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3
- 작성자 유동근
- 작성일 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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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322
복어3
복어와 북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도
종종
복어를 북어로 알아듣는
사람은 적지 않은 모양이다.
뒤집어진 모음 하나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북어가
독을 가지고 헤엄을 친다.
북어를 복어로
잘못 알아들은 식당주인의 실수로
중독되어 죽은 사람의
슬픈 이야기
왜 하필 그때 잘못 듣고
왜 하필 그때 독이 남았는지
모음 하나 밖에는 차이가 없어도
금세 바람 넣듯
살이 올랐다 빠졌다
독이 올랐다 빠졌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복어와 북어를
구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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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김광규님의 '도다리를 먹으며'라는 시와 오버랩되요+ㅅ+(!)
작은 차이라......그렇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