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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으면

  • 작성자 꽃말
  • 작성일 2018-12-01
  • 조회수 126

 

안녕, 사랑했던 그대여.

왠지 얼어붙은 날숨이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이면
당신의 생각이 나 뜬 눈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이 계절 같이 맞던 눈송이가
추잡하고 아름다운 기억과 함께
하나씩, 하나씩 떨어졌다.

내게 닿아 녹아버린 그 숨결이
오늘의 불완전한 내게 스며들어,
숨결이 다 마르기 전까지
다가오는 시간에게 눈물로써 기도했다.

'앞으로의 나를 구원해주세요.'

눈이 녹으면 왠지 당신 생각이 나서
온전하지 않던 그때로,
그 순간 속으로.

꽃말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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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미

    안녕하세요 꽃말님 반갑습니다. 검색해보니까 아주 아주 오랜만에 시를 올려주셨네요. 글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와는 처음 인사하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꾸준하게 작품 써보세요. 그럼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올려주신 시 잘 읽었습니다. 눈이 오고 녹기를 반복하는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의 구체성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이를테면, 앞으로의 나를 구원해주세요. 라고 쓰실 때 앞으로가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은데, 내일의 나를, 겨울동안의 나를, 봄이 오면 나를, 다 다른 시간의 구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거 하나만 분명하게 설정해줘도 시가 더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그 순간 속으로 와 같은 문장도 어떤 순간인지 조금더 구체적으로 보여주세요 내가 덩어리였을 때? 내가 액체였을 때? 다양한 설정을 해볼 수 있죠. 내가 작았을 때? 그런 이야기들로 살을 조금만 더 붙여주면 독자들이 시를 읽고,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루트를 제공할 수 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고요, 앞으로도 꾸준하게 작품 올려주세요 ^^ 감사합니다.

    • 2018-12-19 19:05:34
    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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