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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마리 쇼펜하우어가 있다.

  • 작성자 지중해에가고싶다
  • 작성일 2010-10-14
  • 조회수 109

메뉴판도 없는 포장마차

개나소나 인생을 논하고

아프다 힘들다 우는 곳

여기 한마리 쇼펜하우어가 있다

소주 한잔 털어 넣고

오뎅을 먹던 사람

깡소주를 붇던 사람과 드잡이를 한다

베를린을 떠나던 날 처럼

날 만나서 영광이시우

날 만나서 영광이시우

자조인지 뭔지

나란 일류인생

오늘도 멋지게 토악질을 하다

지중해에가고싶다
지중해에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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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 , 하늘을 나는 날개

입 안에 휘몰아치는 고운 모래를 뱉어내너의 겨울날들을 위한작은 스웨터를 짜는 나   이미 내 맘속 너보다 훨씬 커져버린,알면서도 작은 스웨터를 짜고있어   차가운 바람이 주름 사이로 밀려들어올때면뾰족하게 솟아 오른 내 살결로얼어붙은 땀덩어리들을 보석처럼 떨어뜨려 난 작은 스웨터를 장식하는 한마리 여인   젖이 돌고 배가불러 새끼를 낳게되면 붉은깃털을 뽑아 너에게 날아갈 날개를 만들고아무도 보지않을 사만피트의 상공을날아 조그만 언덕위 너의 집으로 날아가게 해야지   얼음구름들에 스쳐 떨어지는 핏물이 너에게 흐르는 강물이되도 네 소년시절의 헤어진 실밥들은 쉬지않고 날아갈거야   머지 않아 눈비비고일어나숨결의 씨앗을 세상밖으로 뿌릴때문앞에 모래가루들이 날리드냥 , 빨간깃털이 날리드냥내 뼈라 생각하고 더럽게여기지 말아주렴

  • 지중해에가고싶다
  • 2011-02-10
나에게 내리는 비

나쁘게 비가 똑 똑까맣게 마스카라는 흐르고입술은 파르르 떨까하얗게 눈 오면 좋을 날무척이나 내리는 비호하고 불고싶던 입김아 소리도 내지 못하게후두둑 입가에 빗물 손에 든 수첩 달라붙은 페이지는이제 필요 없을 이야기들어느 일요일날 죽어버린 시인같은그런 기억들 조그맣게 떨어지는 것은작은 바다를 이룰 내 호수하얗게 새벽에도 빛나던내 기억들

  • 지중해에가고싶다
  • 2011-02-10
초선이에게 - 수정

어느 추운 겨울날 뛰쳐왔던 때 처럼 물빛으로 굳은 네 저고리 아련하게 때론 미련하게 흐릿하도록 밝아진 네 유년의 반짇고리 그런 기억... 초선아 너 어느 아이의 기도를 아느냐 아니 기억 한 일 있느냐 내 가끔 생각하는 그런 눈물 가지 말라고 해도 기어이 떨어지던 그 고집 아느냐 처음으로 솜 옷을 입었다며 좋아하던 너 그 날은 더 이상 널도 그네도 필요없어진 눈 오던 겨울 날 아무런 글자도 없이 밤 새 먹물만 갈던 내 심정은 못 보았지 그 날처럼 담벼락에 까치발을 서곤 이제금 기억해보는 손 뻗어도 닿을리 없는 아홉살, 그때의 내 나무 지금도 그대는 기도를 하는구나 모란각에서 다시 만난 그대여 이제 나도 웃으며 노력하고 있다 그대가 그렇듯 남은 나도 멋지게 아주 멋지게 살아가리란걸

  • 지중해에가고싶다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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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쇼펜하우어의 입장에서 좀 더 포장마차 안의 풍경을 그려보세요.

    • 2010-10-20 16:04:3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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