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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모래성

  • 작성자 해파리06
  • 작성일 2024-07-10
  • 조회수 334

세상이 무너져 본 적이 있나요

열심히 나는 현재를 살아가는데

과거의 내가 찾아와 열심히 세상을 부순 적 있나요.


왜 그렇게 자신에게 각박할까요

왜 가만히 있는 자신의 목을 조를까요

왜 끝이 없는 철도를 따라 종착역으로 달릴까요


미래를 향해 달리다

과거를 향해 달린 적이 있나요.


그렇게 끝내 자신의 세상을 무너뜨린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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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을 가지는 방법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푸르른 너의 눈동자 속, 사랑하는 너의 바다 속 일까.푸르며 깊은 심해 속, 끔찍한 나의 바다 속 일까.이곳은 종종 볕이 든다.이 빛은 너의 바다에서 오는 파랑일까.아니면 나의 검푸른 바다에서 오는 아귀의 빛일까.우리는 같은 계절을 가졌는데, 같은 바다는 가지지 못했다.어쩌다 우리는 같은 계절아래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청명한 파멸은 아름답겠지. 그렇게 파멸할 사람은 너일까 나일까.푸르른 파멸에서 살아남는 건 너여야만 한다. 너는 눈동자에서부터 청명한 푸름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나는 근본적으로 탁하고 검푸른 바다를 가졌으므로. 내가 푸름을 가지려면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나는 푸름을 동경하여 파멸했으며, 너는 푸름으로 태어나 푸름이 되었다.사랑하는 나의 푸름, 너는 푸름으로 세상을 비추기를.나는 나의 증오스런 푸름을 끌어안고 검푸른 심해로 향할테니

  • 해파리06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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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06
  •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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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06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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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리윤

    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해파리06 님의 <타임슬립> 잘 읽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살아가기를 요구받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의 피로를 타임슬립이라는 행위에 빗대어 표현하신 것이 공감되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다만 전체적으로는 직접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건네고 있어 시라기 보다는 수필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월장원 콘텐츠의 추천 게시글을 비롯해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대 시인들의 시를 많이 접해보시고, 현대시의 문법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 내가 쓰고 싶은 시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

    • 2024-08-20 09:55:10
    김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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