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 작성자 꽃말
  • 작성일 2016-02-12
  • 조회수 125

이른 아침, 밤 새 내려 쌓인 눈에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밤 새 홀로 누군가를 기다리며 녹지않는 너를 동정했다.
내가 너의 흔적이 되어주고 싶었지만, 내가 만지면 녹아 우는 너를 감히 범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도 너처럼 쌓여만 갔다.

꽃말
꽃말

추천 콘텐츠

눈이 녹으면

  안녕, 사랑했던 그대여. 왠지 얼어붙은 날숨이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이면 당신의 생각이 나 뜬 눈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이 계절 같이 맞던 눈송이가 추잡하고 아름다운 기억과 함께 하나씩, 하나씩 떨어졌다. 내게 닿아 녹아버린 그 숨결이 오늘의 불완전한 내게 스며들어, 숨결이 다 마르기 전까지 다가오는 시간에게 눈물로써 기도했다. '앞으로의 나를 구원해주세요.' 눈이 녹으면 왠지 당신 생각이 나서 온전하지 않던 그때로, 그 순간 속으로.

  • 꽃말
  • 2018-12-01
불변온도

기억 속, 내가 붙잡은 너의 온도는 차갑기만 했고, 너무도 시린 나머지 너에게 데여버려 남은 흉터는 아직까지도 뜨겁기만 한데, 우연히 마주했던 넌 여전히  손도 댈 수없이 시리구나.

  • 꽃말
  • 2015-09-29
십 원

뚝 하고 떨어진 동전소리에 내 시선도 같이 떨어졌다.   그곳엔 십 원짜리 동전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지만, 내 무신경함에 너는 그 자리에서 나를 바라볼 수 밖 에 없었다.   너의 가치가 내 하나의 거동보다 못함에 너는 상처를 입었고, 나는 알지 못했다.   내가 네 상처를 알게 됐을 때는 다음날 혹시나 해서 가본 그 자리에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 네가 적막하게 놓여 져 있는 너의 모습을 볼 때였다.   그 때 바로 내 눈앞에서 누군가가 너를 주어갔을 때, 그 때서야 너의 가치를 가늠 할 수 있었다.   아! 너는 너의 가치를 뛰어넘었구나.

  • 꽃말
  • 2015-07-12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고래바람

    시적화자는 어떻게, 무엇으로 눈처럼 쌓여갔을까 궁금합니다. 짧은 시여서 더 강렬한 인상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동정' '흔적' 등으로 유추하기가 어렵습니다. 단순하게 눈을 말하는 것은 아닐듯 싶은데, 그 이상의 확장력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 2016-02-14 17:30:44
    고래바람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