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빈 당신의 마음에
- 작성자 시나브로
- 작성일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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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43
똑.
똑.
실례합니다
가득 빈 당신의 마음에
제가 한껏 다가서도 되려나요
당신에 저의 위로 한 방울 스미면
그 자리에 꽃 한 송이 피어날지도요
장미, 히아시스
리시안셔스, 물망초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짚을 곳 없는 당신 마음,
그 마음의 바닥이 되어드릴게요
끝끝내 쓰러질지라도
내게 기댈 수 있는
끝없는 바닥
향기같이 사라질
한순간의 일렁임이 아닌
모오든 영원이 되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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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꽃은향기를 내어주지 않아요벌들에게 설렘도 주지 않겠죠언젠가 사라질 꽃의 아름다움이기에우리에게 애절함으로 남아줘요언젠가 다시 찾아올 그것이기에언제나 우리의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어요이제 우리는 알아요유한한 영원함이 아닌영원한 유한함만이항상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다는 걸요시들지 않는 꽃이 되지 말아요시들지라도 곧 다시 피어날그런 꽃이 되어주세요
- 시나브로
- 2024-03-26
무엇이 그리 후회되고 무얼 또 실수했는지 , 언제나 그랬듯이 연필을 내려놓고 나를 꺼내든다 잦은 실수에 괜히 애처로운 눈빛 보내는 연필의 미안한 마음 무색하게 나는 흔쾌히 나를 갈아낸다 너무나 즐거이 나는 나의 겉에 항상 미안했다 검게 물드는 건 오직 나의 껍질뿐만인 것 같았다 얼마 되지도 않는 나의 얇디얇은 허물 이젠 그 허물 벗어내고 속을 물들일 차례 점점 더 깊숙이 더, 더, 심장이, 닿을 때까지 시나브로 곁에서 사라질 때까지 드디어 나는 연필로써 존재한다 내가 연필이고, 연필이 나인 듯 고통받는 나의 초라한 껍질따위 원래 존재치 않았던 것처럼 연필로써 존재하는 나를 위해 사라진 '나', 하지만 어디선가 부유하고 있을 '나'를 위해 그리고 다시는 모이지 않을 '나'를 위해 기쁨의 눈물이 아닌 연민의 미소를 지어야겠다
- 시나브로
- 2024-02-16
하나님 아버지감사드립니다제게 있는 모든 행운을그이에게 나누어달라고 빌었던 저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제가 느끼는 모든 행복을슬픔으로 가득 차있던 그이에게 전해달라고 빌었던저의 기도를 이뤄주셔서 감사합니다하나님 아버지두 가지 기도만 더 들어주세요그이가 유한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세요고통 속에서 슬픔 속에서외로움 속에서 지침 속에서유한한 행복을 통해 미지의 무한한 그리움에 사무치게 해주세요그리고, 그 무한한 그리움 속에서 제가 그이의 영원한 기쁨이 되게 해주세요이기적인 인간의 간절한 기도를진실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올려드립니다아멘
- 시나브로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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