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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동원

  • 작성자 유동근
  • 작성일 2005-11-09
  • 조회수 327

 

강제 동원

 

 

박수를 쳐도 소리가 나지 않아

동반한 하품처럼 침묵이 포근하다.

 

귓구멍 가득히 잔뜩 박아놓은

피고름의 갈증이 고여 있다가

막혀진 길 따라 눈에서 흐른다.

 

앉은 자리야 푹신하고 따뜻하지만,

벌개진 손바닥을 감싸 잡으며

바늘이 멈춰버린 시계를 쳐다본다.

 

일제시대 어둡던 시절,

강제로 징용간 망국인들처럼

입에는 힘겨운 부삽을 물고

의지가 박약한 삽질을 한다.

 

함성과 환호도 필경은 거짓이다.

그러나 눈가에 고이는

지루한 눈물은 분명 거짓이 아니다.

유동근
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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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그러셨나요-_-;;

    • 2005-11-10 21:52:0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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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하품을 좀 했네요.

    • 2005-11-09 21:39:44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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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그런사연이-_-;;강제동원 되시면서 눈물이 고이셨나요?!-_-;; (악악!!말이 왜 이따구로 나오는 게야!!)

    • 2005-11-09 21:34:0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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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어두운가요? 가볍게 봐주세요. 학교에서 주최하는 공연에 관객으로 강제동원된 이야기니까요.

    • 2005-11-09 21:03:2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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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잘 읽고 갑니다. 헌데 어둡네요

    • 2005-11-09 20:38:5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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