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낙화
- 작성자 별바라기비
- 작성일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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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174
꽃잎들은 꽃받침에 매달려 새하얗게 질려있다.
떨어지면 안 돼. 떨어지면
그 아래
콘크리트 바닥
떨어진 꽃잎들 어색하게 엎드려 있다.
창피하고 부끄러워 붉디붉다.
빵빵 자동차 와글와글 사람들
짓밟고 간다.
노력하지 않아서 떨어진 거야
떨어지면서 붉어진 꽃잎들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 더욱 붉다.
한 장 한 장
고이 주워 옥상으로 갔다.
하늘
하늘
날아라, 상처들
여기는 괜찮아
바람이 너흴 물로, 뭍으로
부드럽게 어르어줄 곳 대려다 줄 테니
차가운 비웃음이 아닌
따듯한 참웃음이 반겨줄 곳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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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러운 기분에 웃고 말았어요. 바람만 불면 한들한들 흔들거렸지요. 한없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봄은 순간이군요. 언제나 아름답고 가벼울 것만 같더니 무거워진 꽃잎들 떨어져 내리고 품어진 멍울 주체 할 수 없이 부풀어 빨갛다 못해 꺼멓게 익어가요. 타들어가는 햇살 버찌가 달짝지근하다…….쓰네요. 왼쪽 가슴 언저리 검게 자국이 남아있어요.
- 별바라기비
- 2015-08-31
조그마한 옥수수 알들은 커다란 초록색이 되고 싶다.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제 속에 꽉 찬 자식들을 기르고 싶다. 옥수수 알들은 프라이팬에 담긴다. 프라이팬은 옥수수 알들을 달군다. 지글지글지글지글 열 받게 한다. 한 알의 옥수수 참다 참다 야 소리를 쳤다. 그 소리와 함께 하얗게 터져 조금 큰 옥수수 알이 되었다. 그렇지만 역시 그리고 그리던 거대의 개념은 아니다. 야 야 야 야 야 참고 참던 옥수수 알들이 소리를 쳤다. 수많은 조그마한 옥수수 알은 수많은 조금 큰 옥수수 알로 변한다. 경박하게 이리 튀고 저리 튀어 다닌다. 프라이팬은 입을 압 다물고 열만 지글지글 준다. 가슴 속 사랑 희망 생명 바싹바싹 말라간다. 싫어. 싫어. 싫... 야!!!!!! 파삭파삭 슬픔마저 건조해 텅 빈 옥수수 알들 이 달구어진 공간에 슬픔 적셔줄 사랑 희망 생명 같은 건 없다. 포근한 대지란 없다.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옥수수 알은 난리를 피운다.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슬퍼우울해짜증나파삭파삭건조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팝콘 이런 걸 먹으니 속이 안 좋을 밖에
- 별바라기비
- 2015-07-09
화가 식고 나면 쓰라림 이상의 것이 아프다. 썩은 심장을 도려내야한다는 듯이
- 별바라기비
- 2015-06-03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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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상황이 드러나야 된다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김기택 시인의 시집을 한번 읽어보세요 일단 인터넷에 나온 김기택 선생님의 시들을 읽어보면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린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꽃잎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어쩐 안좋은 상황에 처한 인간인거 같은데, 그 안좋은 상황이 드러나야 됩니다
댓글보고 수정했는데 다시 한번 조언해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