은 없으니  

  • 공짜호두파이
  • 2016-09-25
오후, 햇살 아래서

    물얼룩에 어린 빛처럼 깨질 것 같은 너의 목소리   바람은 느리게 흐르고 언뜻 풀 가닥들이 허공에 흩어진다   언젠가 중얼거렸던 저 멀고 먼 나라로 떠나자는 아득히, 흔들리던 별을 닮은 말들   너는 기억하지 못하는지   한때의 공상처럼 영원은 책표지 아래에만 있다는 것처럼   내 눈동자에 어린 빛은 떨어지고 마음 속 희게 찢어지는 어떤 페이지들.

  • 공짜호두파이
  • 2016-02-23
야광별

잘 가라 별들아 먼지 앉은 별들은 더는 빛나지 않네 어둠에 파묻힌 꿈마저 빛내줬던 별들아 옷장 속의 내일도 두렵지 않았지 별을 뗀 자리엔 미련처럼 남은 접착제 흔적 누군가를 별인양 사랑한다는 것은, 내내 빛날 줄 알았지만 끝내 유성우처럼 마음만 휩쓸고 가는구나 가엾은 내 별들아 낡은 추억만이 빛날 뿐이네

  • 공짜호두파이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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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동시같기도 하고 시가 재미있고 좋네요 열심히 써보세요

    • 2015-05-05 15:23:4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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