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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 작성자 이영훈
  • 작성일 2006-05-18
  • 조회수 380

                                                             발자국

                                                                                                                이영훈

나의 걸음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발자국들아
내 두 발은 도착점 찾고 있을 뿐인데
너희 언제 이렇게 많이 따라왔어
미안하게도 도착점 찾지 못해
이젠 너희를 돌려보내야 할 때인데
돌아가지 못하는
깊게 찍힌 발자국이 내 마음인걸

 

너흴 눈물로 메워 없애보려 하지만
도착점 찾았을 때 쓰려 아끼던 내 눈물
너희를 메움이 메움으로 멎지 못해
다신 걸을 수 없는
눈물바다 이룰 것 같아
너흴 메워 없애지도 못한다

 

어떤 발자국도 따라와 주지 못하는
시멘트 바닥 위를 걸어왔더라면
쉽게 되돌아갈 수는 있을 테지만
너희 없는 걸음은 다리 아픈 걸음뿐이기에
발 아파 쓰러질 때까지
도착점 찾아 너희와 함께한다

이영훈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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