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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작성자 김도훈
  • 작성일 2006-10-24
  • 조회수 302

친구가 말했다,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불현듯 떠올린듯 했지만 그는 말했다

 

평범한 소년과 평범한 할아버지가

평범히 살다가 평범히 죽는 영화를

찍고 싶다고

 

평범한 소년은 벙어리였고

평범한 할아버지는 귀머거리다

둘은 말은 하지 않아도

적어도 마음의 벽은 없다

라고

 

비온뒤 개어 얼굴보기 힘든 별들이

총총이 내려다보는 가을 밤하늘 아래

그의 결연한 의지를

수줍게 응원했다

 

 

 

 

김도훈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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