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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꽃내음...

  • 작성자 여한나
  • 작성일 2006-01-20
  • 조회수 276

-자작시-

 

 

바람 부는데

저 대지위의 약하디 약한 꽃들은

잘도 버티는구나.

 

눈은 오는데

하늘길 걷고 있는 우리 할매

발목같은 것이 잘도 버티는구나.

 

너는 봄까지  버티거라.

아, 그래야 우리 할매

못 피운 꽃 네가 피워 줄 수 있지 않겠느냐

 

고귀하게 고귀하게 아름답고 고귀하게

어여 자라 꽃을 피우거라.

 

내년 봄엔 우리 할매 내음새 나는

네 꽃 꺾어다가

실컷 울어볼란다.

여한나
여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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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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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나
  • 20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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