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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페이퍼의 기억

  • 작성자 돛새치
  • 작성일 2006-02-03
  • 조회수 95

"공부 열심히해"

"건강하게 지내"

"잘살어"

 

초등학교 육학년.
졸업을 앞둔 우리는

이름이 적힌 종이를 돌려가며

편리한 시간에

간단한 방법으로

적당히 서로를, 정리

하였는지도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오랜만에 꺼내 본

내 이름 적힌 종이에

그런 말들 수두룩할 때, 문득

눈에 띄는 글씨가 있었을까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남원이는 내게 말했지.

나 왜 너를 알지 못하였을까

우린 왜 그때 헤어졌을까

지금이라도 내게. 돌아와 줄

순 없겠니

아니 혹시 아직 넌 나를 기억이나 할까

 

그래도 너의 글씨가

내게는 남아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위로해 보지

다만 궁금한 것은

너의 이름 적힌 종이에, 난

뭐라 썼을까

 

==

 

쌀쌀한 금요일 늦은 오후에..

돛새치
돛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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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뜨림

울음은 내 몸 안에 축적되었다.식도 아래 어딘가를 차지하고꿍 하니 붙어있는 걸쭉한 그것.곧 갈아줘야지, 다른 것으로마그마를 토하는 화산처럼 됬을때어둔 곳에 들어가쭈그리고 앉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숨죽이며 터뜨려야지그건 좋은 거야고인 물은 썪는다니까 그냥 갈아주는 것, 새로운 것으로그리곤 문을 열고빛이 가득한 곳으로몸을 들고 나가는 내 얼굴은 웃고 있겠지 == 울고 싶으면 그냥 웁시다.

  • 돛새치
  • 2006-09-24
바닥을 떠나

내 신발 밑창은 조금 폭신할지 몰라도내 발은 항상 딱딱함을 밟고 산다딱딱한 방바닥.슈퍼에 갈 때 학교 갈 때도 아스팔트 길딱딱한 버스바닥. 교실바닥.한치의 틈도 허용치 않는바닥. 길바닥. 시장바닥. 동네바닥. 끈적이는 가래침 속에서 허우적대는 작은 개미는밖으로 나오자.그 노래 가사처럼'차표 한 장 손에 들고 떠나' 가고파이 바닥을 떠나- 내 삶의 작은 바닥을 떠나조금만 먼 낯선 고장-푹신한 바닥이 있는 곳으로!내 신발 밑창을 던져 버리고내 발이 항상 푹신함을 밟고 살게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돛새치
  • 2006-09-24
개시

개시!봉우리가 있다면 봉우리에 오를 준비그리고, 개시봉우리에 올랐다면 봉우리를 내려갈 준비그리고, 개시봉우리를 내려왔다면 또 다른 봉우리 찾아 떠날 준비그리고, 개시꽃피는 계곡이나 악취나는 궁창이면 어떠리어디를 향해 떠날 준비.말을 타고바다 같은 대지를 계속 달릴 준비그리고, 개시맨발이면 또 어떠리무언가를 단단히 일으켜볼 채비.그리고, 개시! == 불안정하고 사유도 짧네요..

  • 돛새치
  • 200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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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ㅎㅎ 예전에 친구들이랑 했던 마니또가 생각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

    • 2006-02-03 17:35:5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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