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클래식과 어울리는 5분만에 쓰여

  • 작성자 친절한구라씨
  • 작성일 2007-06-03
  • 조회수 94

 

시란,

가장 진솔하게 쓰여져야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고백을 위한 시

길지만 짧게 시작한다

 

사랑

 그 두글자로

 

사람 한 명이

또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을만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람은 고의가 아닐텐데

난 말 그대로 죽을만큼 힘들었다

 

모든 것을 토해내던 그 때

내 영혼의 기억을 다 토해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사람의 한마디에 부는

비바람과 폭풍 때문에 수 백번 얽히고 넘어졌다

상처 투성이가 되었고 여기저기 할퀴어져

아픔을 가눌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은 비바람과 폭풍은 지나갔다

단 한 점도 없다

그런데 그 때 할퀴고 간 상처가

욱신욱신 거린다

 

상처는 흉터가 되었다

평생동안 지울 수 없다

 

그대는 모르겠지

평생을 지녀가야 할 그 흉터들을 보면

그 때의 아픔이 때 하나 안 묻은 채로

그대로 드러난다는 거

 

그대는 아무것도 긍정하지도 않고

부정하지도 않은 채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사랑한 채로

나를 잊으면서 살아가겠지

 

그래도  

난 그 비바람과 폭풍이

좋았고 행복했다

 

이미 남은 흉터

어쩔 수 없으니

나의 분신이라 생각하고 살아가자

 

죽을만큼 사랑했다

안개꽃과 장미의 조화처럼

친절한구라씨
친절한구라씨

추천 콘텐츠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