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벽
- 작성자 유동근
- 작성일 200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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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4
- 조회수 84
도벽
해서는 안되는 짓인지 알면서도
도벽이 있는 사람들은
진작에 범행을 마친 후에야
그저 무의식의 자아를 탓할 뿐이다.
가끔 운 좋게 현장에서 이성을 찾더라도
실은 그 도둑질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라서
막을 수도 있었던 그 범행을 계속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즐기듯
여기저기서 이것저것을 집어온다.
그래도 끝까지 무의식을 탓하고
양심이 있을 리 없는 습관을 욕한다.
서기 2005년 01월 09일 월요일
오늘은 보들레르와 김종삼을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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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서야 보고 아무도 안 볼 줄 알면서 변명을 합니다만 책을 슬쩍하다니요... 그래도 크리스천인데. 다만 저도 모르게 기성 시인을 모방하는 제 모습을 쓴 겁니다. 역시 제가 좀 모자라군요...
마지막 연을 보니 책을 슬쩍 했다는 얘기 같기도 한데.. 글쎄, 앞의 세 개 연은 좀 서술적이군요. 이번 주에 올린 작품들은 혼자 마음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느낌이군요. ( 가장 진지하게 열심히 시를 쓰는 미소년 오르페우스, 만나서 반가웠어요 ^ ^)
막히지 않고 좋네요. 잘 읽고 갑니다^^
음음...잘이해가 안되요..설명 좀 해주세요..아직도 제겐 오르페우스님의 글이 어렵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